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없는 더운 날, 시원하고 가볍게 한 끼.
교동면옥
교동면옥은 경북 구미에 본점을 두고 있는 냉면 체인점입니다. TV에도 소개된 적이 있고요, 전국에 수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나름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매일 아침, 엄선된 재료와 6년 근 풍기인삼을 넣어 100년 전통을 가진 무형문화재 장인이 만든 가마솥에 직접 끓여 우려낸 육수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 분의 손님, 한 그릇의 음식에 정성을 다해 지역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지향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육전 물비빔냉면을 파는 것으로 봐서는 교동은 진주의 지역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요, 진주냉면을 좋아하기도 하고 제가 사는 곳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한번 방문해 봤습니다.
교동면옥 양산점 주소 : 경남 양산시 물금읍 물금중앙길 21 (물금리 377-1) 영업 시간 : 09:00 - 20:30 공식 채널 : 홈페이지 |
자체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주차면수가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주차장에 자리가 없다면 인근의 무료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더운 날씨의 식사시간에는 주차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차들과 나가고자 하는 차들이 뒤엉키고 주차장 앞의 2차선 도로까지 엉망이 돼버리기 때문에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조금 걷더라도 근처에 주차하고 1~2분 정도 걸어오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내/외부
교동면옥 양산점 입구입니다. 대기공간은 안쪽과 바깥쪽 모두 있습니다. 저희는 조금 일찍 방문해서 대기 없이 입장이 가능했으나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20여 명이 대기해고 있었습니다. 괜찮다면 조금 애매한 시간에 가시면 편하게 식사하시기 좋습니다.
내부입니다. 넓은 홀에 테이블이 늘어서있습니다. 테이블은 많고 회전율이 좋아서 대기는 금방금방 빠지긴 합니다. 사람이 많다 보니 꽤 시끄럽고 정신없는 분위기입니다. 주방은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열려있고 옆에는 온육수 셀프 리필 코너가 있습니다.
안쪽에도 테이블이 여럿 있습니다. 완전히 독립된 공간은 아니고 옆쪽에만 작은 칸막이가 쳐져있습니다.
창가 쪽에는 혼밥 하기 좋은 좌석들도 있습니다. 테이블의 앞뒤 길이가 짧아 다소 불편해 보이지만 혼자서 식사하기에 부담 없는 자리입니다.
출입구 옆에는 카운터와 아이스크림 셀프 코너가 있습니다. 고깃집에 흔히 있는 그 아이스크림입니다. 대단한 맛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입가심용으로 충분합니다.
메뉴
교동면옥 양산점 메뉴판입니다. 크게 면류, 고기류로 나뉩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주위를 둘러봤을 때 갈비탕을 드시는 분은 없는 듯했습니다. 저희는 육전 비빔냉면, 육전 물비빔냉면, 소고기 육전(소)을 주문해 봤습니다.
테이블에는 가위, 컵, 후추, 식초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겨자는 짜는 통이 아니라 숟가락으로 뜨게 되어있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주문을 마치면 온육수와 무채가 먼저 서빙됩니다. 온육수는 조미료맛이 아주 많이 나는 평범한 육수고요, 리필은 셀프이며 주방 옆쪽에서 할 수 있습니다.
소고기 육전 小(7,000) 원입니다. 가격은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냉면만으로는 속이 충분히 든든하지 않기 때문에 이걸 하나 추가하면 밸런스가 좋습니다. 다만 고기의 맛과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요, 잘 구운 계란의 맛이 좋았습니다. 부산 하단 하기연 진주냉면의 육전은 조금 비싼데 고기의 맛이 강한 편이죠.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둘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육전 물비빔냉면(10,000원)입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육전 또한 고기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진주냉면의 물비빔냉면이라고 하면 냉면에 가깝다기보다는 진주냉면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따로 있다는 느낌인데요, 이곳의 물비빔냉면은 일반적인 냉면에 비빔냉면용 소스를 섞어 먹는, 냉면의 베리에이션이라는 느낌입니다. 냉면답게 시원한 것은 좋았습니다. 먹을 때는 매운맛이 안 느껴졌는데 다 먹고 나니 상당히 맵다고 느꼈습니다.
육전 비빔냉면(9,000원)입니다. 마찬가지로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입맛 없는 더운 날, 시원하고 가볍게 한 끼.
육전 물비빔냉면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진주냉면의 맛을 기대하고 갔습니다만 기대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더워서 입맛이 없는 날, 시원하고 가볍게 한 끼 때우기에는 적당히 괜찮은 곳입니다. 저는 굳이 재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냉면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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