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녹차밭이란 바로 이런 모습.
서귀다원
서귀다원은 한라산 동남쪽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감귤밭을 녹차밭으로 바꾸었다고 하네요. 다실에서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녹차를 맛볼 수 있고 마음에 들면 잎을 사갈 수도 있죠. 규모는 엄청나게 크진 않지만 가지런한 차밭과 길가의 나무가 아름답습니다. 제주 특유의 돌담도 있어 제주의 차밭이라는 느낌이 드는, 오설록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서귀다원 주소 : 제주 서귀포시 516로 717 (상효동 1155-17) 영업 시간 : 09:00 - 17:00 (화요일 휴무) 문의 : 064-733-0632 입장료 : 5,000원 |
입장료는 1인당 5,000원입니다. 다실에서 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습니다. 자체 주차장은 다실 근처와 입구 근처에 있습니다. 다실 근처는 주차공간도 길도 협소하므로 방문객이 많을 경우에는 입구 근처에 주차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5월경에는 관람이 어려울 수 있는데요, 말차 수확을 위해 차광막을 덮어놓기 때문입니다. 5월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사전에 문의를 하시기 바랍니다.
서귀다원 전경
서귀다원을 검색하면 길을 따라 늘어선 키 큰 나무 사진이 꼭 나옵니다. 토스카나 지역의 빌라 입구를 연상시키는 모습입니다. 위 사진은 다실 근처 주차장에서 아래를 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줄 맞춰 늘어선 나무처럼 가지런한 차밭도 아름답습니다.
다실에서는 녹차와 황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우선은 바깥을 더 둘러보도록 할까요.
다실 뒤로 돌아가면 전망대로 갈 수 있습니다. 전망대라고 해도 어마어마하게 높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서귀다원을 내려다보기엔 충분합니다. 멀리 한라산도 보이지만 이 날은 시계가 좋지 않아 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다실에서 마시는 녹차, 황차
서귀다원 다실입니다. 갈색 나무 재질 테이블과 의자가 다실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차는 셀프라고 적혀있던데 할머니가 앉아서 차를 내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주는 대로 받아와서 마셨습니다. 바로 우려서 주시는 건 아니고 보온통에 우려 놓은 걸 따라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녹차와 황차, 그리고 귤피입니다. 녹차는 곡우(4월 20일) 전에 어린잎을 따서 만든 우전녹차라고 합니다. 혈관을 건강하게 하고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황차는 녹차잎을 따서 자연발효시켜 차로 만들어 숙성시킨 발효차라고 합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마침 다실에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이 자리가 뷰가 예쁘다며 창문까지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사진으로 보던 그 뷰네요.
차는 맛있었습니다. 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티백에 우려먹는 녹차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황차보다는 녹차 쪽이 입맛에 더 맞았는데 둘 다 부담 없이 물 마시듯 잘 들어갑니다. 다만 녹차는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돌아가기 전에 화장실 방문 필수!
귤피도 같이 제공되었는데요, 귤 껍질하면 아무래도 쓴맛을 상상하게 되잖아요? 네 쓴맛이 납니다. 그런데 설탕에 절여서 그런지 적당히 달면서 쓴맛이 많이 억제되어 있어 먹을만했습니다. 그래도 맛있다고 하기에는 입맛에 좀 안 맞긴 했네요. 그래도 평소에 흔히 볼 수 없는 색다른 것이라 좋았습니다.
가장 제주스러운 녹차밭, 서귀다원
제주도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녹차밭은 아무래도 오설록이겠죠. 생긴지 오래되었고 워낙에 잘 꾸며놨으니까요. 하지만 오설록 못지않은 개인이 운영하는 녹차밭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녹차밭을 바라보며 맛있는 녹차 한 잔 할 수 있는 서귀다원 방문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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