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 (맛집) 쿤스트 라운지 & 당케 슈니첼
독일마을에는 독일 음식을 파는 식당과 카페가 많습니다. 다들 파는 메뉴도 대동소이합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독일 음식들, 역시 소시지, 맥주, 슈바인학센, 슈니첼 정도가 있겠죠. 그리고 기념품샵에서 맥주와 소시지를 사가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희는 첫째 날 저녁 식사를 쿤스트 라운지에서, 다음 날 점심 식사를 당케 슈니첼에서 했습니다. 독일어로 쿤스트는 예술, 당케는 감사를 뜻합니다.
쿤스트 라운지
주소 :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34 (물건리 233-5)
영업 시간 : 10:00 ~ 21:00 (금/토 22:00까지) (last order 마감 1시간 전)
문의 : 0507-1401-4058
가게들마다 간판이 크게 걸려있습니다. 쿤스트 라운지는 크란츠러와 더불어 독일마을 내에서도 상당히 큰 편입니다. 주차장도 넓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가게 주차장에 다른 가게를 이용하면서 주차를 하면 주차비를 10분 단위로 비싼 요금을 징수하겠다는 경고문이 있습니다. 이해는 되지만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쿤스트 라운지의 대표 메뉴들입니다. 이 외에도 맥주, 음료수 등은 내부에 있는 메뉴판을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카페를 이용하는 것처럼 식사를 하지 않고 커피, 음료만 주문해도 됩니다. 마찬가지로 주문도 카페처럼 먼저 자리를 잡은 후에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진동벨을 받아가고요, 직접 음식을 수령하고 다 먹은 식기도 직접 반납하는 방식입니다.
내부 사진이 없는데요, 테이블은 넉넉합니다. 분위기도 인테리어도 식당보다는 카페에 가깝습니다. 음식의 퀄리티도요.
커리 부어스트(16,000원)와 콜라(3,500) 원입니다. 제가 독일에서 먹었던 커리 부어스트는 소시지 자체가 카레 간이 되어있었는데요, 여기의 소시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소시지(삶은 바이스 부어스트?)에 카레를 잔뜩 얹어주었습니다.
슈바인학센(36,000원)입니다. '슈바인스학세'가 정식 명칭인데 우리나라에선 '슈바인학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렴 어때요 맛있으면 됐지.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돼지(Schwein)+무릎(Haxe).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요리로, 돼지다리를 맥주에 담가 오븐에 구워낸다. 겉은 바삭해지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가진다.
슈바인학센을 주문하면 조리시간이 20분 정도 걸린다고 안내해줍니다. 함께 주문한 소시지를 먼저 받아서 다 먹고 나니 준비가 완료되어 이어서 먹었습니다. 겉바속촉... 은 맞습니다만... 대단한 퀄리티를 기대하시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브런치카페의 요리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듯이 슈바인학센은 이런 음식이구나 하는 정도로만 즐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슈바인학센, 커리 부어스트, 콜라까지 총 55,500원 나왔는데요, 개인적으로 솔직히 돈 아까웠습니다. 양은 넉넉해서 둘이 배 터지도록 먹었습니다. 하지만 재방문 의사 0%.
오래되어 맛이 기억도 안 나지만 뮌헨의 슈바인학센을 먹고 싶어 졌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 외부로 나가봤는데요, 좌석이 많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난간 쪽에서는 바다도 보이고요. 다만 이 날은 8월 11일, 한여름이라 덥고 습해서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분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조명이 켜진 거리도 보기 좋았습니다.
당케 슈니첼
주소 :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27 1층 (물건리 233-8)
영업 시간 : 11:00 ~ 16:00 (월~목), 11:00 ~ 20:30 (금), 10:30 ~ 20:30 (토/일)
(last order 마감 1시간 전) (break time 15:00 ~ 16:30)
문의 : 070-8994-6613
당케 슈니첼도 식당가에 있습니다. 쿤스트 라운지에서 아마 도보로 1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게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며 주차면수는 대략 10대쯤 되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은 가게 왼편 오르막길로 올라가면 있습니다. 가게 이름답게 슈니첼을 메인으로 몇 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간판이 예쁘네요. 인테리어도요. 제 취향입니다.
슈니첼(Schnitzel)은 사실 오스트리아의 음식입니다. 원래는 송아지 고기로 하는데 지역마다 돼지, 닭 등 다른 고기로도 한다고 하네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슈니첼은 돼지고기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돈가스와 비슷해 보이는데요, 커틀릿이나 돈가스는 고기를 두껍게 사용하지만 슈니첼은 고기를 두드려서 아주 얇게 편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튀김옷에도 약간의 소금 간을 하고요.
메뉴판을 가져다줍니다. 옛날 경양식 식당 느낌이 납니다.
저희는 세트 1번을 선택했습니다. 굴라쉬가 먼저 나오고 곧 슈니첼 브뢰첸과 슈니첼이 나왔습니다. 굴라쉬는 프라하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요, 다들 육개장이랑 비슷하다더니 다른데? 하며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곳의 굴라쉬도 그렇습니다.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꽤 맛이 있습니다. 빵도 찍어먹고요, 슈니첼도 찍어먹었습니다. 슈니첼은 아무래도 고깃덩이다 보니 먹다 보면 국물이 당기더라고요.
그나저나 독일 음식점에서 왠 헝가리 음식일까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맛있으면 됐죠.
슈니첼 브뢰첸은 처음 접해본 메뉴였습니다. 빵 위에 뿌려진 가루는 아마 옥수수가루겠죠? 레몬즙을 뿌리고 뚜껑을 덮어 반으로 갈라 손으로 들고 먹었습니다. 샌드위치다 보니 그냥 슈니첼보다는 균형 잡힌 맛이고 먹기 좋았습니다. 제가 잘못 느낀 게 아니라면 튀긴 파인애플이 들어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슈니첼은 사실 가게 선정에 특별히 걱정할 것이 없는 게, 고기를 튀겼는데 맛이 없긴 어렵잖아요? 게다가 애초에 슈니첼이라는 음식 자체가 크게 대단한 맛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바로 그 맛입니다. 감자도, 머스터드도, 잼도, 샐러드도 적당히 맛이 좋았습니다.
위에 얹어진 소시지는 카바노치, '양창자 껍질에 소고기로 속을 채운 뽀득거리는 식감이 좋은 소시지입니다.'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예 그냥 소시지입니다.
둘이서 배부르게 잘 먹고 왔습니다. 다음에 독일마을을 또 가게 된다면 새로운 가게에 도전하거나 당케 슈니첼을 재방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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