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작고 소중한 고깃집.
한가돈
한가돈은 숙성 근고기 전문점입니다. 근고기는 한 근이 600g이므로 600g 단위로 판매한다는 의미도 있고요, 두께가 두꺼운 고기를 근고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는 둘 다 해당합니다. 직접 고기를 선별하고 7일 이상 숙성하여 제공한다고 합니다. 직접 구워주기까지 해서 더 좋은 한가돈, 한번 살펴볼까요?
한가돈 주소 : 부산 북구 금곡대로 238 롯데캐슬맴버스상가 101호 (화명동 1130-9) 영업 시간 : 16:00 - 23:00 (화요일 휴무)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 |
구석진 곳에 있어서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길에서 잘 안 보이거든요.
대림아파트 후문과 롯데캐슬 멤버스 정문 쪽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의 아래쪽 상가에 있습니다. 롯데캐슬 멤버스 상가 101호에 있다 보니 아파트 단지에 주차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내/외관
가게 입구입니다. 고깃집스러운 느낌의 간판이죠. 사장님이 장난기가 많아 보이시던데 간판도 조금 그런 느낌이 듭니다.
내부는 그리 넓지 않습니다. 원형 테이블이 8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좁다 보니 테이블 간 간격도 조금 가까운 편이고 손님이 많으면 꽤 시끄럽긴 합니다. 저녁에만 장사를 하는 곳이라 술을 마시는 단체손님이 있는 경우 특히 그렇죠.
벽면에 사장님 사진과 글이 붙어있습니다. 사진만 봐도 장난기가 넘치죠. 그 와중에 꽤나 잘생겼습니다. 리뷰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은 미리 확인해 보시고요.
고기는 600g 또는 300g 단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껍데기에 셀프라고 적힌 것은 직접 구워야 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따로 주문은 안 해봤습니다. 생각해 보니 한가돈에서 껍데기 빼고 모든 메뉴를 다 먹어봤네요.
기본제공되는 찬들, 셀프로 리필할 수 있는 셀프바가 주방 앞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숙주 간장 절임이 정말 맛있습니다. 가면 꼭 두세 번 그릇 가득 리필해 먹는 반찬.
메뉴 후기
이 날은 5명이서 방문했고 600g 근고기를 2번 주문했습니다. 고기는 오른쪽의 나무도마에 올려져 나오고요, 직접 다 구워주시기 때문에 맛있게 구워져라 기도하면서 기다리면 됩니다. 고기를 올리기 전에 돼지비계로 불판에 기름칠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멜젓이 제공됩니다. 처음 방문이시라면 이렇게 저렇게 먹어보시라고 안내를 해줍니다. 저는 멜젓이 입에 안 맞아서 그냥 먹습니다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고기 맛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삼겹살과 목살이 먹고 싶을 때는 고민 없이 여기로 옵니다.
왼쪽은 기본 찬으로 제공되는 된장찌개입니다. 보통 된장찌개는 고기를 다 먹고 식사할 때 먹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찌개가 하나 있으니 고기 굽는 중간에 먹기가 참 좋습니다. 오른쪽은 한라산 계란찜입니다. 계란찜이 이렇게 높이 부풀어있는 경우는 보통 물을 많이 섞어서 밍밍한 경우가 많은데요, 한가돈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격을 못 올리고 원가로 제공되는 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진하고 맛있는 계란찜입니다.
오뚜기도 울고 간 라면입니다. 메뉴 이름이 오뚜기도 울고 간 라면입니다. 제가 드립 치는 게 아니고요. 주방에 진라면 매운맛이 보이더라고요. 주방에서 뭘 한 건지 맛있습니다. 아, 라면은 원래 맛있죠. 여하튼 맛있습니다.
베트남 울린 쌀국수입니다. 이번에도 메뉴 이름이 그렇습니다. 베트남 쌀국수랑 맛과는 거리가 조금 멀고요, 새콤달콤하면서 시원한 막국수의 맛과 비슷합니다. 방문할 때마다 꼭 챙겨 먹는 후식 메뉴입니다.
나만 알고 싶은 작고 소중한 고깃집.
저희는 식당이 마음에 들면 반복해서 방문하고 마음에 안 들면 한 번으로 끝나는데요, 여기는 삼겹살이 먹고 싶을 때 꾸준히 방문하고 있는 곳입니다. 작고 찾기 힘들어 단골이 많은 곳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도 저녁 피크타임에는 자리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너무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작고 소중한 고깃집이죠. 화명동에서 고기가 당기는 날, 전문가가 구워주는 맛있는 삼겹살, 목살을 편하게 먹고 싶다면 한가돈,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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