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즐기는 이색적인 식사, 부들 파이터.
부들파이터
Kamayan. 타갈로그(Tagalog)어로 '손으로 먹는다'는 뜻입니다. 비사야(Visaya)어로 Kinamot, 또는 Kinamut라고도 부르죠. 음식이 바나나 잎에 제공되고 식기 없이 손으로 식사를 하는 필리핀의 전통적인 축제 식사법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전투적으로 공동 식사를 하는 모습을 의미하는 부들파이트(boodle fight)라고 부르죠. 실제 상황에서는 의자에 앉지 않고 나란히 서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게 이름인 부들파이터는 그 부들 파이트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는데요, 비닐장갑을 끼고 손으로 식사를 하는 특이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캐나다에서 취미로 배웠던 바비큐 요리를 필리핀과 퓨전 하여 만든 필리핀 퓨전 바비큐 음식점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지점인 서면점이 오픈한 지 3년이 조금 지났네요. 부산에는 서면, 명지, 부산대까지 3곳이 있습니다. 저희는 부산대점을 방문했습니다.
부들파이터 주소 : 부산 금정구 금강로 255-4 (장전동 419-24) 영업 시간 : 11:30 - 21:00 (B.T 15:00 - 17:00) 문의 : 0507-1348-2186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 |
주차장은 따로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인근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 주세요. 대개 시간당 3,000원 정도 합니다. 지하철역을 이용할 경우에는 부산대역 3번 출구가 가장 가깝고 대략 500m, 걸어서 8분 정도 걸립니다. 골목 안쪽에 있어서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내/외부
1층 입구의 모습입니다. 인스타그램을 보니 로고의 캐릭터는 사장님을 그린 것 같더라고요. 주말 저녁에 방문했고 식사 도중부터 웨이팅이 생겼습니다.
내부 모습입니다. 바 좌석도 있습니다. 라탄 조명과 목재 재질을 이용해 동남아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의자의 등받이도 라탄을 연상시키는 모양이네요.
메뉴
메뉴가 많아 보이지만 구성을 보면 비슷합니다. 생선, 돼지고기, 치킨 중 무엇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지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저희는 BEST메뉴인 믹스 치킨 부들파이트에 폭립 바비큐(2조각)를 추가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비닐장갑을 끼고 손으로 먹는 방식이지만 원한다면 테이블에 마련되어 있는 수저를 사용해도 됩니다. 가위와 집게, 비닐장갑, 물티슈가 나옵니다.
테이블에 준비된 안내문인데요, 앞치마와 비닐장갑은 더 필요하면 이야기하면 된다고 합니다. 양은 확실히 넉넉하게 제공됩니다. 3인 세트를 3명이 다 먹지 못하고 남겼습니다. 조리시간은 실제로 주문했을 때 음식을 받기까지 10분 이상 걸렸습니다. 구워놓은 것을 데워주는 것보다 주문 후에 조리해서 주는 것이 당연히 좋죠. 기다릴 수 있습니다.
직원분이 커다란 바나나잎을 깔아줍니다. 저게 사실 위와 아래, 두 장입니다. 특이한 향이 나던데 재활용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죠?
기본 제공되는 소스입니다. 바비큐 소스와 칠리 베이스 소스, 그리고 향신료가 들어간 소스인데 셋 다 괜찮았습니다. 제게는 조금 낯설어서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특이하게 치킨무가 나옵니다. 아쉬웠던 점은 소스의 양이 부족했고 3인 세트인데 소스가 2개 제공되었다는 점입니다. 4인 세트라도 2개 나올 것 같긴 합니다.
조금 기다리면 버터 갈릭 라이스를 세팅해 줍니다. 저 밥 위에 고기가 올라갑니다. 버터를 얼마나 많이 넣었는지 버터 향이 어마어마합니다. 밥만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세팅이 완료되었습니다. 파인애플, 새우, 버섯, 홍합, 오렌지, 레몬, 등등 정말 다양한 음식들이 나옵니다. 보기엔 적어 보이지만 셋이서 다 못 먹었습니다.
저는 꼬지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꽤 매운 편입니다. 먹고 조금 후에 매운맛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중앙의 고기는 위는 돼지고기, 아래는 소고기입니다.
손으로 즐기는 이색적인 식사, 부들 파이터.
필리핀 음식 자체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듭니다. 게다가 손으로 먹는 바비큐라니 생소하기 그지없습니다. 앞서 다녀온 텍사스 바비큐 맛집 헬카오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이하고 낯설긴 하지만 고기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방문했던 부들 파이터, 재미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단, 소개팅이나 썸 타는 사이와는 가면 안 됩니다. 꼭! 친한 사람들과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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