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람이 만드는 중국 가정식 요리, 제주에서 만나는 중국.
길리추팡 : 길하고 이로운 주방
길리추팡(吉利廚房)은 길하고 이로운 주방이라는 의미입니다. 처음에 가게 이름을 들었을 때에는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 했는데요, 흔하디 흔한 만리장성, 금룡, XX반점, XX루 같은 이름보다 기억에 남는 의미 있고 특이한 이름이네요.
중문 관광단지 바로 옆(약 2.5km)이라 중문 근처에서 숙박하시는 분들이 가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중문은 꼭 지나가게 되기 때문에 일정 중간에 식사를 하기에도 좋을 듯합니다. 중식은 대부분의 분들이 좋아하시니까요, 식당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고려해 볼 만한 곳입니다.
길리추팡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294 1층 (대포동 771-5) 문의 : 0507-1487-7899 영업 시간 : 현재 내부 공사중 (~2023/04/26) |
요릿집이지만 배달 앱으로 배달도 가능하니 숙소의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배달로 이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인근 주민이라면 이미 배달로 드시고 계실 것 같네요.
내/외부
자체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8대 정도는 주차가 가능할 넓이네요. 1층은 길리추팡, 2층은 미용실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입니다. 간판이 크게 있어서 찾기는 쉽습니다. 다만 도로가 중앙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반대편 차선에서 바로 들어올 수는 없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른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적당히 눈치껏 유턴하시거나 국제컨벤션 센터의 원형교차로에서 돌아오셔도 됩니다. 딱히 어려움은 없습니다.
야외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식사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술과 어울리는 요리들도 많으니 술을 즐기려는 분들이 특히 좋아하실 것 같네요.
가게 내부는 중국식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꾸며두었습니다. 중국 스타일의 소품들이 많아 중국 현지의 식당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나무를 많이 사용했고 곳곳에 붉은색을 이용해 포인트를 줬습니다. 입구 왼쪽에 카운터가 있고요, 정면에 주방이 있습니다. 카운터 앞에도 테이블이 몇 있지만 안쪽에 넓은 공간이 있으니 안쪽을 이용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셀프바처럼 생긴 저곳은 아마 훠궈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준비해 둔 것 같습니다. 여러 재료를 직접 고르게 되어있더라고요. 주방은 반쯤 오픈되어 있습니다만 요리를 하는 모습을 직접 보기는 어렵습니다.
입구에서 오른쪽은 룸처럼 되어있고요, 왼쪽은 오픈된 홀입니다. 베이비 체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메뉴
주문은 태블릿으로 하면 됩니다. 메뉴가 굉장히 다양한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메뉴도 많고 낯선 메뉴들도 많습니다.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한국어를 잘 못하시지만 태블릿에 요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나와있어서 큰 불편은 없습니다.
밑반찬입니다. 짜사이, 피클, 단무지, 땅콩, 춘장, 그리고 양파가 나옵니다. 코스요릿집에 가면 꼭 나오는 땅콩이 반가웠습니다. 맛도 좋았고요. 땅콩은 생각 없이 집어먹다 보면 어느새 다 먹고 없죠.
우선 짜장면입니다. 솔직히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중국 현지의 짜장면과 우리나라에서 먹는 짜장면이 다르다고 하던데 그 때문일까요. 짜장면은 그냥 동네 중국집이 나았습니다.
깐풍기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튀긴 치킨보다는 깐풍기 쪽을 선호합니다. 제가 여태 먹어본 깐풍기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저의 깐풍기 1등 가게는 부산 화명동의 취밍이었는데요, 이 날 이후 길리추팡으로 바뀌었습니다. 덩어리가 좀 크기 때문에 같이 제공되는 가위로 적당히 잘라서 드시면 됩니다. 많이 맵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깐풍기 자체가 간이 자극적이긴 하니까 어린아이들은 먹기가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꿔바로우입니다. 꿔바로우는 반짝 유행을 탔던 시절이 있죠. 중국 요리 좀 한다는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또 좀 보기 힘든 요리가 되었습니다. 결국 탕수육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했죠. 하여튼 꿔바로우는 탕수육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좋아하는데요, 주문이 가능한 가게라면 주문을 하는 편입니다. 마침 길리추팡의 대표 메뉴 중 하나였는데요, 대표메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탕수육과 결이 비슷한 음식이다 보니 흔히 먹을 수 있는 탕수육 대신 꿔바로우를 선택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흔한 중국집, 흔하지 않은 맛.
중식은 우리 주변에서 워낙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제주도까지 가서 무슨 중식이냐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을 했고요. 크게 기대 없이 갔던 곳인데 대단히 만족하고 왔기 때문에 소개해드린 것입니다. 제주도에 와서 제주도로 넘어온 육지 사람이 차린 SNS에서 유명한 가게에서 육지 음식을 맛보는 것도 물론 재미있고 좋습니다. 하지만 중국 사람이 직접 만드는 맛있는 중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길리추팡이라는 흔하지 않은 식당도 한번 고려해 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함께 볼만한 글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하멜 치즈 케이크 - 구매 난이도 극상, 맛도 극상! (4) | 2023.04.18 |
---|---|
제주 신화월드 랜딩관 객실과 조식 (0) | 2023.04.17 |
구좌 맛집 으뜨미 - 우럭 정식 (8) | 2023.03.29 |
조천 맛집 밀림원 - 흑돼지 제육 쌈밥 (7) | 2023.03.29 |
에코랜드 호텔 - 곶자왈 호숫가의 고요한 호텔, 인피니티 풀과 키즈존이 장점 (2) | 2023.03.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