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키즈존과 아름다운 인피니티풀. 조천 곶자왈 속의 에코랜드 호텔.
에코랜드 호텔
제주도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항공권, 렌트, 숙박일 것입니다. 숙소를 잘 정하는 것이 여행의 만족도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좋은 숙소를 찾고 있는 분들을 위해 에코랜드 호텔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꽤 유명한 제주의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그 에코랜드 테마파크 바로 옆에 호텔이 들어섰는데요, 에코랜드 호텔에 숙박을 하게 되면 숙박 상품 구성에 따라 테마파크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거나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에코랜드 호텔은 곶자왈 속에 있기 때문에 주변에 다른 상업 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호텔 자체적으로 다이닝, 키즈존, 수영장, 스크린 골프, 카페, 노래방, 전시관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바깥으로 나가지 않아도 호텔 안에서 해결이 가능하고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작년(2022년) 6월에 오픈했기 때문에 시설도 깨끗하고 좋습니다.
에코랜드 호텔 주소 : 제주 제주시 조천읍 번영로 1278-169 에코랜드 호텔 (대흘리 1221-1) 문의 : 064-801-6000 공식 채널 : https://hotel.ecolandjeju.co.kr/ https://www.instagram.com/ecoland_hotel 체크인 : 15:00 체크아웃 : 11:00 (연장시 시간당 33,000원/상황에 따라 연장 불가) |
위성사진이 옛날에 촬영된 느낌인데요, 대략적으로는 위 사진에 표시한 것과 같습니다. 1 주차장은 로비 바로 앞이고요, 객실이 200개인데 비해서 주차면수가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서 정식 주차공간이 아닌 건물 주변으로 많이들 주차를 하시더라고요. 2 주차장은 본관과 거리가 좀 있습니다만 그래봐야 걸어서 2~3분 정도입니다.
내부 구조가 좀 특이해서 체크인할 때 길 안내를 잘 들으셔야 합니다. 인피니티 풀은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야 하고요, 운영시간은 10:00 - 21:00(20:00 입장 마감)입니다.
호텔 내/외관
출입문이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나무와 나뭇가지, 혹은 나뭇잎의 잎맥을 형상화한 걸까요? 1 주차장에 주차하면 바로 앞이고 2 주차장에 주차하면 도보로 2~3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양쪽의 자동문으로 들어와 정면으로 입장하게 됩니다.
로비로 입장하면 오른쪽에 체크인 카운터가 있고 왼쪽에는 소파와 벽난로가 있습니다. 저희는 19:30경에 도착을 했었는데 직원분이 피로에 절어계시더라고요. 듣자 하니 제주에서도 호텔에 일할 사람이 부족해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모든 근로자 여러분, 힘냅시다.
체크인을 할 때 안내도에 표시를 해가며 가는 길을 설명해 줍니다. 내부 구조가 특이해서 설명이 필요하더라고요. 저희가 묵었던 방은 3층이었는데 3층은 다른 곳과 또 좀 분리되어 있어서 엘리베이터가 2곳에 목적지에 따라 골라서 타야 하는 등 복잡했습니다.
그리고 바보같이 객실 사진을 한 장도 안 찍어왔던데... 객실 내부의 벽이 위 사진에서처럼 거칠게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벽면을 보는 것 같네요. 옷이나 피부가 쓸려서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제일 저렴한 방답게 객실 내부는 딱 생각한 정도의 넓이였고 화장실이 아주 아주 아주 좋습니다. 비데가 아주 좋고요, 샤워기 수압도 강하고 따뜻한 물은 물을 틀면 1초 안에 나옵니다. 수건은 큰 것 2개, 중간 것 2개, 작은 것 2개. 매일 갈아주고요, 침구류는 정리는 해주지만 교체를 해주지는 않습니다. 3박 이상 숙박할 경우 프런트에 요청하시면 됩니다.
치약/칫솔/면도크림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필요한 경우 지하 1층 편의점에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흔히 생각하는 CU, GS25 등의 편의점이 아니라 '편의샵'이라고 표현하는 잡화점 개념입니다)
오설록 티 2개, 커피믹스(블랙) 2개와 생수(500ml)가 제공됩니다. 커피포트는 당연히 있습니다. 미니바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필요하면 지하 1층 편의점으로.
