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 비법 간장소스를 뿌린 튀긴 우럭 요리, 나만 알고 싶은 숨은 맛집
으뜨미
으뜨미는 성산 쪽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점심을 해결해야 해서 검색하다가 찾은 가게입니다. 생선을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서 우럭 정식이 대표메뉴인 것을 보고 사실 고민을 좀 했었는데요, 웨이팅이 많이 생기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럼 맛집이 맞나 보다 싶어 도전해 본 곳입니다.
으뜨미의 대표 메뉴는 우럭 정식입니다. 1인 1 메뉴 주문해야 하고요, 노키즈존(14세부터 이용 가능)입니다. 2021년 5월 3일부터 노키즈존으로 전환되었는데요, 구구절절 적어놓은 노키즈존으로 운영하게 된 사유를 보니 얼마나 많은 진상 고객분들이 왔다 가셨는지 짐작이 갑니다.
예약과 포장은 안됩니다. 식사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구좌읍의 모르면 찾아갈 수 없는 숨겨진 맛집입니다.
으뜨미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중산간동로 2287 (송당리 중산간동로 2287) 영업 시간 : 09:30 - 15:00 (L.O 14:30) (목요일 휴무) 문의 : 064-784-4820 기타 : 노키즈존 - 14세 이상 이용 가능 |
주차장은 2x2로 4대 주차가 가능해 보였고 가게 앞 길가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가게 내부는 작은 편이라 피크타임에는 웨이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것은 3월 초의 평일, 오전 11시 30분경인데도 빈자리가 별로 없었고 식사 도중에도 손님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웨이팅이 생기지는 않았으나 주말에는 100% 생길 것 같네요. 가시려면 조금 일찍 혹은 조금 늦게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외부
아주 오래된 건물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건물 생김새만 봐서는 사실 지나가다가 들를 생각은 안 드는 곳입니다. 노키즈존이 크게 써붙여져 있습니다.
내부 모습입니다. 겉에서 본 것처럼 안도 오래된 가게라는 느낌이 확 옵니다. 주방은 오픈되어 있습니다만 요리하는 모습이 바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4인 테이블이 5개, 좌식 테이블이 2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정확하지 않습니다.
메뉴판 / 우럭정식
메뉴판입니다. 주력메뉴는 우럭정식이고 2인 이상 주문 가능합니다. 다른 걸 드시는 테이블은 못 봤습니다. 제주도민으로 보이는 분들도 몇 테이블 있었습니다.
우럭정식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곧 밑반찬이 세팅되는데요, 특이하게 간장게장이 있었습니다. 밑반찬인데도 비리지도 않고 맛이 좋았습니다. 나머지 밑반찬들도 집밥처럼 맛이 좋아서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너무 집밥 스타일이라 외식하는 것 같지 않아서 싫다고 하는 분도 있을 수는 있겠네요. 사진에는 없는데 국도 나옵니다. 뚝배기가 아니라 개인용으로요. '그날의 반찬과 국'이 제공된다고 하니 여러분이 방문하실 때에는 국과 밑반찬은 다른 것들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메인 메뉴, 튀긴 우럭 2인분입니다. 우럭을 통째로 바싹 튀기고 비법 간장소스와 생양파를 잔뜩 얹어서 나옵니다. 소스는 기본이 부먹이고 찍먹 할 수 있도록 따로 제공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바쁜 매장이다 보니 음식이 어느 정도 미리 준비가 되어있는 듯합니다. 주문한 지 5분도 안되어 튀긴 우럭이 나온 것 같습니다.
직원분이 우럭 정식을 테이블로 가지고 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잠깐 기다려주시고요, 해체쑈를 시작합니다. 집게와 가위로 먹기 좋게 토막토막을 내줍니다.
해체쇼가 완료된 튀긴 우럭입니다. 굵은 가시만 빼고 지느러미, 꼬리까지 먹을 수 있고요, 양념이나 양파 토핑이 필요하면 이야기하고, 생선살과 양파를 함께 먹으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빨간 간장이지만 그다지 맵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생양파라서 운이 나쁘면 양파 때문에 매울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간장이 달고 짜서 튀긴 우럭과 아주 뛰어난 맛의 조화를 이룹니다. 치킨맛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튀김이다 보니 겉이 딱딱해서 젓가락만으로는 살을 발라먹기에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고 잔가시는 먹어도 된다지만 간혹 잘못 먹으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선이다 보니 부피는 크지만 생각보다 살이 많지 않습니다. 정신없이 발라먹다 보면 어느새 얼마 안 남았더라고요. 너무 맛있어서 정말 정신줄 놓고 발라먹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한 끼
이번 3박 4일 제주 여행에서 많은 것들을 먹었습니다. 호텔에서도, 식당에서도 이것저것 먹게 되었는데요, 무엇이 가장 맛있었냐고 물으면 저는 으뜨미의 우럭정식을 1등으로 꼽겠습니다. 생선을 정말 싫어한다, 생양파는 매워서 절대 못 먹는다, 이런 게 아니라면 꼭 한번 가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다만 주차공간이 협소하다는 점, 웨이팅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서 일정에 반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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