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홍콩, 딤타오.
딤타오 본점
딤타오는 해리단길에 있는 유명한 딤섬 가게입니다.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딤섬 가게 중 하나인데요, 홍콩 미슐랭 1, 2 스타 식당에서 일을 했던 분이 셰프로 있는 곳입니다. 딤섬은 12년쯤 전에 한 번 먹어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땐 가격도 비쌌고 특별히 맛있는 지도 잘 모르겠다는 애매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티브이에서 이런저런 음식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딤섬도 종종 소개가 되곤 해서 궁금했던 음식 중 하나입니다. 특히 샤오롱바오의 뜨거운 국물이 궁금했었습니다.
홍콩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 딤타오, 그 유명세에 맞게 손님이 어마어마하게 많기 때문에 테이블링으로 꼭 대기예약을 하시거나 일찍 찾아가시는 것은 필수입니다.
딤타오 본점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 25 (우동 495-4) 영업 시간 : 11:30 - 20:30 (B.T 15:00 - 17:00)(L.O 마감 30분전)(화요일 휴무)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 |
해리단길에 있기 때문에 근처에 볼 것도 갈 곳도 많습니다. 주차는 해운대역 뒤편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지만 주차비가 상당히 비쌉니다. 제 기억으로 시간당 4,000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신 기계공업고등학교 후문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조금 걸어야 하긴 하지만 주차비가 어마어마하게 싸고(4 급지 : 10분당 100원, 1일 2,400원) 뜨거운 햇빛 아래에 주차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외부
딤타오 본점 건물 외관입니다. 건물과 정원이 꽤 홍콩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특히 대나무로 담을 만들어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특이한 모습 덕분에 찾기는 쉽습니다. 10:45경 도착을 했는데요, 11시에 오픈이라 이미 꽤 많은 분들이 줄을 서있었습니다. 저희 뒤로도 있었고요.
인상 좋은 셰프님 소개 입간판이 있습니다. 부산에는 해운대에 본점이, 서면에 2호점이 있습니다. 삼정타워면 1층에 쉑쉑버거와 스타벅스가 있는 그 건물, 6층은 아웃백이 있는 식당가입니다. 그리고 인천 청라에 딤타오 청라점(인천 서구 청라한내로 72번 길 7-25 리버사이드 크루즈몰 B1 수변상가)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본점이 가장 잘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정확히 11시가 되니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갔고 직원들은 자리를 안내해 주긴 하나 전부 완벽하게 통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오픈 전에 도착했음에도 자리가 충분치 않아 입구의 테이블링 기계에 대기번호를 등록하고 있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홀의 맞은편에 주방 건물이 보입니다. 딤섬 찜통이 잔뜩 쌓여있는 것을 보니 기대감이 올라갑니다. 두 건물 사이는 아주 가깝습니다만 다른 건물이긴 해서 음식과 그릇을 날라야 하는 직원들은 조금 불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운데의 나무 하나가 운치를 더해줍니다.
메뉴
주문은 테이블마다 설치되어 있는 키오스크로 합니다. 그리고 몇 가지 안내사항이 붙어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메뉴와 가격은 아래의 사진들을 참고해 주세요.
저희는 두 명이라 총 4개의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딤섬 2가지와 완탕면, 그리고 가지튀김입니다. 딤섬은 낯선 음식이다 보니 양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얼마나 주문해야 할지 가늠이 잘 안 되죠. 이렇게 주문하면 둘이서 먹기에 양은 적당하거나 조금 많을 수 있습니다. 가기 전에 검색을 해봤을 때 가지튀김이 특히 맛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완탕면은 매운맛으로 하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매운 음식에 대한 내성이 낮은 편이라 일반으로 주문했습니다.
식사 후기
기본 식기와 휴지 등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바빠서 그런 건지 종이컵이 제공되는데 찬물을 부어 마시다 보면 금방 흐물흐물해져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싫어합니다. 가게의 격에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소룡포(Soup Dumplings)입니다. 소룡포는 피를 조금 찢어 국물을 밖으로 빼내어 조금 식혀서 먹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뜨거운 국물에 입안을 데기 십상이죠. 맛은 만두와 비슷했습니다. 피는 쫄깃쫄깃했고 국물덕에 속재료도 촉촉하게 먹기 좋았습니다. 소룡포를 주문하면 간장이 제공되는데 간장은 쏘는 맛이 좀 강하고 특이한 향이 났습니다.
가지튀김(Stuffed Eggplant with Teriyaki Sauce)입니다. 영어가 좀 더 메뉴를 잘 설명해 주는 것 같네요. 속을 채우고 데리야끼 소스를 뿌린 가지튀김입니다. 가지의 물컹한 식감을 싫어하신다면 입맛에 안 맞을 가능성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수림식당의 가지튀김은 물컹한 느낌이 적고 만두에 가까운 느낌이라면 딤타오의 가지튀김은 가지 본연의 느낌을 좀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옆면에는 튀긴 새우가 꽂혀있어고 소스가 달달해서 맛은 좋았습니다. 한 입에 먹기엔 좀 커서 베어 먹었는데 껍질이 꽤나 미끄럽고 질긴 편이고 속이 물컹해서 그다지 보기 좋은 비주얼은 아니었습니다.
슈마이(Shrimp and Pork Dumplings)입니다. 새우와 돼지고기로 만드는 딤섬인데요, 식감이 보기보다 단단합니다. 미트볼을 씹는 느낌이랄까요. 새우와 돼지고기가 구분되지는 않는 비주얼이었는데 굉장히 쫄깃쫄깃해서 꽤 오래 씹어야 합니다. 새우를 좋아하신다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완탕면(Wonton Soup Noodle)입니다. 개인적으로 완탕면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남포동의 어마어마하게 유명한 완탕집에서 너무 큰 실망을 했었기 때문이죠. 다른 곳에서는 먹어볼 일이 없었고요. 하지만 딤타오의 완탕면에 들어간 완탕은 제대로 된 완탕이었습니다. 간장 베이스의 국물은 맛있었지만 다른 딤섬과 함께 먹다 보니 조금 느끼하다고 느껴질 수 있어서 매운 완탕면을 선택하시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여기가 홍콩, 딤타오.
직접 가서 먹어보니 왜 그렇게 유명한지 알겠고 한 번쯤은 줄을 서서 먹어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딤섬 자체가 제 입맛과는 그다지 잘 맞지 않았습니다만 좋은 재료로 잘 만든 음식이라는 느낌은 확실히 받았습니다. 제가 식사를 하러 재방문을 하진 않겠지만 지인이나 손님을 데리고 가야 하는 경우에는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식당이었습니다. 멀리 홍콩까지 가지 않아도 홍콩 현지 딤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딤타오, 해운대 근처에서 식사할 곳을 찾고 계시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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