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숲을 거닐며 돌아보는 모든 곳이 포토존. 비밀처럼 숨겨진 보물 같은 숲.
비밀의 숲
비밀의 숲은 구좌읍 송당리 안돌오름 아래에 있습니다. 입구가 큰길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차가 없이는 가기 불편합니다. 소형견은 데리고 갈 수 있고 배변봉투와 목줄 착용은 필수입니다. 카메라를 따로 들고 가는 분은 나무가 굉장히 키가 크기 때문에 광각렌즈를 필수로 챙기셔야 합니다.
비밀의 숲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173 운영 시간 : 09:00 - 18:00 (입장 마감 17:30) 문의 : 0507-1323-4609 입장료 : 3,000원 공식 채널 : https://www.instagram.com/secretforest75/ |
내비게이션에 비밀의 숲을 입력하면 높은 확률로 비포장도로를 안내해 줄 텐데요, 뭐 얼마나 불편하겠어 싶어 가봤더니 이건 좀 아닙니다. 렌터카지만 차한테 미안해지더라고요. 아주 천천히 운행하는데 천장에 머리를 박을 것 같은 느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아래 지도를 참고해서 '송당리 1887-1'을 검색해서 거기서부터 진입하세요.
주차는 길가에 하시면 됩니다. 주차면수는 넉넉하나 방문자가 많은 경우 입구로부터 좀 멀리 주차해야 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편 하늘색 꼬깔쪽에 입구가 있습니다.
비밀의 숲 1~4번 구역
비밀의 숲 입구입니다. 숲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밖에서 일을 보고 가야 하는데요, 비포장도로 초입 쪽에 화장실이 있다고 하는데 큰 길가를 말합니다. 걸어서 갈만한 거리는 아니에요.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내부를 둘러보는 데는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냥 산책만 하면 30분이면 충분하고요. 다른 곳에서 미리 해결을 하고 오기를 권해드립니다.
지도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숲 내부가 다 비슷하게 생겨서 지금이 어디쯤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리 넓진 않습니다만 놓치는 곳이 있으면 아쉽잖아요?
이 캠핑카? 카라반? 하여튼 이게 매표소고 저 뒤가 입구입니다. 저는 지금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서 뒤를 돌아본 것이죠. 여기가 첫 번째 포토스폿입니다. 비밀의 숲에서 가장 유명한 모습이기도 하지요.
왼쪽 사진은 지도의 2번 위치, 오른쪽 사진은 맨 위쪽까지 가서 2번과 입구를 동시에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여기는 2번 구역, 오두막 앞입니다. 이 의자에도 많이들 앉아서 사진을 찍으시더라고요. 확실히 나무가 워낙 크다 보니 사람을 작게 찍게 돼서 부끄러움이 많은 분들도 사진 찍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는 아침에(10:00) 방문해서 햇살과 그늘의 대비가 강해서 아름다운 숲의 광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지도의 3번 구역, 나홀로 나무입니다. 의외로 많이들 그냥 지나치시던데요, 의자가 나무와 색이 같아서 잘 안 보이기 때문에 놓친 걸까요.
숲이 블록 형태로 구획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각 블록에는 이렇게 공터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구석에 유채꽃이 피기 시작했던데 숲 속에서 카메라를 낮춰 나무 틈으로 유채꽃을 찍으면 숲 속에 유채가 가득한 것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로 연출해서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별로 피지 않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여기는 지도의 4번 구역, 오름 포토존입니다. 뒤에 보이는 언덕이 안돌오름이고요, 왼쪽으로는 한라산이 보입니다. 의자 주변은 유채밭인 듯한데 하나도 피지 않았습니다. 비밀의 숲은 3월 초는 좀 이른 것 같아요. 다른 곳은 완전히 만개한 지역도 있던데 제주 내에서도 유채밭마다 피는 시기가 다 다르더라고요.
비밀의 숲 5~8 구역
5번 구역, 목초지입니다. 특이하게 숲으로 둘러싸인 숲이 있는 초지입니다. 여기서 오른쪽 편으로 가면 4번 오름 포토존이 나오게 됩니다. 사실상 4번을 가려면 5번을 지나쳐야 하는 것이죠. 여기가 비밀의 숲의 서쪽 끝이라 편백나무 숲을 둘러보고 돌아가면 됩니다.
6번 구역, 편백나무 숲입니다. 편백나무 숲은 사실 좀 실망을 했는데요, 편백나무 특유의 향이 전혀 나질 않아서입니다. 비자림이나 사려니숲길, 곶자왈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청량감도 없었고요. 그래도 편백나무 자체는 예쁘니까요.
7번 구역, 돌담사이 통로입니다. 내가 쌓은 돌담이 무너지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데요, 정말 많이들 쌓아놨습니다. 스위스 알프스의 해발 2천 미터가 넘는 곳에도 많이들 돌을 쌓아놓던데 사람의 본능인 걸까요. 저도 하나 쌓아볼까 했지만 주변에 돌이 잘 없더라고요.
마지막 8번 구역 야자수, 그네입니다. 그네는 꽤 낮고 격하게 타면 안 됩니다. 앉아서 사진 찍는 용도로만 살랑살랑 움직이셔야 해요. 여기도 좀 가려져있어서 모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예쁜 곳이니 지도를 잘 보고 놓치지 말고 찾아가세요.
사람의 손길이 적지만 또 많이 느껴지는 곳.
비밀의 숲 소개에서는 자연을 훼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저는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훼손했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잘 닦여 있는 길과 인공적으로 조성한듯한 꽃밭, 조형물 등. 좀 더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인 느낌의 숲을 느끼고 싶다면 비자림이나 환상숲 곶자왈을 가시기를 추천드리고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예쁜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놀고 싶다면 비밀의 숲을 추천해 드립니다. 모두 매력 있는 곳이니까 목적과 취향에 맞춰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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