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로 배를 가득 채우자!
헬카우
헬카우는 텍사스 바비큐 전문점입니다. 텍사스 바비큐 하면 떠오르는 것은 커다란 찜통(바비큐 스모커)과 시즈닝으로 범벅된 새까만 고깃덩어리, 그리고 결을 따라 쭉쭉 찢어지는 부드러운 고기와 강력한 소스입니다. 바비큐의 특징이라면 소스와 훈연 향으로 고기 본연의 맛을 덮어버리기 때문에 고기의 질 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이 맛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는 점이겠죠. 손도 많이 가고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쉽게 접하기는 어려운 요리인데요, 기장에 생방송 투데이(3139회, 22년 09월 21일)에 소개된 유명한 맛집이 있다고 하여 방문해 봤습니다.
헬카우 주소 : 부산 기장군 기장읍 소정길 38(내리 186-5) 영업 시간 : 11:30 - 21:00 (평일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문의 : 0507-1318-3735 메뉴 확인 / 예약 : https://app.catchtable.co.kr/ct/shop/hellcowxamass |
자체 주차장이 있습니다. 3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가는 길은 2개인데 소정길 방면(내리 도서관 쪽)은 협소해서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백동길(E1 LPG 주유소 쪽)을 이용하시는 게 조금 멀지만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비게이션에 헬카우를 검색하면 백동길로 안내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외관
마당에는 특이한 입구가 있습니다. 물론 옆에 평범한 길도 있지요.
마당에는 스톤헨지를 연상시키는 조형물이 있는데요, 멀리서 보면 돌같이 보이는데 가까이서보니 스펀지더라고요. 겉면에 시멘트를 붓질로 바른 건지 돌 같은 질감을 잘 살린 신기한 물건이었습니다. 저녁이 되면 아래에 불을 켜줍니다.
저 멀리 롯데월드가 보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무슨 중고차 매매단지인가 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롤러코스터가 움직이더라고요.
건물 벽면은 미국 스타일의 폰트와 장식들을 해두었습니다. 특히 장작을 잔뜩 쌓아둔 것이 인상적이었네요. 밤이 되면 조명을 켜줍니다.
내부입니다. 긴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이라 구조는 특이할 게 없습니다. 꽤 길게 뻗어있어 안쪽까지 서빙하기에 조금 번거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벽면은 나무로 덮어놨고 위쪽은 옛날 미국스타일 포스터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미국 스타일로 꾸미는 곳들은 대체로 저런 올드한 이미지를 많이 가져다 쓰는 것 같습니다.
메뉴 후기
주문은 테이블마다 마련되어 있는 태블릿으로 합니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까지 완료하면 됩니다. 메뉴에 대한 설명도 간단히 나와있어서 편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세트는 2인/4인으로 나뉘어 있고 단품으로는 브리스킷, 스페어립, 풀드포크, 통베이컨, 비프립이 있습니다. 2인은 비프립이 빠지고 4인은 5종이 모두 나옵니다. 사이드 메뉴로는 카레, 마제소바 등이 있는데요, 여기에도 고기가 들어갑니다.
저희는 3명이었기 때문에 헬파티 플래터(2인)에 브리스킷 1인분을 추가, 사이드메뉴로 카레를 주문했습니다. 추가로 주문한 브리스킷 1인분은 따로 주는 것이 아니고 함께 담아져 나왔습니다.
고기는 풀드포크, 통베이컨, 스페어립, 브리스킷이 나오고 감자튀김, 꽈리고추, 양파, 미니번, 타코, 코울슬로와 소스가 함께 제공됩니다.
브리스킷은 차돌과 양지 부위라며 식으면 딱딱해지니 가급적 먼저 먹으라고 안내해 주더라고요. 고기는 정말 엄청나게 부드러웠는데요, 칼을 대면 쓱 잘리고 풀드 포크처럼 마구 찢어지기도 합니다. 식어도 그다지 딱딱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만 처음보다는 약간 덜 부드러운 정도였습니다.
통 베이컨입니다. 아침에 빵과 함께 먹는 구운 베이컨과는 전혀 다릅니다. 수육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랄까요. 마찬가지로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브리스킷처럼 찢어지지는 않고 조금 두껍다 보니 씹는 맛이 있습니다.
풀드 포크의 식감은 캔 참치와 조금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냥 먹는 것도 좋지만 함께 나오는 번에 넣어서 샌드위치처럼 만들어먹어도 맛있다고 안내해 주시더라고요. 양파, 코울슬로, 소스 등과 함께 넣어서 먹으니 고기 일색인 밥상에서 색다른 재미가 있어 좋았습니다.
스페어 립입니다. 큰 뼈 옆에 붙어있는 고기를 뜯어먹는 재미가 있죠. 작은 뼈들이 곳곳에 박혀있어서 조금 주의해서 먹어야 합니다.
3종류의 소스와 머스타드가 함께 제공됩니다. 제일 왼쪽은 토마토와 칠리를 섞은 듯한 맛, 중간은 체다치즈 베이스, 세 번째는 맵다고 안내해 주시던데 많이 맵지는 않고요, 약간 매콤한 바비큐소스 맛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레입니다. 그래도 쌀을 먹어줘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주문해 봤는데요, 고기 전문점에 카레가 뭐 대단한 맛이 있겠나 기대를 안 했는데 의외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위에 올라간 고기는 스페어 립이었고 상황에 따라 랜덤으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밥도 맨밥이 아니라 한번 볶았더라고요.
고기로 배를 가득 채우자!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고기라서 가벼운 음식도 아닙니다. 위치도 쉽지 않습니다. 기분이 저기압이라 고기 앞으로 가야 하는 날, 늘 먹는 지겨운 음식 말고 특이하고 재밌는 음식을 먹고 싶은 날, 나들이 느낌으로 기분전환하고 싶은 날에 가기 좋은 텍사스 바비큐 전문점 헬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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