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가깝지만 도심을 벗어난.
헤이든 신씨어(Hayden Sincere)
헤이든 신씨어는 산성마을에 있습니다. 산성마을은 산길을 통해 화명동에서 부산대학교로 넘어가려면 꼭 지나가야 하는 곳이면서 금정산성 등산을 시작하고 마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막걸리와 파전 등을 파는 곳도 많죠. 흑염소도 유명하고요. 지금은 산성터널이 뚫리면서 지나갈 일이 잘 없는 곳인데요, 헤이든 신씨어를 방문하기 위해 오랜만에 산성마을을 찾았습니다.
카페 좀 다닌다 하는 분들은 '헤이든'이라는 이름을 듣고선 '그거 기장에 있는 카페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저도 그랬고요. 같은 사람이 운영하는 곳은 맞는 것 같습니다. 팔고 있는 메뉴도 거의 비슷하고 로고인 나무의 형태도 같고요. 나무의 색깔은 다른데요, 기장은 초록색, 산성마을은 주황색입니다. 여하튼 기장의 헤이든은 워낙 유명하다 보니 산성마을에는 어떻게 잘해놨을까 궁금증이 생겨서 방문해 봤습니다.
헤이든신씨어 (Hayden Sincere) 주소 : 부산광역시 금정구 산성로 436 (금정산성마을 내) 영업 시간 : 11:00 - 20:40 (L.O 20:10) 문의 : 051-515-4360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 |
반려견은 목줄 착용 시 야외 이용이 가능하고 아이들도 출입 가능하지만 반드시 보호자가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자체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면수는 넉넉한 편이지만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자리가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쪽 비포장 구역도 이용할 수 있다면 괜찮겠는데 지금은 공사차량과 자재들이 있어서 이용하기 곤란해 보였습니다.
외부/별관
주차장에서 건물을 바라봤을 때 건물 왼쪽 편입니다. 정식 입구는 오른쪽에 있습니다만 왼쪽으로도 수공간을 지나 본관 1층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었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공사 관련 도구들이 놓여있었습니다.
이쪽이 주 출입구입니다.
묘하게 생긴 공간을 지나면..
촘촘히 로고를 그려 넣은 더 묘한 벽면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벽 뒤쪽에는 헤이든신씨어의 포토스팟, 수공간이 있습니다.
위의 로고를 바라본 상태에서 오른쪽은 별관 1층이고요, 왼쪽은 본관입니다. 별관은 1층뿐입니다. 별관 1층의 위는 본관 2층입니다.
사실 이곳에서 가장 뷰가 좋은 곳은 별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관 1층은 바와 주문하는 곳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앉을자리가 많지 않을뿐더러 많은 사람이 오고 가기 때문에 시끄럽고 정신없을 것 같네요.
본관
본관 1층입니다. 왼쪽에는 바, 중앙에는 베이커리류, 오른쪽 편은 통유리로 되어있고 중앙의 수공간을 향해있습니다. 이곳은 위가 2층까지 뚫려있어 개방감이 있지만 묘하게 좁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2층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호롱이 커 보이죠? 실제로 굉장히 큽니다.
본관 2층입니다. 2층에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소리가 제법 울리는 편이라 붐비는 시간대에는 목소리가 많이 커질 듯 합니다. 사진의 왼쪽 유리문 너머에는 작은 발코니가 있어서 외부로 나가볼 수 있습니다.
바 공간 위쪽 2층에 좁게 설치된 자리인데요, 바로 앞이 창문이다 보니 뷰는 좋습니다. 다만 햇볕 때문에 많이 덥고 눈부시더라고요. 저희는 여기 앉았다가 금세 안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저희 말고도 그렇게 하는 분들을 봤고요. 밤에 앉기 좋은 자리인 듯합니다.
정면 뷰를 이런 느낌으로 볼 수 있지만 더워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벌서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루프탑
루프탑으로 가는 출입구는 2층 계단 앞에 있습니다. 건물 바깥으로 나와 루프탑으로 갈 수 있습니다.
