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별한 돈카츠가 있는 곳.
오시우
오시우는 양산 물금 범어에 있는 돈카츠와 야끼니꾸를 파는 가게입니다. 오시우는 만날 오(晤), 돼지 시(豕), 소 우(牛) 자를 써서 '소와 돼지의 만남'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잘 안 쓰이지 않는 한자를 사용하다 보니 의미가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만 소고기와 돼지고기로 요리를 한다는 의미는 전달이 됩니다.
돈카츠는 국내산 생고기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야끼니꾸는 특이하게 프라임 등급의 블랙 앵거스를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블랙앵거스를 좋아해서 해외에 있을 때 햄버거부터 스테이크까지 보이는 족족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궁금하지만 이번에는 돈카츠만 맛보고 왔습니다.
오시우 주소 : 경남 양산시 물금읍 범구로 14 오슬로파크 상가 1층 B동 3호 (범어리 2710-1) 영업 시간 : 11:30 - 23:00 (B.T 15:00 - 17:00) (L.O 22:00) (화요일 휴무)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 |
유림 노르웨이숲 아파트의 오슬로 파크라는 이름의 상가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오른쪽에 상가용 주차장 입구가 있습니다. 오시우에서 식사를 하시면 2시간 주차 등록을 해줍니다.
내/외부
상가 오슬로 파크 지하 1층 주차장 모습입니다. 한쪽 구석에 분리수거장이 있어서 냄새가 조금 납니다.
상가 주차장에서 상가 통로를 지나 왼쪽에 안내도와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여기는 G층이고 1층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가게 입구입니다. 6월 중순에 오픈했으니 이제 한 달 조금 넘었습니다. 외부도 내부도 깔끔하고 차분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가게 입구에는 가게에 대한 소개가 적혀있고요, 메뉴판도 있어서 들어가기 전에 이곳에서 식사를 할지 말지 미리 결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고 들어온 분들도 있었고 그냥 간 분들도 있었습니다.
해외에 나가면 많은 가게들의 메뉴판이 바깥에도 준비되어 있어서 편리한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요, 국내에도 이렇게 좀 더 많이 보편화되면 좋겠습니다.
오시우 내부입니다. 바깥의 가게들도 예쁩니다. 오슬로 파크 1층의 분위기가 동부산 롯데 아웃렛 옥상층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가게 내부는 식사 중인 분들이 많아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요, 창가 쪽에 3자리, 그리고 디귿자 형태의 바 테이블이 있습니다. 바 좌석은 6+4+6으로 1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진 않습니다.
앞의 구멍은 야끼니꾸를 주문했을 때 나오는 화로의 환기통을 설치하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저기를 열어서 찬장에 있는 기역자 형태의 환기통을 꽂는 방식인 것으로 보입니다.
메뉴
메뉴판 커버가 멋들어집니다. 첫 장에는 가게 입구에 있는 문구가 나와있습니다.
야끼니꾸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블랙앵거스와 야끼니꾸 유래,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야끼니꾸를 주문하실 거라면 자세히 보시는 게 좋겠네요.
돈카츠는 국내산 돼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특 등심카츠가 일일 한정판매길래 한번 주문해 봤습니다. 일행은 소바를 좋아해서 돈카츠 냉소바 세트에 고기는 안심카츠로 했고요.
야끼니꾸 메뉴판인데 빛이 반사돼서 잘 안 보이네요.
반판 2인세트(320g), 진갈비+늑간살+토시살+살치살+야채구이, 45,000원입니다.
음료 메뉴판입니다. 요즘 하이볼을 파는 곳이 많아졌네요. 사 먹는 하이볼은 어떨까 궁금한데 운전을 해야 해서 아쉽지만 패스.
주문을 완료하면 종이를 깔아줍니다. 음식 조리에 15-20분 정도 걸린다고 나와있는데 진짜 그 정도 걸립니다. 저기에 안 적혀 있었으면 주방에 무슨 일 있나 싶었을 것 같습니다.
안심카츠입니다. 고기가 동그랗고 빨간색이 도는 요즘 스타일의 일식 돈카츠입니다. 안심답게 부드러웠고요, 기름기가 적지만 튀김옷이 머금은 기름 덕분에 퍽퍽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다만 튀김옷의 바삭한 정도는 조금 덜한 편입니다. 오히려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식 돈가스는 튀김옷을 너무 바삭하게 튀기고 많이 붙여서 느끼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가끔 있죠.
냉소바는 아쉽게도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냉소바라고 하면 기대하는 달콤하고 짭짤하면서 시원한 맛이 있을 텐데 단맛도 짠맛도 부족했습니다. 김이 잔뜩 들어가다 보니 김의 존재감이 너무 강했습니다. 면의 양이 많이 푸짐해서 좋았지만 동시에 육수가 부족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특 등심카츠입니다. 글을 쓰면서 메뉴판을 보다 알게 된 건데 '생등심 가브리살이 더해져 풍부한 육향을 느낄 수 있는 카츠'라고 적혀있네요. 실제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육향이 강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가브리살이 붙어있다고 하는데 따로 붙인 건지 조금 저렴한 규카츠집의 고기처럼 분리가 잘 됩니다. 규카츠와 비슷한 느낌이라고도 생각을 했는데요, 고기를 익히고 나서 살짝 튀긴 게 아닌가 싶은 느낌의 식감이었습니다. 고기의 육향이 강해서 취향에 맞으면 맛있다고 느낄 텐데 예민한 분은 냄새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아슬아슬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고요, 제가 역대 최고로 맛있게 먹었던 돈카츠인 일본 나고야에 있는 야바톤의 미소카츠 고기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야바톤은 다녀온 지 5년도 더 된 일이라 틀릴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상당히 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특별한 돈카츠가 있는 곳
저는 돈가스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런 맛있는 돈가스집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참 좋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는 야끼니꾸도 맛보고 싶습니다. 아파트 상가에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한번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이제 막 오픈 1개월이 지난 오시우, 앞으로 자리를 잘 잡아서 오랫동안 장사해 주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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