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곶자왈지대의 동화 나라 같은 3.5km 생태 숲길.
산양큰엉곶
산양큰엉곶은 2022년 2월 11일에 개장했습니다. 첫날 방문객이 2,000명을 넘을 정도로 관심이 모였던 곳이고 지금도 그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은 듯합니다. 제주도 여행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다 보면 하늘로 오르는 기찻길이나 숲 속에 덩그러니 있는 문을 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바로 그 사진들을 찍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1935년부터 마을 공동목장으로 사용되던 곳인데 곶자왈이 너무 방치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정비해서 오픈한 곳이라고 하고 현재도 마을회의 사유지입니다.
산양큰엉곶은 4개의 곶자왈 지대 중 산양곶자왈(서남쪽) 지대에 있습니다. 산양곶자왈은 제주도 곶자왈지대의 19%나 차지하고 있고요. *** 곶자왈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환상숲 곶자왈 공원)를 참고해 주세요. ***
산양큰엉곶 주소 : 제주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956-6 운영 시간 : 09:30 - 18:00 (입장 마감 17:00) 문의 : 064-773-1950 입장료 : 6,000원 (도민 3,000원) 공식 채널 : https://www.instagram.com/sanyang_keunkot/ * 소형견 동반 가능 (목줄,배변봉투 필수) |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과 어울리도록 꾸며놓은 동화테마파크 같은 숲입니다. 어린아이와 가족,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은 사람, 여유롭게 숲 속을 산책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는 곳입니다. 유모차와 휠체어도 다닐 수 있는 무장애길이 주요 경로이고 좀 더 자연 속으로 깊이 들어가고 싶다면 다소 험하지만 멍석이 깔려있는 숲길도 있습니다.
관광에 필요한 시간은 대략 60~90분입니다. 오설록과 가까워서 묶어서 가기 좋고요, 오설록(4.3km), 산양큰엉곶을 관광하고 신창풍차해안도로(13km)에서 일몰을 감상하면 딱이겠죠?
주차 정보 / 찾아가는 길
산양큰엉곶은 주차가 좀 골치 아픕니다. 주소(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956-6)로 찾아가면 입구도 주차장도 안보입니다. 숲 앞 길가에 갓길이 조금 있을 뿐인데요, 거기다가 주차를 하고 숲길을 따라 조금 걸어 들어오면 비로소 매표소가 보입니다. 로드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주차면수도 적고 길가라서 뒤에 차가 있으면 주차하고 있기가 눈치도 좀 보일 수 있고 그렇습니다.
조금 더 지나가면 공사장 주차장도 있는데요, 아이비스 127이라는 국제학교 타운하우스를 짓고 있습니다. 23년 12월 완공 예정이라고 하네요. 주차장의 공간은 굉장히 넓습니다만 바닥상태가 아주 심각합니다. 위성사진에 보면 바닥에 돌이 촘촘히 박혀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실제로 저렇습니다. 차가 출렁출렁 아주 난리가 나요. 가급적 길가 주차장을 이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입장료는 성인 6,000원, 청소년/어린이는 5,000원입니다. 제주도민은 3,000원이니 신분증 꼭 챙기시고요.
운영 시간과 입장 마감시간은 하절기와 동절기가 다르니 미리 확인하시고요, 흡연, 음주, 쓰레기투기, 기타 상식 밖의 행동은 당연히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은 입장이 제한되지만 소형견은 목줄과 배변봉투를 지참할 경우 함께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산양큰엉곶은 크게 2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달구지길은 무장애길로 유모차와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정비되어 있는 길입니다. 시작지점에 경사가 있는 구간이 짧게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포토존도 이 달구지길의 곳곳에 있습니다. 두 번째로 큰엉곶 숲길은 숲 속으로 멍석이 깔린 좁은 길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숲길에는 4.3 사건으로 삶의 터전을 잃었던 피해자들이 살았던 흔적과 싱크홀 등의 볼거리가 있습니다. 저희는 일정상 달구지길만 이용했습니다.
지도는 이 쪽이 조금 더 유용합니다. 핸드폰에 사진을 찍어놓고 필요할 때마다 중간중간 확인했습니다.