나무 데크 위에 파라솔과 의자, 테이블이 여러 개 마련되어 있습니다. 야외 공간에 흔히 설치하는 저 의자와 테이블을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편입니다. 불편하고 보통은 관리가 잘 안 돼서 지저분하더라고요.
루프탑에도 뭔가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삼각형 모양의 무언가를 만드는 것 같았는데 텐트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하려는 걸까요?
메뉴
음료 메뉴판입니다. 핸드드립(FILTER)도 주문이 가능하고요, 커피가 들어가지 않는 음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려 플랫화이트가 있네요. 시그니처 메뉴 중 벅헤드는 콜드브루에 달고 짠 크림을 올린 메뉴입니다. 콜드브루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먹어보진 않았는데요, 블랙업의 해수염커피와 99%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최근에 브런치 메뉴가 추가되었습니다. 에그 인 헬, 에그마요 베이글, 프렌치토스트가 있고 사진과 설명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에그 인 헬은 샥슈카겠죠? 매운 토마토소스, 계란, 양파, 마늘이 주 재료일 것 같네요. 에그마요 베이글은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이 들어간다고 하고요, 프렌치토스트는 아래에 사진이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빵 종류도 제법 여럿 됩니다. 엄청 많지는 않지만 부족하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저희는 브런치 메뉴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했기 때문에 빵은 맛보지 못했습니다만 하나하나 잘 구워진 것처럼 보입니다.
발뮤다 토스트기가 옆에 있어서 구입한 빵을 직접 데워먹을 수 있습니다.
잔과 원두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메뉴 후기
저희가 주문한 것은 프렌치토스트, 플랫화이트, 엑설런트 라떼입니다. 프렌치토스트는 준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안내받았고 대략 1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음료는 함께 준비해 달라고 했고 나무 쟁반에 다 같이 담겨 나왔습니다. 나무 쟁반이 미끄러워 컵이 너무 잘 미끄러져서 조금 위험하다고 느꼈습니다.
프렌치 토스트의 빵은 완전히 버터에 담갔다가 굽는 듯합니다. 축축하면서 겉은 나름 바삭하게 잘 구웠습니다. 굉장히 달고 씹으면 기름이 잔뜩 나옵니다. 호불호가 갈릴 부분인데요,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대부분 만족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만 일행은 조금 입에 맞지 않았다고 합니다. 과일들은 보기에는 알록달록 예쁘지만 상태 좋다, 맛있다고 말하긴 어려웠습니다. 바나나에는 크림브륄레처럼 토치로 지진 설탕이 올려져 있습니다. 포크로 부수는 재미가 있습니다.
플랫 화이트입니다. 플랫화이트 치고는 많이 묽은 느낌이었습니다. 폼의 두께도 그렇고 그냥 양 적은 라떼를 먹는 느낌이라 대단히 실망스러웠습니다. 특이한 것은 폼에 코코아 파우더가 조금 뿌려져 있다는 건데요, 왜 뿌린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색이 진하니 보기에는 좋습니다.
엑설런트 라떼입니다.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라떼에 엑설런트 아이스크림을 한 덩이 넣고 시나몬 가루를 뿌려주는 것 같습니다. 시나몬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요, 굉장히 잘 어울리더라고요. 아이스크림이 들어가다 보니 상당히 단맛이 강합니다. 단 것을 싫어하신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심에서 가깝지만 도심을 벗어난.
산성마을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금정구지만 화명동에서 가는 것이 가깝고 편합니다. 화명동에서 차로 10분. 걸어서 오기에는 무리지만 마을버스도 다니고요. 10분만 바깥으로 나오면 완전히 자연 속은 아니지만 교외의 한적한 분위기 속, 잘 꾸며진 까페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기장까지 갈 필요 없이 산성마을에서 유명한 카페의 맛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 산성마을 헤이든 신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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