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빵. 편안한 의자. 넓은 주차장.
소석 200℃
소석 200℃는 경남 양산 소석리에 위치한 신상 대형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지난 2023년 9월 1일에 오픈했고요, 빵을 좋아하는 저는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다가 이번에 방문을 했습니다. 양산의 오래된 빵집 이덕수 과자점(경남 양산시 물금읍 신주로 45)의 이덕수 '명장'의 이름을 걸고 확장 오픈한 곳이라고 합니다. 넓은 주차장과 실내 공간 덕분에 맛있는 빵을 즐기며 편하게 쉬다 올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명장'이라는 칭호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조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커리 쪽에서 명장이라고 할 때 가장 일반적으로 뜻하는 대한민국 명장은 16명의 셰프가 선정되어 있습니다.
- 제과 명장 1호 : 박찬회 (2000) : 박찬회 화과자
- 제과 명장 2호 : 임헌양 (2001) : 브레댄코(구 신라명과) , 신라명과 상임기술 고문
- 제과 명장 3호 : 권상범 (2003) : 리치몬드 과자점
- 제과 명장 4호 : 김종익 (2003) : 김종익 과자점
- 제과 명장 5호 : 서정웅 (2005) : 코른베르그 과자점
- 제과 명장 6호 : 김영모 (2007) : 김영모 과자점
- 제과 명장 7호 : 안창현 (2009) : 안스베이커리
- 제과 명장 8호 : 함상훈 (2011) : 함스브로트 과자점
- 제과 명장 9호 : 홍종흔 (2012) : 홍종흔 베이커리
- 제과 명장 10호 : 송영광 (2014) : 명장텐
- 제과 명장 11호 : 박준서 (2016) : 빵준서, 명장시대
- 제과 명장 12호 : 인재홍 (2017) : 빵과당신
- 제과 명장 13호 : 이흥용 (2018) : 이흥용 과자점
- 제과 명장 14호 : 김덕규 (2019) : 김덕규 과자점
- 제과 명장 15호 : 최형일 (2022) : 엘리제 과자점
- 제과 명장 16호 : 마옥천 (2023) : 베비에르
이덕수 명장은 대한민국 명장의 칭호를 받은 것이 아니고 2018년에 경상남도 최고명장(경상남도 명장)의 칭호를 받은 것이죠. 다만 어느 쪽이 더 우위에 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니 그 격의 높낮이에 대해서 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World Pastry Cup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경력이 있는 분이니 실력에 대해서도 논할 필요가 없겠죠.
소석 200℃ 주소 : 경남 양산시 상북면 소석리 587 영업 시간 : 10:00 - 21:00 |
위치가 조금 애매합니다. 양산 IC에서 약 3.5km인데 근처에 볼일이 없다면 보통은 굳이 지나갈 일이 없는 곳이기 때문이죠. 보통은 조금 남쪽의 소토에 한우를 먹으러 왔다거나 동쪽의 홍룡사 폭포를 보러 오는 게 이쪽 근처에 오는 주된 이유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건물을 빙 두르는 넓은 자체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차면수도 넉넉한 편이라 주차 걱정은 없습니다만 찾아오는 길이 시골 골목길이라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쪽에서 오는 분이라면 내비게이션을 보고도 조금 헤맬 수 있습니다.
내/외부
커다란 흰색 건물입니다. 김해의 제조업체 공장 겸 본사 건물 같은 조금 투박한 느낌의 디자인입니다. 화려하지 않으며 단정하고 조리복을 연상시키는 하얀색 외벽이 빵을 굽는 곳과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1층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베이커리 진열대와 카운터가, 정면과 왼쪽에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손님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3층까지고요, 건물의 중앙은 뚫려있어 2층과 3층은 건물의 외벽을 따라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남자 화장실, 1층에는 여자 화장실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카운터 사이에 상장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카운터 맞은편 벽에는 커다란 디스플레이에 자연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2층의 중앙은 뚫려있고 외벽을 따라 좌석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중앙 쪽에는 유리로 난간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여기는 전망대처럼 조금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공간인데요, SNS를 좋아하는 분들이 인증샷 찍기에 좋아 보입니다.
3층은 스탠드식 좌석 몇 개밖에 없습니다.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 있는데 아직 준비 중이라 이용할 수 없다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3층에서 내려다 본모습입니다.
메뉴 사진
소석 200도 음료 메뉴판입니다. 대형 카페들이 으레 그러하듯, 평균보다 +1,000원 정도 생각하면 얼추 맞습니다.
소석 200도 베이커리 진열대 모습입니다. 종류가 워낙 많아 하나하나 설명하기보단 사진을 보며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는지 보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사진에 담아왔지만 빠진 제품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후기
주문을 하고 진동벨을 받아왔습니다. 로고가 귀엽습니다. 바오밥나무에 크루아상을 올려놓은 모습이네요. 나무는 포크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베이커리 페어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초코데니쉬(5,500원)'입니다.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많이 있었지만 배가 부른 상태여서 상을 받았다는 제품으로 하나만 골라봤습니다.
겉의 초코가 발려있는 부분은 아주 바삭하고요, 속은 부드럽습니다. 안에는 초코 크림이 들어있는데 에클레어 등에 사용하는 꾸덕한 크림이 아닌 옛날 스타일의 물 탄 크림 같은 질감이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싫어하는 크림입니다. 초코 향도 저에게는 조금 약한 듯했고요. 돌아갈 때 빵을 좀 사서 갈까 고민했었는데 빈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일행은 맛있다고 했고요. 맛이라는 게 절대평가가 불가능한 부분이다 보니 개인적인 취향에 기반한 이야기일 뿐임을 감안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딸기라떼(7,500원)와 카페라떼(6,000원)입니다. 카페라떼의 거품은 가지고 오는 데 시간이 걸렸고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조금 걸려서 거품이 거칠어졌음을 감안하고 봐주세요. 둘 모두 무난하게, 메뉴 이름을 보고 예상되는 그대로의 평범한 맛입니다.
다양한 빵. 편안한 의자. 넓은 주차장.
비록 빵은 1가지밖에 맛보지 못했으나 제품의 모양, 색깔만 봐도 잘 구운 빵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명장의 가게답게 가게 이름의 일부인 '200℃'에서도 자신감이 드러나 보이는데요, 네이버 가게 소개글에서 '알고 계셨나요? 빵이 가장 맛있게 구워지는 온도는 200℃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빵마다 적정 온도가 다른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나 봅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위치가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어 재방문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넓은 주차장과 편안한 의자, 많은 종류의 빵이 강점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근처에 올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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