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카페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식사비용보다 커피랑 디저트 값이 더 많이 나올 정도인데요, 아쉽게도 요즘엔 바빠서 잘 못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집과 멀지 않은 곳에 괜찮은 카페가 있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카페 이름인 무이는 유일무이(唯一無二 : 오직 하나뿐이고 둘도 없음)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무이의 특징으로는 한적한 분위기에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며 루프탑이 있고 건물도 예쁜 대형 카페라고 요약이 되겠네요. 한 번 자세히 알아볼까요?
| 무이(無二, MOOEE) 주소 : 경남 양산시 물금읍 화산길 78 (물금리 673-1) 영업 시간 : 10:00 ~ 22:00 (L.O 21:30) 문의 : 0507-1493-1805 |
내&외부
외곽에 자리한 카페들의 장점, 주차 공간이 여유롭다! 건물 아래나 바깥에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주차면수도 충분해 보입니다. 시내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 오는 길도 한적해서 차가 막힐만한 곳도 아니니 더 좋죠.
건물의 구조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2층에서 주문, 2.5층이나 3층은 실내, 그리고 루프탑도 이용 가능합니다. 루프탑에는 비닐하우스처럼 구 형태로 만들어진 공간이 있어 겨울에도 따뜻하게 이용가능합니다. 스크롤을 더 내리면 사진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여기는 2.5층입니다. 사진의 왼쪽으로 들어가면 대나무 숲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오른쪽은 카페 공간이고요.
여기도 2.5층인데 겨울에는 추워서 앉아있긴 힘들죠. 봄/가을에는 아주 자리 경쟁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화장실 방향.
2층 카운터 옆쪽 야외공간입니다.
야외라 겨울엔 좀 힘들겠고요, 천이 있어 직사광선을 약간이나마 피할 수 있으니 따뜻한 계절의 햇살 좋은 날에 오면 좋을 것 같네요.
아래는 2층, 서있는 곳은 2.5층, 위는 3층입니다. 서있는 곳의 왼쪽에 강을 바라보는 의자가 있는 것이죠.
2.5층 카페 공간.
3층 야외공간입니다. 다른 분들 사진을 보니 밤에는 조명을 켜주는 것 같더라고요. 조명이 켜진 사진이 아주 예뻤습니다. 저녁에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낙동강변. 철길로 막혀있어서 무이에서 바로 건너갈 수는 없습니다.
루프탑은 두 곳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중 한 곳.
이 날은 바람이 심하게 불었었는데요, 그 때문인지 빗물이 고이는 걸 방지하려는 건지 일부 테이블과 의자가 뒤집혀 있었습니다. 여기도 겨울만 아니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아무래도 이런 자리는 사진 찍기에는 좋으나 10분만 앉아있어도 다 익는 느낌이 나긴 하죠.
카페 무이 MOOEE 메뉴
메뉴판 폰트나 디자인은 조금 올드한 느낌이 납니다만 맛만 좋으면 되죠.
무구마라떼는 겨울 한정입니다. 2/28까지 판매한다고 하네요.
무이또, 이름 잘 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디야에서도 흑임자로 메뉴를 냈던데 약간 비리면서 텁텁한 느낌이 그다지 입맛에 맞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빙그레의 흑임자 투게더 아이스크림은 맛있었는데요. 고구마라떼를 좋아하는데 커피가 필요해서 무구마라떼를 못 먹고 온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또 가면 되죠 뭐.
따뜻한 카페 라떼. 일행이 커피에 대해 대단히 깐깐한 스타일인데 보자마자 엄청 맛있겠다고 말해서 놀랬습니다. 저는 처음 방문한 곳에서는 따뜻한 라떼, 그리고 만약 있다면 플랫화이트를 주로 맛보는 편인데요, 고소하면서 적당한 산미를 가진 커피를 만나기는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대략 40% 정도의 성공률이랄까요. 하여튼 이곳의 카페라떼는 폼도 온도도 맛도 적당했습니다. 만족.
무이또 입니다. 패션후르츠와 망고를 섞어 만든다고 합니다. 잘 저어먹으라고 안내를 해주는데 예, 잘 저어 드셔야 합니다. 아래에 노란색으로 패션후르츠가 깔려있습니다. 상큼하고 달달하니 괜찮긴 하지만 다음엔 다른 메뉴를 먹어볼 것 같네요. 호불호가 갈릴만한 맛이니 신중히 선택하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바닐라 라떼 아이스. 바닐라 라떼도 맛이 좋았습니다. 고소한 맛이 진해서 죠리퐁 같은 느낌도 좀 나고요. 시원하고 고소하고 달달해서 만족.
커피가 맛있는 근교의 낙동강 뷰 카페
물금, 호포 지역에 정말 많은 카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이는 최근에야 알게 된 곳이었는데요, 방문하기에도 가까우면서 주차, 길도 편리하며 뷰도 좋고 한적해서 조용히 쉬기에 좋습니다. 게다가 커피 맛을 기대하고 온 곳은 아니었는데 의외로 만족하고 돌아왔습니다. 밤에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양산, 물금, 호포에서 카페를 찾고 계시다면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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