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커피에 진심, 숲(Forest) 속 카페 파나카F.
파나카F
파나카F는 금정마을에 있는 카페입니다. 금정마을은 만덕 1터널과 2터널 사이에 있습니다. 특별히 용건이 없다면 지나갈 일이 전혀 없는 곳이죠. 숲 속에 있는 듯한 야외 좌석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파나카는 파나마에서 온 상자, Panama Caja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Forest의 F를 붙여서 파나카F고요, 대연동에 파나카노트, 울산에 파나카S가 있습니다. 오픈한 지 3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위치가 시내지만 너무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이제야 알게 되어 방문해 보았습니다.
파나카F 주소 : 부산 동래구 금정마을로 54 (온천동 1116-19) 영업 시간 : 11:00 - 22:00 (L.O 21:30) 문의 : 0507-1403-5779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 |
자체 주차장이 있습니다. 2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이중주차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네요.
내부
파나마 국기를 연상시키는 로고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가게 이름과 잘 어울리네요. 다만 로고만 봐서는 카페라는 건 전혀 유추가 안되지만요.
1층과 지하 1층(?), 그리고 야외 공간이 손님들이 이용가능한 곳이고 2층은 생활공간인 것 같았습니다. 가게 옆쪽에 난 길을 통해서 야외좌석으로 바로 갈 수도 있습니다.
로스터리 카페이기 때문에 입구 옆에 로스팅룸이 있습니다. 로스터리 카페는 아무래도 커피의 맛이 기대가 됩니다. 커피 볶는 냄새를 싫어하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합니다. 예전에 커피 볶는 향이 나는 길을 출근을 위해 지나다닌 적이 있었는데 꼭 창문을 열고 지나가곤 했습니다.
바는 완전히 오픈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만드는지 다 볼 수 있습니다. 좌석은 아래층에 있어서 주문 후에 진동벨을 받아 내려가면 됩니다.
바의 맞은편에는 원두와 반려견용 간식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80,000원짜리는 아마 게이샤 원두가 아닐까 하는데 제가 갔을 땐 비어있더라고요. 멍육포 3,000원 / 멍간식 5,000원 / 멍라떼 7,000원 / 멍주스 7,000원입니다. 참고하세요.
클래스도 진행하는 모양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연락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꽤 좁고 가파른 편입니다. 미끄럼방지 패드가 붙어있지만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아래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천정고는 낮은 편이라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기둥과 벽면에서도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의 왼쪽 편에 있는 기둥 뒤로 좌석이 더 있고요, 커다란 창문을 통해 야외좌석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야외 좌석으로 나가는 통로도 저쪽에 있습니다.
야외 좌석
주차장에서 건물 옆을 통해 야외공간으로 바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편에 있는 테이블에서는 멀리 황령산 송신탑까지 보입니다. 이 자리가 제일 뷰가 좋더라고요.
난간을 따라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도시의 모습이 보이지만 나무가 울창해 숲 속에 있는 느낌이 납니다.
금정마을이 앞에 보이는 미남, 동래보다 조금 높은 곳이긴 하지만 나무가 울창하고 높은 건물들이 솟아있어서 야경 뷰가 대단히 뛰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메뉴
시내의 일반적인 카페에 비해 500원 정도 비싼 느낌이라 음료가격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박스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4가지 음료를 상자에 담아서 나온다고 합니다. 하루 10개 한정판매한다고 하니 이걸 맛보려면 조금 서둘러야 할 것 같네요. 롱블랙과 플랫화이트는 각각 아메리카노, 카페라떼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인슈페너는 크림이 올라간 아메리카노겠죠. 에스프레소 콘파나는 종종 마시곤 했는데요, 아인슈페너는 영 취향에 안 맞더라고요.
이름은 귀엽게 참 잘 지었습니다. 다만 슈가 6,500원이면 속을 까봐야 알겠지만 다소 비싼 감이 있긴 합니다.
이 제품과 곰돌이 초코무스 케이크는 기장의 '하녹'에서도 똑같은 걸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가격차이는 상당히 많이 납니다. 여기가 훨씬 싸요. 같은 곳에서 물건을 받아오는 모양입니다. 파나카F에서는 직접 베이킹을 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녀석도 여기저기서 자주 보이는 제품이죠.
메뉴 후기
저희는 플랫화이트(HOT), 민트 초코(ICE), 스트로베리 초코(ICE)를 주문했습니다. 민트 초코와 스트로베리 초코는 겉으로 보기에 구분이 안 돼서 냅킨에 적어주셨더라고요. 사소하지만 참 좋았습니다. 컵홀더 대신으로 씌운 이중컵을 빼면 구별이 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종이컵을 2개 겹쳐서 홀더대신 쓰는 건 자원 낭비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이 들어간 종이컵도 있던데 저희는 스티커를 붙인 흰 컵을 제공받았고요, 어떤 기준으로 컵이 결정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플랫화이트입니다. 라떼아트 실력이 대단하네요. 로스터리카페답게 맛은 좋았습니다. 산미가 꽤 있습니다.
스트로베리 초코입니다. 아래쪽에 깔려있는 부분을 잘 저어서 먹어야 합니다. 딸기와 초코의 오묘한 조화. 분명히 어렸을 때 먹어본 맛인데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는 그런 맛. 초코 음료다 보니 다소 텁텁한 부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민트 초코는 사진이 없습니다. 민초파는 물러가라! 저는 맛을 안 봤지만 맛있다고 하네요.
소금빵입니다. 사진은 채도가 좀 높아서 색깔이 진해 보이는데 실제는 저것보다 상당히 색이 연하게 구워냈습니다.
맛에 대한 평가는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입맛에는 아쉽게도 여태 먹어본 소금빵 중 가장 별로인 축에 속했습니다. 소금빵은 역시 손에 버터 잔뜩 묻혀가며 먹어야 제맛인데 말이죠. 소금빵치고는 속에 버터도 적게 들어있고 빵도 단단한 편이었습니다.
쇼콜라 테디 케이크입니다. 드러누워있는 폼이 편해 보이네요. 보이는 것처럼 초코무스입니다. 아이보리색의 입 부분은 산미가 느껴지는 것이 치즈가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빵뎅이가 토실토실하네요. 발바닥까지 구현되어 있는 디테일에 놀랍니다.
귀엽지만 가차 없이 참수형. 무스케이크답게 아주 부드럽게 잘립니다.
무스의 바닥에는 바삭한 과자가 들어있어 느끼하고 심심할 수 있는 무스의 식감에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파나마 커피에 진심, 숲(Forest) 속 카페 파나카F.
로스터리 카페답게 커피가 맛있었습니다. 나무가 많아서 운치 있고 좋지만 이 때문에 벌레가 많다는 점은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실내에도 모기가 많아서 금방 일어서게 되더라고요. 금정마을에 있어서 접근성이 다소 안 좋긴 하지만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릴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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