복도가 특이하게 둥근 아치 형태로 생겼습니다. 바닥에는 카펫이 깔려있고요, 환기가 잘 안 되는지 아침/저녁에는 올라오는 음식냄새가 차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오랜만에 크루즈 복도가 떠오르더라고요. 싫어하는 사람은 굉장히 싫어할 것 같습니다. 비싼 객실 쪽 복도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식당의 위치 때문이겠지요.
전 아침에 산책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른 아침부터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전날 호텔 내부를 전혀 둘러보지 못했기도 하고요. 프런트 뒤쪽으로 이동하면 포레스트 가든이라고 정원이 나옵니다. (이 쪽 방향으로 가려면 카드키가 필요하니 챙겨서 나오시거나 프런트에 임시 키를 요청하세요.) 포레스트 가든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산책을 하기에는 턱없이 좁은 공간입니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는 피트니스가 있습니다.
피트니스에는 러닝머신 3대, 천국의 계단 1대, 스미스머신 1대 등 몇 개의 기구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러닝머신은 호수를 바라보며 뛸 수 있습니다. 스미스 머신 뒤로는 포레스트 가든이 있고요. 수건과 물은 준비되어 있으니 카드키만 챙겨서 운동복 차림으로 오시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와서 피트니스를 이용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 싶긴 합니다.
피트니스를 바깥에서 본 것이 왼쪽 사진입니다. 약간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네요. 이 사진을 찍은 위치에서 왼쪽 편에는 작은 다리가 있고 그 다리를 건너면 에코랜드 테마파크 방향입니다. 중간지점까지는 가도 된다고 해서 조금 들어가 봤습니다.
나무 데크를 따라 2~3분 정도 걸으면 호수가 나옵니다. 에코브리지 역 근처라고 하네요. 정확히 어디까지 가도 되는지도 모를뿐더러 너무 멀면 좀 곤란해서 여기에서 돌아 나왔습니다.
호텔 건물 바깥쪽으로 호숫가 사이에 짧은 길이 있습니다. 수영장으로 향하는 다리가 있고요, 이 다리 반대편은 건물 입구인데 키즈존/다이닝 룸 바로 앞입니다. 이른 시간이기 때문에 수영장에 입장은 안 돼서 입구까지만 가봤습니다.
저 나무는 수영장 내부의 사우나 건물 앞에 있는 나무인데요, 나름대로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인 것 같았습니다. 나무 근처에 사진 찍는 방법 안내문이 붙어있더라고요. 조명을 설치해서 예쁘게 꾸며놓았었던 모양인데 저희가 갔을 때는 그런 것은 없고 울타리와 테이블 때문에 방해가 돼서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지하의 각종 시설(키즈존, 편의샵, 카페, 노래방, 스크린 골프 등)
키즈존이 2곳 있습니다. 상주하는 직원은 없고요, 두 곳의 테마가 약간 달랐습니다. 애가 없는 저로써는 뭐 크게 관심 가는 시설은 아닙니다만 자녀와 함께 왔다면 아주 중요시설이겠지요. 따로 이용료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용시간은 09:00 - 22:00입니다.
카페와 편의샵을 가기 위해서는 갤러리를 통과해야 합니다. 갤러리 운영시간은 07:00 - 22:00입니다. 이외의 시간에 갤러리에 출입하게 되면 경보가 울린다고 하네요. 어차피 그 시간에는 편의샵도 운영을 안 하니 지나갈 일은 딱히 없긴 하겠습니다.
베이커리 카페는 주방을 들여다볼 수 있게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데크오븐 3단에 컨벡션 오븐도 있네요. 공간도 꽤 넓은 것이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하나 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비수기라 그런지 이용하는 사람을 전혀 못 봤는데요, 성수기 때는 많이 바쁜가 보다 싶었습니다.
가격과 메뉴 참고하시고요. 호텔 내부에 있는 것이다 보니 아무래도 가격대는 좀 곤란한 편입니다.
편의샵입니다. 운영 시간은 09:00 - 22:00. 이것저것 팔고 있는데 품목은 아무래도 좀 적습니다. 가격은 역시 좀 곤란한 편이고요. 가능하면 호텔에 들어오기 전에 바깥에서 조달해 옵시다.
특이하게 스크린 골프장과 노래방이 있습니다.
