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 앉아 즐기는 커피와 수다
아이리
아이리는 금정산성의 등산로 중 북문 쪽 시작점으로 향하는 길에 있습니다. 북문은 고당봉으로 가는 가장 빠른 경로이기도 하죠. 고당봉과 범어사의 이름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이 글의 주제와 맞지 않으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썰을 풀어보기로 하죠. 아이리는 처음부터 카페였던 것은 아니고 카페로 단장한 것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스몰웨딩을 준비하는 분들께 숲 속 결혼식 장소로 많이 알려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여튼 지금은 숲 속 카페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 한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앞서 다녀온 헤이든 신씨어와도 가까우니 아래 링크도 참고해 주세요.
아이리 주소 : 부산 금정구 북문로 73 허브랑 아이리 입구 (금성동 346) 영업 시간 : 11:00 - 19:30 (L.O 19:00) 문의 : 0507-1335-4719 공식 채널 : 홈페이지 / 인스타그램 |
영업 종료 시간이 조금 이른 편입니다. 카카오맵에서는 위치가 산 중간에 뜨는데요, 위치가 저기가 맞긴 맞습니다. 다만 저걸 보고 찾아가기는 조금 곤란하죠.
북문 쪽으로 향하는 길의 왼쪽 편에 입구가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꽤 걸어 내려가야 합니다. 자체 주차장이 있으나 주차면수가 부족해서 다들 길가에 주차를 해놓았더라고요.
아이리 입구
입구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카페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죠. 여기서부터 꽤나 걸어내려가야 하고요, 나갈 땐 걸어 올라와야 하죠. 길 건널 때 차 조심!
입구로 들어서면 이용안내판이 있습니다. 1인 1 음료, 외부음식 반입금지, 반려동물은 야외에서만, 금연, 상업적 촬영 금지 등의 내용입니다. 식물 채취와 이용시간 외 무단출입금지 항목을 보고 좀 놀랬는데요, 상식밖의 행동은 하지 맙시다.
경사가 꽤 있는 편입니다. 미끄럽지는 않아서 크게 위험하지 않습니다만 비 오는 날은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카페 본관으로 가는 길가에는 이런저런 꽃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수국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요, 수국의 이런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몇 주 뒤면 수국이 절정에 이르겠네요.
경남 남해 독일마을의 원예예술촌이 연상되는 모습이었는데요, 물론 규모는 훨씬 작습니다만 꽤나 신경 써서 꾸며놓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야외 테이블
아이리의 장점은 실내가 아닌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 속에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죠. 야외에 정말 많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본관으로 향하는 길의 왼쪽 편에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본관
건물이 꽤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벽면은 통창으로 되어있어 저 멀리 김해 대동까지 보입니다. 안에서 밖을 보면 야외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요.
본관에 들어서면 정면에 바가 있습니다. 오른쪽에 셀프바, 왼쪽에 테이블이 있습니다.
본관 실내에도 테이블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천장에 매달린 조명이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셀프바에는 냅킨과 빨대등이 있으니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쓰시면 됩니다. 복층 공간은 출입금지이며 창고 겸 직원 휴게실로 쓰고 있는 듯합니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조금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셀프바 뒤쪽으로 가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멀리 낙동강 방향을 바라보며 앉아도 좋고 옆쪽에 가까이 있는 나무를 바라보며 앉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왼쪽 창가를 따라 길게 뻗은 바형 테이블이 의자는 조금 불편해 보였지만 나무가 코앞에 있어 제가 선호하는 뷰였습니다. 비 오는 날 명당자리일 것 같습니다.
메뉴
아이리 메뉴판입니다. 커피, 에이드, 티 외에도 다양하지는 않지만 빵과 피자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전반적으로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인데요,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납득이 가는 가격이기도 합니다.
커피 원두는 3가지 중 고를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디카페인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나름 쇼케이스라고 준비해 두신 것 같은데 구매의욕이 굉장히 떨어지는 비주얼입니다. 카페 운영에 관하여 전문성이 떨어져 보이는 부분들이 몇몇 보여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따뜻한 카페라떼, 원두는 블랙슈트로 골랐습니다. 무난하게 괜찮았습니다.
딸기라떼입니다. 딸기청을 사용해서 딸기가 굉장히 달았습니다. 이것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유명 카페를 방문하다 보면 가격은 비싼데 맛이 실망스러울 때 본전 생각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기는 음료 맛을 기대하고 오는 게 아니고 야외 공간을 이용하기 위해 오는 것이긴 하지만 맛이 나쁘면 좀 곤란하겠죠. 다행히 저희가 고른 두 음료 모두 무난하게 괜찮았습니다.
숲 속에 앉아 즐기는 커피와 수다
요즘 숲 속에 카페를 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것도 유행인가 싶은데요,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은 우디브룩과 인더숲 정도가 있네요. 다들 숲 속인 것은 아주 좋지만 공통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진다, 주차공간이 협소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야외 좌석에는 아무래도 숲 속이다 보니 벌레가 많습니다. 특히 제가 방문한 날은 조금 흐리고 습해서 바깥에 앉아있다가 벌레와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실내로 피신을 하게 되었는데요, 방문하기 전에 날씨도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숲 한복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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