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스럽게 준비한 특별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 고향연화.
고향연화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기장의 소문난 맛집, 고향연화입니다. 대표메뉴는 일본식 왕김밥인 후토마키, 그리고 완도산 전복을 이용한 전복 리조또, 400시간 이상 숙성한 고기로 튀긴 돈카츠입니다.
고향연화는 2020년 7월에 오픈했는데요, gohigh company의 가게 중 하나입니다. gohigh company에서 운영 중인 가게는 2018년에 오픈한 고향카츠, 2020년에 오픈한 고향연화, 2021년에 오픈한 낙불집이 있습니다. 고향카츠와 낙불집은 광안리 등 부산 시내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향연화는 기장 연화리에 하나뿐이죠.
고향연화 주소 : 부산 기장군 기장읍 연화길 33-8 (연화리 228) 영업 시간 : 11:30 - 20:30 (평일 B.T 15:00 - 17:30, L.O 19:45) 문의 : 0507-1466-9008 공식 채널 : https://www.instagram.com/pigbanggu/ |
부산 기장 연화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까운 관광지로는 북쪽에 멸치축제로 유명한 대변항, 바닷가를 따라 대형 카페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동부산 아웃렛과 롯데월드, 이케아, 힐튼 호텔과 아난티, 해동 용궁사가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던 한옥카페 하녹과 텍사스 바베큐 전문점 헬카우도 아주 가깝습니다.
외관
큰길에서 한 블록 안으로 들어간 위치에 있습니다. 아이보리 색깔의 건물에 흰색 간판이고 거리가 좀 있다 보니 잘 안 보여서 찾기가 조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주차장은 건물 뒤쪽에 있는데요, 꽤나 넓지만 방문객이 그보다 더 많다 보니 가게 앞 길가에도 차들이 엄청나게 주차되어 있습니다.
고향연화 입구입니다. 고향카츠를 홍보하고 있네요. 야외에는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꽤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비가 와서 이용하기에 좀 곤란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12:30경 도착했는데 저희 앞에 대기 중인 팀이 27팀인가 있었습니다. 입장하기까지 약 70분 정도 걸렸습니다.
가게 출입문 옆에 있는 기계(테이블링)를 이용해 대기번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 두면 알림이 오기 때문에 근처를 둘러보고 와도 됩니다. 단, 호출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나면 노쇼로 간주하고 다음번호로 넘어가니 주의해야겠죠.
많은 테이블의 옆이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바깥을 보기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바깥에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면 식사하는 내내 신경 쓰일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밖에서 안이 너무 잘 보이더라고요.
가게 오른쪽 편의 좁은 길은 건물 뒤편의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부
긴 시간을 기다려 입장했습니다. 출입문에 붙어있는 문구가 재미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입장하여 왼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입장하면 정면에 카운터가 있고 메뉴판을 주며 주문을 하라고 합니다. 메뉴판은 아래에 나오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오른쪽을 보면 고기를 숙성시키는 냉장고가 있습니다. 돈카츠용 고기는 국내산 특등급으로 400시간 이상 냉장 숙성시켜서 사용한다고 하네요.
저희는 2층으로 안내받았습니다.
1층은 주방과 카운터 등이 있어서 손님들이 이용할 공간은 다소 적은 편이었는데 2층은 테이블이 많습니다.
벽에 구멍이 나있습니다. 제가 부순 것은 아닙니다.
1층과 2층 모두 셀프바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휴지와 돈가스 소스, 단무지 등이 준비되어 있어서 더 필요하면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메뉴
메뉴판입니다. 일반적인 식당에 비해 절대가격은 조금 비싼 편입니다만 가격에 걸맞은 퀄리티를 보여준다면 전혀 문제가 없겠죠. 저희는 D세트에 에비동, 식혜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기본 찬이 세팅되어 나옵니다. 셀프바에 있는 그것들입니다. 식기와 물, 깨 소스도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카레 고로케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테이블의 일행 모두가 참여해야 합니다. 한 명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네요. 저희는 세명이라 셋 모두 채널을 추가하고 고로케를 받았습니다. 굉장히 바삭하게 잘 튀긴 고로케였습니다.
전복 리조또입니다. 당일 완도에서 배송된 특대 전복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바깥의 크림은 바질크림소스인데요, 생크림과 생바질을 직접 갈아서 만든다고 하네요. 전복 내장을 이용한 요리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림까지 함께다 보니 느끼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후토마키는 일본식 왕김밥이라고 하면 될 것 같은데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밥이 아주 적게 들어가고 속재료로 대부분이 채워져 있습니다. 성인 남성에게 한입에 겨우 딱 들어가는 크기였습니다. 크기는 크지만 두께는 많이 두껍지 않기 때문에 일단 입속에 집어넣으면 먹는 데에는 큰 불편은 없습니다. 단, 끝부분은 재료가 길게 튀어나와 있어서 한입에 먹기에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메뉴판에 안내된 내용에 따르면 소안도 김, 박고지, 와사비, 차조기잎, 숙성 생연어, 계란, 통깨, 단무지, 오이, 게살, 새우튀김, 초대리밥, 유부까지 총 13가지 재료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베어 먹지 말고 한입에 다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맛의 조화는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보카도는 일부러 그런 것인지 덜 숙성된 것처럼 굉장히 딱딱했습니다. 흔히 아보카도 하면 기대하는 부드러운 질감과는 거리가 아주 멉니다.
에비동입니다. 왕새우튀김과 계란 이불, 아래에는 밥과 돈카츠가 들어있습니다. 에비동의 새우는 정말 엄청나게 큽니다. 일식 새우튀김의 부드럽고 기름진 맛과는 조금 거리가 멀고 명절에 집에서 튀겨먹는 새우튀김이나 새우전의 잘 익힌 새우살의 맛과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돈카츠는 단품보다는 많이 얇은 녀석으로 조금 들어있습니다. 밥과 돈카츠에는 소스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둠카츠입니다. 가장 많은 것이 등심, 그 위의 동그란 것이 안심, 안심 옆의 길쭉한 게 등심덧살(가브리살)입니다. 등심 덧살이 돼지 부위 중 가장 비싸다고 하네요.
등심에는 요즘 돈가스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처럼 끝부분에 지방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고기를 대단히 좋아하는데요, 처음 먹어본 것은 일본 나고야의 야바톤에서 먹은 미소카츠입니다. 저 지방의 향이 정말 기가 막히더라고요. 여태 먹어본 가장 맛있는 돈가스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서울의 현대백화점에 입점을 했다가 아쉽게도 지금은 사라졌죠.
요즘 유행하는 것처럼 핑크색으로 튀겨져 나오지는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퍽퍽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등심덧살은 특이한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특별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 고향연화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저는 대단한 맛집이라고는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고 적지 않은 가격을 지불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굳이 재방문을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이 별로였다 거나 음식이 나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긴 시간 숙성을 시킨 고기로 튀긴 돈카츠, 당일 배송받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하는 전복 리조또, 그 외에도 후토마키나 에비동도 고향연화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메뉴를 구상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들어간 정성이 느껴집니다. 기장에서 식사할 곳을 찾고 있다면 추천해 드릴 만한 곳, 고향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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