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가게, 맛있는 음식과 인심 좋은 사장님.
부광반점
부광반점은 탕수육으로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중국집 중 한 곳입니다. 처음 부광반점을 방문했던 것이 15년도 더 된 일인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태백관과 늘 비교되곤 하는데 저는 태백관보단 부광반점 쪽이 좀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태백관이 조금 더 유명한 듯 하긴 하지만 두 집 모두 맛있습니다. 단순히 취향에 따라 평이 갈립니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오고 있고요, 어려운 분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 선행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7년에는 초마면과 탕수육의 달인으로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기도 했죠. 초마면은 여기 사장님이 개발했다는 특이한 메뉴입니다. 넉넉한 인심,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기분 좋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부광반점을 소개해드립니다.
부광반점 주소 : 부산 동래구 명륜로98번길 118 (칠산동 289-3) 영업 시간 : 11:30 - 20:00 (B.T 15:30 - 16:30)(화요일 휴무) |
주차는 가게 앞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30분당 1,000원씩 요금이 부과되고요, 주차증을 부광반점에 제시하면 도장을 찍어줍니다. 주차장이 넓은 편은 아니며 바닥이 평탄하지 않고 주차칸이 좁은 데다 골목길이라 운전이 서툰 분들은 넣고 빼고를 어려워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만 일반적인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사실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내/외부
입구 오른편 벽면에는 여러 감사장과 상장이 붙어있습니다. 오랜만에 왔는데 그 사이 블루리본도 받았네요. 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쯤 들여다보이는 주방이 있습니다. 가게로 입장을 하면 사장님이 내다보며 밝게 웃으며 인사를 해주십니다. 요리를 하면서 짬 날 때마다 손님들과 소통을 많이 하시고요. 많은 손님들이 사장님이랑 대화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단골 고객이 많다는 의미겠죠.
홀에는 4인 테이블이 3개 정도 있고 방이 2개 있는데 좌식 테이블이 있습니다. 오래된 가게인 만큼 낡은 느낌이 많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메뉴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입니다. 옛날 중국집 스타일로 메뉴판을 따로 가져다주지 않고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하면 됩니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짬뽕 국물이 서비스로 나오기 때문에 볶음밥, 자장면, 탕수육(중)을 주문했습니다.
볶음밥(9,000원)입니다. 볶음밥이 9천 원이면 조금 비싼 감이 있긴 합니다. 저는 여기에 올 때마다 탕수육과 볶음밥은 항상 주문을 합니다. 튀기듯이 구워낸 중식 계란 프라이가 일품입니다. 간도 적당하고 자장 소스도 넉넉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자장면(7,000원)입니다. 누구나 좋아할법한 평범한 자장면 맛이고요, 생각하시는 그 맛입니다. 약간 기름진 맛이라고 느껴질 수 있어서 고춧가루를 뿌려 먹어도 잘 어울립니다.
서비스로 나온 짬뽕 국물입니다. 정확히 어느 메뉴에 따라 나오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갈 때마다 볶음밥, 탕수육을 주문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겠죠. 하여튼 건더기도 넉넉히 들어있고요, 많이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짬뽕에 기대하는 짬뽕 특유의 국물 맛이 적당해서 맛있습니다.
이것도 서비스로 나온 건데요, 초마면 국물입니다. 초마면은 사장님이 직접 개발하신 메뉴라고 하는데 생활의 달인에도 소개된 바 있습니다. 하얀 짬뽕이랄까요, 짬뽕과 결이 비슷한데 해물 맛이 좀 더 느껴지는 그런 특이한 맛입니다. 좋아하는 분들은 이걸 드시러 방문한다고 하는데 제 취향에는 짬뽕 쪽이 좀 더 맞았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 고추 잡채를 주문해서 넉넉히 만들었다며 맛보라고 조금 주신 고추잡채입니다. 고추기름의 매운맛과 고추의 향이 잘 느껴지고요, 야채들도 아삭아삭하게 식감이 살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전 고추의 향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서비스를 퍼주는 손님을 생각하는 사장님의 인심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탕수육(중)(25,000원)입니다. 부광반점에 왔으면 탕수육은 빠질 수 없죠. 요즘 유행하는 찹쌀 탕수육 스타일은 아니고요, 옛날 중국집 스타일로 튀김옷은 얇게, 아주 바삭하게 튀겨 약간은 과자 같은 느낌도 납니다. 뜨겁고 딱딱하기 때문에 입천장을 조심해야 합니다. 고기 아래에는 만두가 2개 깔려있는데 기성품이라 대단한 맛은 없습니다. 소스에는 채소가 충분히 들어가 있고 새콤달콤하여 탕수육과 잘 어울립니다.
오래된 가게, 맛있는 음식과 인심 좋은 사장님.
식사에 대한 기억에는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그날의 기분과 분위기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부광반점은 인심 좋고 늘 밝고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사장님 덕분에 늘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오기 때문에 늘 좋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음식의 맛이 부족한 것도 아니니 안 갈 이유가 없지요. 방문하기에 동선이 불편한 부분이 있어 자주는 못 가지만 생각날 때 또 가게 될 곳, 앞으로도 오래오래 장사를 이어 나가 주길 바랍니다. 동래에서 식사할 곳을 찾고 계시다면 부광반점,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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