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과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두루미 베이커리 카페
두루미 베이커리 카페는 기장군 정관읍, 달산 저수지와 곰내터널 앞에 있는 대형 카페입니다. 언덕 위에 있어서 정관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정관을 둘러싸고 있는 달음산, 망월산, 그리고 정관을 관통하는 좌광천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기장군이지만 흔히 말하는 기장과는 거리가 좀 있고요, 정관이라고 말하는 것이 좀 더 명확합니다. 예로부터 근처에 두루미가 많이 서식했다고 하여 두루미라는 이름을 썼다고 하는데요, 이름에 걸맞게 자연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카페였습니다.
두루미 베이커리 카페 주소 : 부산 기장군 정관읍 곰내길 654-77 (달산리 934-16) 영업 시간 : 10:00 - 21:30 (L.O 20:30)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 |
자체 주차장이 있습니다. 꽤 넓지만 좌석 수를 생각하면 피크 시간대에는 주차장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도만 봐서는 위치가 헷갈릴 수 있는데요, 부산에서 가시는 분들은 터널을 나와서 유턴을 해서 옆길로 빠져 터널 위를 지나가야 합니다.
두루미 베이커리 카페에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견카페가 아니기 때문에 엄격한 규칙이 있습니다.
- 6kg 미만 소형견만 입장 가능. 반드시 이동장에 넣어 입장할 것.
- 리드줄과 목줄이 필수, 반려견을 혼자두지 말 것.
- 반려견과 함께 이용 가능한 장소는 3층 야외 테라스와 B구역 야외정원뿐. 이외의 실내공간은 반려견 동반 불가.
- 반려견과 함께 왔다면 한 명 이상은 야외(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3층 통로를 통해 야외로 이동)에서 반려견과 함께 있고 나머지 일행은 2층에서 주문을 할 것.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꼭 펫티켓을 지켜주세요. 지키지 않는 사람이 생긴다면 아예 반려견 입장이 불가능한 곳으로 규칙이 바뀔 수도 있겠죠?
건물 외관
주차장 한편에 건물 입구가 있습니다. 입구는 작지만 건물의 규모와 정원의 크기는 상당히 큽니다.
1층에는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이 있습니다. 벽면에 지도가 그려져 있는데요, 지도에서 볼 수 있다시피 건물은 길게 뻗어있습니다. 야외 구역이 더 넓고요. 실내를 크게 구분하자면 2층은 주문하는 곳, 3층은 지붕이 있는 야외 좌석, 4층은 실내좌석, 그리고 그 위로 루프탑이 있습니다.
건물을 옆에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사진에는 2, 3, 4층과 루프탑이 보이네요.
위에서부터 루프탑, 4층 실내좌석, 3층 야외좌석입니다. 3층은 야외긴 하지만 4층이 천장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악천후에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천막으로 덮어 높은 쪽은 바로 앞이 숲이기 때문에 마음에 들더라고요. 다만 아직은 무더운 여름이라 이용하는 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실내
2층입니다. 2층에서는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베이커리 카페답게 베이커리 메뉴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략적인 메뉴 사진은 아래쪽에 넣어두겠습니다.
2층에서도 바깥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문을 통해서인데요, 안과 밖의 색깔이 무척이나 대비가 되어 싱그러운 느낌을 줍니다. 멀리 있는 회색 건물들은 눈에 안 들어오고 초록색 잔디와 나무들이 시선을 확 끌어당깁니다. 최근에 생긴 빨간 우체통과 공중전화 부스는 이쪽으로 나가면 있습니다.
3층입니다. 3층은 야외 좌석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실내공간도 있습니다. 약간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미술관 같은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가 인상 깊었습니다.
3층 야외공간입니다. 사진의 오른쪽 편은 바로 앞이 숲이라 제가 좋아할 만한 자리입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비 오는 날 한번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
4층입니다. 4층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좌석이 많은 곳입니다.
건물이 길게 뻗어있다 보니 좌석이 쭉 늘어서있습니다. 한쪽은 숲을, 한쪽은 정원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바깥에 앉지 않아도 바깥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원 쪽 창가 자리도 시내 방향보다는 정원 방향이 훨씬 보기 좋습니다.
