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말아먹어야 하는 특이한 짬뽕 전문점.
정짬뽕 화명본점
정짬뽕은 최근에 화명동에 오픈한 짬뽕 전문점입니다. 네이버 지도에는 가게 이름을 '정짬뽕 화명본점'이라고 등록해 두었더군요. 체인점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일까요?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위치는 화명 도서관과 장미공원 근처로, 근처롯데마트 근처의 핵심상권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습니다. 그쪽에도 좋은 가게들이 많이 생기고 있죠.
자가 제면, 모든 재료 당일 수급, 당일 소진, 공깃밥 무료 등 짬뽕이라는 메뉴에 집중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메뉴는 크게 4가지뿐, 짬뽕, 짜장면, 탕수육, 그리고 군만두. 저는 선택과 집중을 잘하는 가게를 좋아합니다. 기대가 되는걸요?
정짬뽕 화명본점 주소 : 부산 북구 용당로16번길 27 1층 (화명동 2293-6) 영업 시간 : 11:00 - 21:00 (B.T 15:00 - 17:00) (화요일 휴무) * 동백전 사용 불가 * |
주차장은 없습니다. 가게 근처 골목에 적당히 눈치껏 센스 있게 주차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안전하게 명륜진사갈비가 있는 건물의 유료 주차장(시간당 2,000원)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저는 비용이 조금 나오더라도 안전하고 속 편한 유료주차장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내/외부
입구는 블록의 모서리에 있습니다. 가게 외관은 흰색과 검은색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서인지 화환이 굉장히 많습니다. 가게의 벽면을 따라 화환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사장님이 인맥이 넓은 편인 모양입니다.
내부 모습입니다. 홀은 꽤 넓은 편입니다. 중앙에는 공깃밥이 있는 온장고와 카운터가 있고요, 안쪽에는 혼밥 할 수 있는 좌석이 창가 쪽으로 한 줄 있습니다.
메뉴
주문은 테이블마다 설치되어 있는 키오스크로 하면 됩니다. 짬뽕, 짜장면, 탕수육, 만두와 음료, 주류 등이 있습니다. 다 익히 아실만한 메뉴들이라 설명은 생략하고 사진으로 메뉴 종료와 가격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식사 후기
육수 베이스 이외에는 주문 즉시 조리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합니다. 저희는 짬뽕 4개, 짜장면 1개, 만두, 탕수육을 주문했는데 전부 서빙이 완료될 때까지 5분 정도 걸렸습니다. 금방 나오는걸요? 그리고 짬뽕은 깊고 묵직한 육수를 가진 교동식 짬뽕이기 때문에 반드시 면을 다 먹은 후에 밥을 말아먹으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공깃밥은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온장고에서 꺼내주는데 무한리필이므로 원하는 만큼 드시면 됩니다. 하지만 짬뽕도 짜장면도 양이 상당해서 밥까지 말아먹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기본 테이블 세팅은 평범합니다. 쓸데없는 반찬이 없어서 좋습니다. 빈칸에는 간장, 식초, 고춧가루를 이용해서 소스를 만들면 됩니다.
짬뽕(9,000원)입니다. 해물과 고기가 함께 들어있는데 어느 쪽에도 특화되어 있지 않아서 정체성이 조금 모호한 것 같습니다. 면의 양은 넉넉합니다. 후추가 상당히 많이 뿌려져 있고요, 국물은 조금 걸쭉하고 텁텁한 편입니다. 조금 매운 편인데 매운맛의 강도는 조절이 안된다고 합니다.
짜장면(7,000원)입니다. 이것도 양이 상당합니다. 상당히 기름지고 다진 고기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유니짜장 같은 맛입니다. 고소하고 달달해서 맛있었습니다만 조금 느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짬뽕보다는 짜장면이 훨씬 나았습니다.
탕수육(소)(14,000원)입니다. 보기에 양이 좀 적어 보이지만 튀김옷이 얇고 고기가 두툼하게 들어갑니다. 튀김옷은 흔히 말하는 찹쌀 탕수육보다는 쫀득함이 덜하고 옛날 중국집 방식의 일반적인 튀김옷보다는 쫄깃합니다. 소스는 케첩 베이스라고 하고요, 우스타 소스 맛도 섞여있는 것 같았습니다. 소스 맛도 그렇고 등심을 두껍게 튀겨내서인지 등심 돈가스를 먹는 것 같은 느낌도 조금 들었습니다. 괜찮았습니다.
군만두(6,000원)입니다. 6개가 나오는데요, 색깔이 아주 영롱합니다. 튀김 상태도 좋아서 튀김옷이 굉장히 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속은 야채 위주로 채워져 있는데 맛이 괜찮으면서도 조금 애매합니다. 그래도 일단 튀긴 만두니 기본적으로 먹을만합니다.
밥을 말아먹어야 하는 특이한 짬뽕 전문점.
정짬뽕, 신장개업 소식을 듣고 방문해 봤습니다. 신규오픈 효과인지 손님은 꽤 많았는데요, 재방문율이 궁금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대에 조금 못 미치는 맛이었습니다. 이 정도로는 동네의 잘하는 중국집과 비교해서 그렇게 비교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시 방문한다면 짜장면과 탕수육만 주문할 듯합니다. 다만 조금 특이한 스타일의 짬뽕이고 밥을 말아먹기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은한 번쯤 방문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화명동에서 식사할 곳을 찾고 계시다면 한 번쯤 고려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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