스크린 골프
- 이용 시간 : 10:00 - 22:00 (입장 마감시간 인원당 상이 / 18:30부터)
- 이용 요금 : 9홀 - 15,000원 / 18홀 - 25,000원 (1인 기준)
- 문의 : 064-801-6029
노래방
- 이용 시간 : 10:00 - 22:00 (입장 마감 21:00)
- 이용 요금 : 25,000원
- 문의 : 064-801-6029
에코랜드 호텔 조식
에코랜드 호텔 다이닝은 조식/석식은 뷔페로, 중식은 단품 요리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희는 조식을 이용했고요, 프로모션으로 20% 할인된 가격(25,600원)에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조식에는 한식, 일식, 중식, 즉석 국수, 그리고 빵 종류가 있습니다. 빵은 베이커리에서 구워서 가져오는 듯했습니다.
미리 예약할 필요는 없고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면 직원의 안내에 따라 비용을 결제한 후 자리로 안내를 받습니다. 창가 자리를 우선적으로 안내해 주시더라고요. 창가에서는 수영장 방향의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은 대단히 만족스럽지는 않았고요, 사진에 보이는 딸기가 올라간 패스츄리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20% 할인을 받았고 조식임을 감안하면 그냥저냥 괜찮았다 정도는 되는 듯합니다. 조식 치고는 이것저것 구성이 되어 있으니 한 번쯤 맛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조식
- 이용 시간 : 07:00 - 10:00 (입장 마감 09:30)
- 성인(13세 이상) : 32,000원 (20% off = 25,600원)
- 소인(8~12세) : 18,000원 (20% off = 14,400원)
- 아동(36개월~7세) : 12,000원 (20% off = 9,600원)
석식
- 이용 시간 : 18:00 - 21:00 (입장 마감 20:00)
- 성인(13세 이상) : 80,000원 (20% off = 64,600원)
- 소인(8~12세) : 50,000원 (20% off = 40,000원)
- 아동(36개월~7세) : 30,000원 (20% off = 24,000원)
수영장 (+인피니티 풀)
이용하는 분들은 다들 수영복 차림에 가운을 걸치고 슬리퍼를 신고 이동했습니다. 저도 다음날 저녁에 이용할 때는 그런 차림으로 가서 즐기고 왔고요. 물론 수영장 입구에 탈의실, 락커, 샤워 시설이 있습니다. 가서 갈아입으셔도 됩니다.
물놀이를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닌데 야외에서 온수풀에 둥둥 떠다니면서 찬바람 맞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수영장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 좋네요.
첫날, 체크인을 하고 방에 짐을 갖다 놓은 후 바로 수영장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시간이 이미 너무 늦어서 이용할 수는 없고 어떤 느낌인지 보려고 했습니다. 폰카로 찍었더니 고스트가 장난이 아니네요. 아이폰 13 미니인데 이게 뭔가요. 갖다 버려야겠어요. 어쨌든,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는 조명이 켜져 있어서 예쁩니다.
수영장 쪽에서 호텔을 바라보면 이런 느낌. 조명이 켜지니 느낌이 좀 다르죠? 예, 고스트도 남다르네요...
왼쪽은 실내풀 2층에서 인피니티 풀 쪽을 바라본 사진입니다. 다른 풀들은 온수가 아니라서 이용하기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날은 마침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서 사진을 좀 찍을 수 있었는데요, 다음날 저녁이 물놀이를 할 때에는 사람이 많아서 사진은 포기했습니다. 노출이 심한 수영복을 입은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사진을 찍고 있으면 오해를 받기도 쉽고 싫어하는 분들도 있을 테니까요. (물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선베드라고 하나요? 긴 침대 같은 의자는 유료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쪽은 온수가 안 나오기 때문에 아직은 이용하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장점이 많은 에코랜드 호텔
장점을 정리해 보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1년이 채 안된 호텔이라 신식이고 깨끗하다. 특히 화장실이 아주 좋다. 수영장이 예쁘고 넓다. 가격이 합리적이다. 곶자왈 지대에 있기 때문에 풍광이 좋은 편이다. 에코랜드 테마파크와 붙어있다. 키즈존이 2곳이라 아이들과 오기 좋다.
단점을 꼽자면 이런 점이 있겠네요.
위치가 애매하다. 시내와 멀고 가까운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습니다. 내부에 편의샵이 있지만 비싸고 물건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새로 오픈한 호텔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숙련도 부분이 조금 걱정이긴 합니다. 일이 힘들겠지만 힘든 티가 많이 난다든지 하는 부분도 있었고요. 대신에 비수기라 그런지 직원들이 약간 융통성 있게 응대해 주는 부분은 좋았습니다.
여하튼 저는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왔던 에코랜드 호텔, 제주도에서 숙박할 곳을 찾고 있다면 한번 검토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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