캐주얼한 분위기의 양식당.
5키친
5키친은 화명동의 작은 양식당입니다. 북부경찰서와 북부산 우체국 사이의 맛집이 모여있는 골목에 있습니다. 화명동에서 가볍게 양식을 먹고 싶을 때 늘 가던 식당이 근처에 있는데요, 제 최애 메뉴인 아란치니가 없어져서 안 간 지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5키친을 방문했고요,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였기에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젊은 친구들이 모여 요리하는 작은 양식당'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5키친 주소 : 부산 북구 화명대로12번길 88 1층 (화명동 2297-10) 영업 시간 : 11:30 - 22:00 (B.T 15:00 - 16:30, L.O 21:00) 문의 : 0507-1381-4585 공식 채널 : https://www.instagram.com/__5kitchen/ |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2호선 화명역이고 대략 1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지 싶네요. 앞서 소개해드린 장미공원이 가깝고 화명옥은 바로 옆블록입니다.
4대 주차 가능한 주차장이 있고 가게 앞에도 주차를 해도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게 입구에 주차하는 것은 가게를 가리기 때문에 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외관
캐노피가 주황색이라 눈에 띕니다. 간판은 예쁘긴 하지만 좀 작은 편입니다. 양식을 요리하다 보니 유럽 스타일로 간판을 일부러 작게 만든 걸까요. 게다가 흰 벽에 붙어있는데 흰 바탕이고 노란색으로 5가 적혀있다 보니 가게 이름이 직관적으로 읽히지 않습니다.
가게 이름인 5키친은 유리에 적힌 5가지, 파스타, 스테이크, 리조또, 와인, 무드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영수증을 보니 사장님 성이 '오'씨더라고요.
인스타그램 주소가 네이버 지도에도 그렇고 가게 앞 간판에도 그렇고 5__kitchen이라고 적혀있습니다만 __5kitchen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가게 앞에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기하는 손님들을 위한 것이겠죠?
4인용 테이블이 7개, 2인용 테이블이 1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테이블 간 거리는 조금 가까운 편입니다. 가게가 작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양식을 즐기러 가는 곳이니 문제 될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메뉴
메뉴판입니다. 크게 스테이크, 파스타, 리조또, 와인, 4개의 범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의 범주에 메뉴의 수는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다 하다가 이도 저도 아닌 음식이 되는 것보다는 종류가 적더라도 맛있게 잘하는 편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메뉴판 하단에 FOLLOW가 적혀있는데 인스타그램은 없는 페이지라고 나오고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식전빵입니다. 바게트를 구워 굉장히 바삭하게 나오고 올리브유에 발사믹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놓았습니다. 피클은 신맛은 약한 편이고 단맛은 센 편입니다. 피클의 신맛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안 드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덜 시고 달달한 편이니 한번 드셔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시저 샐러드입니다. 로메인 상추, 방울토마토, 피스타치오, 아몬드, 베이컨, 올리브에 치즈를 뿌려놓았습니다. 맛있었습니다. 피스타치오가 많이 들어가서인지 고소한 맛이 강하고 샐러드 치고는 조금 무거운 느낌이 있습니다.
라구 라자냐입니다. 토마토소스의 신맛은 약한 편입니다. 라구 소스답게 고기가 많이 들어가서 씹는 맛이 좋습니다. 파스타 중에 라자냐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살치살 스테이크입니다. 아래에 흰 것은 메쉬 포테이토, 함께 나오는 소스는 홀그레인 머스타드와 바질 페스토입니다.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스테이크는 사실 어딜 가도 그렇게 대단히 특별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호텔, 유명 레스토랑이나 해외에서 먹어봐도 잘 못하는 집은 확실히 맛이 없지만 잘한다고 해서 어마어마하게 맛있어지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무난했습니다.
트러플 오일 버섯 리조또입니다.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리조또 때문에 여길 재방문할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기장 힐튼 호텔의 맥퀸즈 바에서 먹었던 포르치니 수프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맛있었는데요, 이 트러플오일 버섯 리조또도 근래에 먹은 음식 중에는 손에 꼽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제 입맛에 아마 포르치니가 잘 맞나 봅니다.
크림소스 베이스에 구운 포르치니 버섯, 그리고 트러플 오일이 듬뿍 들어가서 음식이 서빙되어 나올 때부터 향이 몰려옵니다. 크림에 오일이 들어가니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분들은 취향에 안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러플 향도 호불호가 갈리니 주문하실 때 일행의 취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캐주얼한 분위기의 양식당, 5키친.
가게, 깔끔합니다. 음식, 맛있습니다. 가격, 적당합니다. 위치가 조금 외진 곳이라는 느낌은 있습니다만 심각하게 불편한 수준은 아닙니다. 소개팅하기 좋은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분위기. 저녁에 가면 와인 한잔도 고려해 볼 만한 괜찮은 양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명동에서 괜찮은 양식집을 찾고 있다면 추천해 드릴 만한 곳, 5키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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