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식사 경험, 돌짬뽕과 돌짜장.
양산 돌짬뽕
양산 돌짬뽕은 양산 호포에 위치한 돌짬뽕 맛집입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호포역 맞은편인데요, 여태 부산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행정구역상 양산이더라고요. 하여튼, '팔공산에서 온 양산 돌짬뽕, 짬뽕전문점'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구 사람에게 물어보니 들어본 적 있다고 하더라고요. 특이하게 돌판에 조리되어 나오고요, 중(2인) 자와 대(3~4인) 자로 주문을 해야 합니다. 혼자 거나 인원수가 애매한 경우 주문하기 약간 어려울 수 있겠더라고요. 색다른 스타일의 식사를 하고 온 양산 돌짬뽕, 어떤 곳인지 알아볼까요?
양산 돌짬뽕 주소 : 경남 양산시 동면 양산대로 43 2층 (가산리 1202-14) 영업 시간 : 11:00 - 20:00 (월요일 휴무)(L.O 19:00)(B.T 빨간날 15:00 - 16:00) |
가게 앞에 주차공간이 넉넉하게 있습니다. 2층짜리 건물의 2층인데요, 1층은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있어서 주차공간은 충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지하철 2호선 호포역에서 육교를 건너 걸어올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가 부산과 양산을 잇는 통로 같은 느낌이다 보니 보통 걸어서 이동을 하는 지역은 아니죠.
내부
KBS 생생정보통에 소개가 되었다고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18일에 방영이 되었다고 하네요. TV에 소개된 곳은 대구 팔공산 자락에 있는 팔공산 돌짬뽕(대구 동구 서촌로 7길 5 (덕곡동 715-8))이라는 곳입니다. 가게 사진이나 메뉴 등을 보니 같은 가게는 맞는 것 같은데 정확한 관계는 잘 모르겠네요.
입구에는 다소 오글거리는 문구가 붙어있었습니다. 대기가 있는 경우 입구에 마련된 테이블링 기기를 이용해서 대기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차례가 되면 알림이 오니 밖에서 기다리다 들어와도 됩니다.
왼쪽에는 좌석과 주방이 있고요,
오른쪽에는 많은 좌석이 있습니다. 홀에는 4인 테이블뿐이고 가장 멀리 보이는 공간은 2개로 나뉘어 있는데 6~8인용 테이블인 듯 보였습니다.
낙동강 쪽으로 창 밖을 내다보면 기찻길이 보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비가 내려서 흐리고 보이는 것이 별로 없는데요, 맑은 날에는 꽤 볼만한 풍경이 펼쳐질 듯합니다. 근처에 이 낙동강쪽을 바라보는 카페나 식당들이 제법 있거든요.
반찬 셀프바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쪽파 겉절이가 맛있나 봅니다. 너무 많이 가져가고는 안 먹고 버리는 양이 많다며 양 조절을 부탁하는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메뉴
주문은 테이블에 마련된 태블릿으로 할 수 있습니다. 주문은 자리에서, 결제는 나갈 때 카운터에서 하면 됩니다.
메뉴는 그리 다양하지 않습니다. 크게 주메뉴 3종(돌짬뽕, 돌짜장, 중화비빔밥)과 사이드 메뉴 2종(왕새우튀김, 복주머니 만두)으로 구성되어 있고 주메뉴는 오징어, 낙지로 배리에이션이 가능합니다.
낙지와 오징어는 한정 수량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고요.
기본 세팅입니다. 쪽파 겉절이(아주아주 조금), 양파와 춘장(아주 조금), 그리고 단무지가 기본 찬으로 제공됩니다. 필요하면 셀프바에서 더 가져올 수 있습니다. 기본 찬을 안 먹는 사람도 많은데 너무 많이 줘서 버리는 것보단 이 쪽이 기분은 좀 섭섭할 순 있어도 훨씬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이한 점은 쫀득이를 준다는 건데요, 추가요금을 내고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자리에 준비되어 있는 버너를 이용해 구워 먹으면 됩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고 옛날 생각도 나니 좋았습니다. 다만 냄새가 고약하다는 점이 아주아주 큰 단점입니다. 사실 가게에 처음 들어왔을 때 든 생각이 '어지간한 공중 화장실보다 소변 냄새가 너무 강하게 난다'는 것이었는데요, 알고 보니 쫀득이를 구워서 나는 냄새였습니다. 조금 지나면 냄새가 안 느껴지긴 하는데요, 나중에 다른 테이블에서 쫀득이를 굽기 시작하니 또 역한 냄새가 났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너무 예민한 것일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시고요.
돌짬뽕(중)(26,000원)입니다. 그릇은 뜨거우니 만지면 안 됩니다. 아래에 밥이 깔려있으니 나중에 떠먹으면 된다고 안내를 해줍니다. 상당히 매콤한 편인데요, 처음에는 적당하다고 느꼈는데 다 먹어갈 즈음에는 너무 매워서 조금 고생했습니다. 저는 매운 음식에 약한 편이라 매운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주 마음에 들 수도 있겠습니다. 양은 2인분이라고 하기엔 적당 혹은 약간 부족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짬뽕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맛인데요, 대구의 야끼우동을 국물을 자작하게 만들면 비슷한 느낌이 날 것 같네요.
통 오징어 돌짜장(중)(29,000원)입니다. 이 녀석도 일반적인 짜장과는 결이 많이 다릅니다. 단맛이 센 편이지만 약간 매콤해서 단맛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복주머니 만두(6,000원)입니다. 기성품 만두를 튀긴 것인데요, 가격을 생각하면 기성품인 것이 당연합니다. 아주 바삭하게 잘 튀겨서 꽤 맛이 있었습니다. 소는 일반적인 고기만두보다는 물만두 맛에 가깝습니다.
특이한 식사 경험, 돌짬뽕과 돌짜장.
돌짬뽕과 돌짜장, 흔히 볼 수 없는 특이한 음식입니다. 그래서 꽤 기대를 하고 방문했는데요,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강한 쫀득이 냄새 때문에 첫인상이 안 좋았고 음식도 특이하긴 했지만 대단히 맛있어서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음식이 나빴거나 맛이 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인이 가보겠다고 하면 특이한 음식이니 한번 경험해 보라고 이야기해 줄 딱 그 정도. 제 식성과는 그다지 궁합이 안 맞는 곳인 것이지요. 호포 근처에서 식사할 곳을 찾고 계시다면 양산 돌짬뽕, 한번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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