4층에서도 정원으로 나갈 수 있는데요, 바나나 껍질 모양의 미끄럼주의 고깔이 너무 귀여워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루프탑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올라가 보진 않았고 정원에서 들여다 본모습인데요, 날씨가 날씨이니만큼 이용하는 사람은 역시나 없었습니다. 루프탑도 날씨 좋은 계절에 조명에 불 들어오면 꽤나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외 정원과 야외 좌석
달 모양의 조형물이 있는 곳을 포토존이라고 칭하고 있었습니다. 앉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멀리 일신기독병원과 CGV 등이 있는 정관의 핵심 상권이 보입니다. 사실 정관은 좁아서 저기를 벗어나 조금만 바깥쪽으로 나가면 개발이 덜 된 느낌이 많이 납니다.
야외 좌석에는 지붕이 있지만 지붕만으로는 더위를 이기기 힘든 날씨였습니다.
숲 속에도 좌석이 있는데요, 이 쪽은 오랫동안 방치된 느낌이 강했습니다. 의자와 테이블도 굉장히 더러웠고 곳곳에 거미줄도 너무 많아 도저히 이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관리가 되어 있었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날씨가 아니죠. 포기할 건 포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름과 겨울 동안은 없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메뉴
다시 2층으로 돌아와서 카운터 앞에 준비되어 있는 음료 메뉴판입니다. 역시나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고요, 야외정원을 포함한 이 넓은 공간을 즐기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입니다. 시그니쳐 메뉴로 두루미 시리즈가 있습니다. 저희는 가장 무난해 보이는 하얀 두루미를 주문해 봤습니다.
베이커리 메뉴는 워낙 많아서 상세하게 다 찍어오진 못했고요, 대략 이런 느낌, 이런 가격이라고 참고하시면 됩니다. 사진에는 없는 진열대도 몇 개 있습니다.
주문을 마치면 진동벨을 주고요, 카운터의 픽업 장소에 포크와 나이프가 준비되어 있으니 필요한 만큼 가져가면 됩니다.
음료/빵 후기
왼쪽부터 카페라테(HOT), 수제 초콜릿 라테(ICE), 하얀 두루미(ICE)입니다. 카페라테는 산미가 좀 있는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라테 아트 없이 깔끔한 것도 보기 좋네요. 개인적으로는 산미가 적고 진하고 고소한 라테를 좋아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괜찮은 커피였습니다. 수제 초콜릿 라테는 아마 깔리바우트의 커버춰를 사용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마찬가지로 무난하게 괜찮았습니다. 하얀 두루미는 콜롬비아 싱글 원두 에스프레소, 수제 두루미 쏠티 크림이 올라간 시그니처 슈페너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슈페너지만 크림이 넉넉히 들어있어서 카페라테 같은 느낌도 나지만 우유가 아닌 크림이기도 하고 슈페너다 보니 아무래도 카페라테에 비하면 물 탄 맛이 조금 나긴 합니다. 하지만 달달하면서 짭짤한 크림이 맛있어서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음료입니다. 사악한 가격(8,500원)이 문제긴 하지만요.
색깔이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소시지 야채빵입니다. 소시지빵을 원래 좋아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반으로 갈라보니 속은 그냥 빵이고 토핑으로 햄, 양파, 치즈, 소스 등을 뿌려 구운 것이었습니다. 토핑을 제외한 속 부분은 기름지지 않은 평범한 빵이다 보니 빵 비중이 높은 가운데 부분은 조금 텁텁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흔히 접하게 되는 소시지빵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소금빵입니다. 2개씩 팔고 있는데요, 바닥면을 볼 수 있게 담겨있습니다. 바닥만 봐도 버터가 잔뜩 들어간 느낌이 나서 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역시나 촉촉하게 맛있었고요, 바닥면이 아주 바삭한 것도 좋았습니다. 이 날 골랐던 세 개의 빵 중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친구는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생긴 걸로 봐서는 밤 러스크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작은 밤식빵같이 생겼지만 러스크답게 굉장히 딱딱합니다. 맛이 부족했습니다. 질적으로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양적으로 맛이 풍부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밤이 들어갔다는 건 씹을 때의 식감 이외에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커피 한 잔과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실내는 여러 곳의 공간이 다양한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뻔하지 않은, 그리고 감각적으로 꾸며진 느낌이랄까요. 공간이 넓어서 여유가 느껴지는 것도 좋았고요, 실내는 관리도 잘 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초록색 가득한 야외 정원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좀 더 좋은 계절에 방문한다면 야외에서 즐기고 싶은 마음입니다. 커피 한 잔과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정관에서 카페를 찾고 계시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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