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볼 수 있는 스타벅스지만 흔히 볼 수 없는 메뉴, 제주도 한정 신메뉴 3종
스타벅스 제주 한정 메뉴 3종 후기
스타벅스, 요즘 정말 많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스타벅스는 보기 드물었고 스타벅스 옆에는 항상 이디야가 전략적으로 입점하곤 했었죠. 앞서 소개해드렸던 블루보틀과 스타벅스는 결이 조금 다른데요, 스타벅스의 장점은 어느 지점을 가나 비슷한 맛을 내준다는 점입니다. 체인점의 기본을 아주 잘 지키고 있습니다. 맛에 대해서는 왈가왈부가 많지만요.
예전에는 스타벅스의 마케팅 전략은 마케팅 분야에 일하는 사람들에게 공부의 대상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상향평준화가 되었기 때문에 모든 브랜드가 잘하고 있지만 일등을 꼽으라면 역시 스타벅스 아닐까 싶네요. 스타벅스에서는 커피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커피가 들어가지 않는 메뉴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메뉴들이 하나하나 퀄리티가 상당하죠. 이 부분도 스타벅스의 장점입니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브랜드인 이유는 분명히 있는 거죠.
스타벅스는 시즌별로 새로운 메뉴를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메뉴가 나오면 한 번씩 찾아가게 되는데요,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오직 제주에서만 판매하는 특별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2022년 하반기(9월 20일 출시) 신메뉴 3종을 맛보고 왔습니다.
메뉴판에는 음료 6종과 푸드 5종이 있었습니다. 쇼케이스에는 더 많은 종류의 푸드가 있었으니 음료도 다른 것들이 더 있을 수도 있겠네요. 제주도가 전반적으로 물가가 사악한데 스타벅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가격은 부담이 되는 수준. 요즘 스타벅스의 신메뉴들은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6,500~8,000 사이로 출시되다 보니 그러려니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요즘은 개인 카페들도 워낙 비싸게 팔다 보니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가격이 오히려 싸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메뉴판에 소개되어 있지 않았던 디저트도 여럿 있었습니다만 맛보지는 않았습니다. 식사를 하고 온 직후였고 이미 숙소에서 먹을 빵을 사 왔으며 가격도 많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스타벅스 디저트에 만족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왼쪽이 제주 감귤 당근 스노잉 블렌디드(Jeju Tangerine Carrot Snowing Blended), 이름이 참 어렵네요. 오른쪽이 제주 사려니 쑥길 라떼(Jeju Forest Mugwort Latte)입니다.
제주 감귤 당근 스노잉 블렌디드는 톨 사이즈, 아이스만 가능합니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는 '눈 속에 쌓인 당근처럼 특색 있는 비주얼과 함께 제주산 감귤, 당근 등 다양한 과일을 이용하여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요거트 음료'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위에 올려진 허브는 애플민트입니다. 감귤이 톡톡 씹혀서 재미가 있습니다. 당근의 향은 의외로 거의 나지 않았고 감귤 음료에 가까운 느낌. 하지만 감귤도 너무 개성이 강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달달하고 맛있는 음료였습니다. 8/10점.
사려니 쑥길 라떼는 그란데 사이즈만 가능, 핫/아이스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는 '화산송이가 덮혀진 검붉은 토양과 숲이 어우러진 제주 사려니 숲길을 표현한 음료, 국내산 쑥과 오트 음료를 이용하여 제주에서만 특별히 즐기는 아인슈페너 타입의 쑥&커피 음료'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고 카페인 음료니 민감한 분은 주의하시고요.
미숫가루에 에스프레소 샷을 넣은 느낌이었습니다. 미숫가루의 고소한 맛과 커피의 조화가 놀라웠고요, 약간 텁텁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고소하고 달달해서 단숨에 마시게 되는 음료였습니다. 9/10점.
사진에는 없지만 비양도 선셋 티(Jeju Sunset Earl Grey Tea)도 맛봤습니다. 그란데 사이즈만 가능하며 핫/아이스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는 '제주 비양도의 노을과 함께 즐기는 캠핑과 불멍의 감성을 표현한 음료, 제주산 감귤, 레몬, 얼 그레이 티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티 음료'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뱅쇼 70% 수정과 30%의 느낌입니다. 오묘한데요, 나쁘지 않습니다. 7/10점.
셋 다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료이기 때문에 가격대가 조금 곤란하긴 하지만 한 번쯤 마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혹시 음료를 주문했는데 음료 가격보다 1,000원이 더 청구됐다? 그럼 아마 리유저블 용기에 음료를 내어줬을 겁니다. 리유저블 컵은 음료를 다 마신 후에 저 기계에 넣고 반납하면 컵당 1,000원을 돌려주니까요, 씻어서 재사용하셔도 되지만 반납하셔도 됩니다.
스타벅스 제주함덕점
제가 음료를 맛봤던 곳은 제주 함덕점이었는데요, 함덕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습니다. 건물이 예쁘고 옥상에서 보이는 뷰가 상당해서 간단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함덕 해수욕장은 크게 3 덩이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 중간 즈음에 있습니다. 그 유명한 델문도와 같은 선상에요.
1층에는 여느 스타벅스와 마찬가지로 음료 주문, 픽업을 하는 곳이고 여러 굿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티스 쿨릭 콜라보는 전국에서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디자인이 상당히 귀엽습니다. 제주도 콘셉트인 듯 감귤을 그려놓은 리유저블 컵 제주 에디션도 있었습니다.
1층에서도 창가 자리에서는 창밖으로 해변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의자가 등받이가 없어서 굉장히 불편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2층에는 손님이 많았는데 1층에는 아무도 없더라고요.
2층입니다. 내부가 길게 뻗어있어 굉장히 넓습니다. 인테리어도 굉장히 분위기 있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루프탑은 사실 기대를 전혀 안 하고 올라가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랬습니다. 사실 이 정도면 굳이 다른 유명한 카페에 가서 흔하디 흔한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마시는 것보단 여기서 제주도 한정메뉴를 맛보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체인점이라고 무시 말자, 스타벅스지만 여기는 제주도!
제주도에는 육지에서 넘어간 많은 사람들이 차린 예쁜 카페들이 많이 있습니다. 보통은 여행을 왔으니 우리 동네에는 없는 특별한 곳을 가기 위해 개인 카페 위주로 방문하게 되는데요,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스타벅스를 방문했던 것은 제주도 한정메뉴를 맛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저도 대형 체인점보다는 개성이 있는 개인 카페들을 응원하고 선호하는 편이지만 스타벅스 제주 한정메뉴만큼은 기회가 된다면 맛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제주도에서만 가능한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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