슌사이쿠보 - 미슐랭 빕구르망 부산 북구 화명동 장어덮밥 히츠마부시 맛집

빕구르망 선정에는 이유가 있다.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슌사이쿠보

 

슌사이쿠보는 나고야식 장어덮밥 히츠마부시 전문점입니다. 히츠마부시로 유명해지기 전부터도 아는 사람은 아는 동네 유명한 식당이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2월, 부산 미슐랭 빕구르망(bib gourmand)에 선정되고 나서는 예약이 힘들 정도로 쉽지 않은 곳이 돼버렸습니다.

1997년에 시작된 빕구르망 어워드는 세 가지 정도의 음식이 코스로 나오는 가성비 좋은 식당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빕 구르망 레스토랑에 선정되기 위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고 하고요, 기준이 되는 식사 금액 또한 나라별로 다르다고 합니다. 다만 선정된 식당의 공통점을 하나 고르자면, 음식을 조리하는 방법이 상대적으로 간단하다는 점, 먹기에 편한 음식이라는 점, 가격대가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 있습니다. 즉, 좋은 음식을 뛰어난 가성비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받아들이면 되겠죠.

부산에는 정식으로 미슐랭 가이드 레스토랑 선정을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2024년 2월, 빕구르망 레스토랑 15곳을 선정해서 발표했습니다. 현재 서울에는 57개의 식당이 선정되어 있고요.

 

 

 

 

슌사이쿠보 화명 주소 : 부산 북구 양달로4번길 17 금샘빌딩 1층 (화명동 194) 영업 시간 : 12:00 - 21:00 (B.T 15:00 ~ 17:30) (L.O 20:20) (월요일 휴무)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 / 캐치테이블

 

자체 주차장은 없고 강 건너편에 지정 주차장은 있습니다만 주차면수는 부족한 편입니다. 걸어서 3~5분 정도 걸립니다. 강을 돌다리로 건널 수 있기 때문에 건너오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2호선 율리역과 화명역의 중간에 있어서 어느 쪽을 이용하든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버스가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최근, 창원점(경남 창원시 성산구 마디미동로 58 골든벨 1층 101층)을 오픈하였으니 참고하시고요.

 

 

 

 내/외부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입구

 

가게 입구입니다. 건물과는 다소 안 어울리지만 일식당 느낌이 물씬 나도록 나무와 대나무로 바깥을 꾸며두었습니다.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입구

 

블루리본이 잔뜩 붙어있습니다. 그럴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붉은색의 미슐랭 인증도 눈에 띄네요. 카운터에도 잔뜩 붙어있고요.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내부

 

입구에서 왼쪽 방향입니다. 가게 오픈 5분 전이었는데 직원분들의 배려로 일찍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무도 없는 모습을 찍을 수 있었네요.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내부

 

이쪽이 메인 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은 꽤 넉넉하게 있습니다.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내부

 

6인실 룸입니다. 창문 풍경이 인상적이죠. 여기만 보면 일본에서 식사하고 있는 분위기가 날 것 같습니다. 4인 테이블이 2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6인 이상, 히츠마부시 1마리씩 주문하면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7인 이상도 이용이 가능한 듯 하니 필요시 가게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내부

 

 

 메뉴판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메뉴판

 

메뉴판 사진입니다. 전체를 찍어왔으니 방문하기 전에 참고하세요. 오른쪽 사진의 아래쪽에 적혀있는 소개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히츠마부시'는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향토요리로써 오히츠라는 오목한 그릇에 민물장어를 올려 섞어먹는 요리입니다. 쿠보는 나고야의 '우나후지'의 맛과 식감을 지향하며 쿠보만의 특제소스를 발라가며 구워 농후한 장어의 풍미와 식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최고급 품종인 국내산 '자포니카'종 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메뉴판

 

대표메뉴 히츠마부시의 가격은 반마리 27,500원, 한 마리 39,000원입니다. 먹는 양이 많은 분이 아니라면 반마리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취향껏 선택하시면 됩니다.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메뉴판

 

생연어덮밥도 주력 메뉴인 듯했습니다. 다음에 오면 하나 주문해볼까 싶습니다.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메뉴판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메뉴판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메뉴판

 

주류도 여러 가지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껏 고르시면 되겠네요.

 

 

 메뉴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식전 샐러드와 히츠마부시 주문 시 제공되는 튀김입니다.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텐동 정식에 나오는 소스와 미소시루. 오른쪽 가루는 카레향이 납니다.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텐동 정식

 

텐동 정식(13,000원)입니다.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텐동 정식

 

차완무시는 아주 부드럽고 맛이 좋았습니다.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텐동 정식

 

텐동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소스를 따로 주지 않고 튀김에 간을 해서 나오기 때문에 직접 염도를 조절할 수 없습니다. 튀김의 종류는 3가지로, 단호박, 가지, 새우입니다. 반쯤 먹다 보니 간장 때문에 혀가 조금씩 얼얼해지고 마지막에는 느끼해서 억지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텐동은 어딜 가나 느끼한 게 가장 문제인 듯합니다. 취향을 많이 탈 것 같네요.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히츠마부시 반마리

 

히츠마부시 반마리(27,500원)입니다. 주걱이 귀엽죠? 구성은 텐동 정식과 비슷하지만 4단계 먹는 방법에 필요한 김과 파 등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히츠마부시 반마리

 

나고야 히츠마부시

 

 

2019년에 나고야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에서 먹었던 히츠마부시(3,900엔)의 모습입니다. 슌사이쿠보와 구성이 흡사하죠.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나고야식 장어덮밥 히츠마부시는 먹는 방법이 특이한데요, 밥을 4 등분해서 3가지 방법으로 이렇게 저렇게 먹어보고 마지막에는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방법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입니다. 사실 뭐 재미로 하는 거고 어떻게 먹는 상관은 없지요. 개인적으로 오챠즈케를 참 안 좋아하는데 슌사이쿠보의 오챠즈케 다시는 간이 적당해서 꽤 괜찮았습니다.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히츠마부시

 

때깔이 영롱한 장어구이.

 

부산 화명동 슌사이쿠보

 

히츠마부시에 딸려 나오는 디저트, 푸딩입니다. 모양만 안 잡아놨을 뿐이지 일반적인 푸딩과 같습니다. 갈색 소스는 캐러멜이고요. 한입거리이고 차갑고 달콤해서 맛있습니다.

 

 

 

 빕구르망 선정에는 이유가 있다.

 

예약이 어려워져서 대략 1년 만에 재방문했는데요, 그 전과 비교해서 미묘하게 식사의 만족도는 조금 덜했습니다. 무언가 바뀌었을 수도 있고 제 입맛이 바뀌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여전히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식당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잘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식당이니 말이죠. 장어덮밥 자체는 호불호가 갈릴 만한 식재료이긴 하나, 장어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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