여기도 숲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입구에서 해결을 하고 들어가셔야 하고요, 오픈한 지 1년밖에 안되서인지 화장실이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화장실을 지나 입구 오른쪽 오두막에서는 어린이용 신데렐라 의상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산양큰엉곶(산양곶자왈) 달구지길
달구지길은 여러 가지 콘셉트로 꾸며져 있습니다. 마녀의 집은 핼로윈 분위기로 꾸며져 있는데 숲이랑은 정말 안 어울리는 분위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메인이벤트 광장에는 나무에 원숭이 인형들이 잔뜩 매달려 있습니다. 나무로 된 건물이 여럿 있어서 동화마을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메인이벤트 광장을 지나 조금 걸으면 토끼농장이 나옵니다. 토끼농장은 문이 2중으로 되어 있지만 토끼가 탈출하지 못하도록 출입할 때 주의해 주세요. 잡으려다가 물리거나 다칠 수 있으니 눈으로만 보고, 먹이는 지정된 먹이(메인광장에서 구매 가능)만 집게를 이용하여 주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토끼에게 뭔가를 던지거나 큰소리를 내는 등 괴롭히면 안 됩니다.
토끼는 앞니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손가락을 물리기 쉽습니다. 어린아이는 반드시 보호자가 보호해서 안전하게 관람해 주세요.
토끼농장을 지나면 기찻길만큼이나 인기가 좋은 곳, 백설공주의 집이 나옵니다. 입구에 랜턴이 준비되어 있고요, 어떤 구도로 사진을 찍으면 좋은지 예시가 나와있습니다. 나무집 내부에는 의상도 준비되어 있지만 갈아입기는 조금 번거로운 것이 사실입니다. 어쨌거나 랜턴과 사과를 들고 예쁜 사진을 연출해서 찍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한낮에 갔더니 햇빛이 너무 좋아서 랜턴의 빛이 햇빛에 묻혀버려서 분위기 있게 표현이 어려웠습니다.
백설공주의 집을 봤으니 난쟁이 집도 봐야죠. 난쟁이 인형은 귀여웠지만 바깥에 있다 보니 때가 많이 탔네요. 그리고 왜 5명밖에 없나 했더니 철길 안에 2명이 더 있었습니다. 일곱 난쟁이 전부 찾았네요.
달구지 '소나타'를 끌고 있는 소입니다. 이용료가 1인당 5,000원이었는데요, 관리하는 분은 옆에 있는 건물에 있습니다.
기찻길
달구지 체험장을 기점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길이 갈립니다. 왼쪽은 하늘로 올라가는 기찻길, 오른쪽은 좀 긴 기찻길이 있습니다. 저는 오른쪽을 먼저, 이후에 왼쪽, 그리고 달구지길을 따라 돌아 나왔습니다.
오른쪽 기찻길로 가는 길에는 커다란 문도 있고 사냥꾼의 집도 있습니다. 옹달샘을 만들어놓고 '옹달샘' 노래를 무한반복해 놓은 곳도 있었습니다만, 다소 괴기스러운 느낌이 났습니다.
오른쪽 기찻길은 길고 구불구불해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기 좋습니다. 여기에도 사진 예시가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해서 찍으시면 됩니다.
여기는 왼쪽 기찻길입니다. 기찻길의 길이는 오른쪽보다 상대적으로 짧지만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연출을 해놓은 것 때문에 여기서 찍은 사진이 SNS에 많이 올라옵니다.
곶자왈의 동화테마파크, 산양큰엉곶
산양큰엉곶은 동화를 주제로 예쁘게 꾸며진 곶자왈 숲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마을회의 정성이 듬뿍 담긴 숲, 산양큰엉곶을 방문 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숲과 포토스폿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은 비밀의 숲이 있는데요, 둘의 콘셉트와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과 숲을 느끼고 싶다면 환상숲 곶자왈 공원이나 비자림을, 인공적이더라도 편하게 사진 찍으며 놀고 싶다면 산양큰엉곶과 비밀의 숲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시간이 촉박하다면 비밀의 숲을, 그렇지 않다면 산양큰엉곶이 훨씬 넓고 잘 관리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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