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으로 조성된 제주 속의 중국 리조트.
제주 신화월드
제주 신화월드는 중국 자본으로 조성된 복합 리조트, 5성급 호텔입니다. 2017년부터 개장을 시작해서 2019년에 완전 개장을 했습니다. 여기도 곶자왈 지대를 밀어버리고 상업시설이 들어온 곳 중 하나인데요, 설립 허가 과정에서부터 지자체와의 커넥션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허가가 날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례적으로 허가가 났다는 것이죠.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다루기엔 부적절한 것 같으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여튼 제주 신화월드는 랜딩관, 신화관, 메리어트관, 3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랜딩관이 가장 저렴하고 메리어트관이 가장 비쌉니다. 신화관은 워터파크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자녀가 있거나 워터파크를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이 주로 이용하시고요, 랜딩관은 가성비를 원하시는 분들이 주로 찾는 것 같습니다. 놀이공원(테마파크)도 함께 운영을 하고 있고 복합 리조트답게 쇼핑몰과 식당가도 함께 있습니다. 근처에 상업시설이 없지만 리조트 내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합니다.
제주 신화월드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304번길 38 (서광리 산24) 문의 : 1670-8800 공식 채널 : https://www.shinhwaworld.com |
내/외관
랜딩관 입구입니다. 정문 앞에는 여느 호텔처럼 차를 잠깐 세울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깥에도 안내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갔을 때는 처음인 것이 티가 나기 때문인지 아주 친절하게 인사를 해주는 부분은 조금 부담스러우면서도 좋았습니다. 이후에 빈손으로 오고 갈 때는 가볍게 목례 정도라 편안해서 좋았습니다.
랜딩관 로비, 체크인 카운터입니다. 기본적으로 로비가 넓은데 층고도 높아서 더 넓은 느낌이 납니다. 캐리어를 끌고 들어갔더니 당연히 체크인하러 온 것인 줄 알고 체크인 카운터로 안내를 해줍니다. 체크인을 할 때 호텔 이용에 관해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을 잘해줍니다. 조식은 전날 예약을 하면 20% 할인을 해준다고 하여 체크인과 함께 결제를 했습니다.
대표자가 체크인을 하는 도중에 일행은 앉아서 기다릴 수 있도록 뒤쪽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바도 있는 것 같은데 운영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체크인 절차를 완료하고 방으로 이동하는 길입니다. 엘리베이터 앞인데요, 롯데백화점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엘리베이터는 2대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비수기에다가 6층짜리 건물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이용에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정면에 인터폰이 있고 오른쪽이 객실 방향입니다. 벽면에는 간접조명을 설치해 나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려고 했네요. 바닥에는 카펫이 깔려있어서 소음도 적고 푹신해서 걷기에도 좋습니다.
특이한 점은 객실 출입문이 2개씩 붙어있다는 점입니다. 왜 이런 식으로 한 건지 갸우뚱하게 되더라고요. 여하튼 체크인할 때 받은 카드키를 손잡이 위쪽에 대면 문이 열립니다.
객실 (슈페리어 킹)
객실에 들어오면 처음 보이는 모습입니다. 전반적으로 갈색의 나무 재질을 사용해서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다만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는데요, 중앙 냉방이라 내 마음대로 냉방을 켤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묵은 날이 3월 초였는데요, 특이하게 이 날 기온이 대단히 높았습니다. 그런데 호텔 측에서 냉방을 가동하지 않아 히터를 끄고 창문을 여는 것 말고는 방의 온도를 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물론 새벽에는 쌀쌀해서 창문을 닫았지만 저녁까지 더웠습니다. 이 부분도 체크인할 때 안내를 해주긴 했지만 5성급 호텔에서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인지.
입구 오른쪽으로 옷장이 있습니다. 실내용 가운과 옷걸이, 다리미가 있고요, 아래에는 구둣솔과 구둣주걱, 실내화가 있습니다. 다리미가 있는 것은 출장으로 오신 분들께 도움이 되겠네요.
침대는 킹 사이즈답게 큼직하고 편안했습니다. 침대 오른쪽으로는 인터폰이 있고 왼쪽 벽면에는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 패널이 있습니다. 인터폰의 화면을 조작해서 조명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창 밖으로는 랜딩관 주차장과 클럽하우스가 보이네요. 대략 17시 30분쯤 됐었고 시계가 좋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이곳의 장점 중 하나는 콘센트가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내국인에게는 와닿지 않는 부분이긴 한데요, 해외여행을 가면 항상 챙겨야 하는 것이 있죠. 바로 변환 어댑터인데요, 한 예로 가까운 일본에 가더라도 11자 모양의 어댑터를 챙겨야 한다는 점은 꽤나 불편합니다. 하지면 객실에 모든 형태의 어댑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놓은 부분은 칭찬해 줄 만합니다. 특히 요즘 트렌드에 맞게 USB 로도 충전할 수 있도록 되어있네요. HDMI 포트는 아이들과 왔을 때 영상을 틀어주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네요.
미니바
커피포트와 커피믹스, 티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숙소 중 하나라고 들었기 때문에 커피포트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얼음이 필요한 경우에는 카운터에 문의하라고 안내되어 있네요.
생수 2병이 기본 제공됩니다. 그리고 미니바 이용 방법이 좀 특이한데요, 미니바로 제공되는 물품 중 하나라도 이용하면 전체 이용금액(10,000원)을 지불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즉 사이다 하나를 마셨다면 10,000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칫솔을 까서 썼다면 나머지 음료와 과자도 다 드시면 됩니다. 남겨놓고 온다고 해서 가격을 깎아주지 않으니까요. 이 부분은 체크인할 때에도 안내를 해줍니다.
화장실
화장실입니다. 침대만큼이나 화장실도 중요하죠. 세면대와 샤워실은 좁은 편입니다. 에코랜드 호텔의 화장실이 너무 컸던 것일지도요. 정면에는 세면대가 있고 왼쪽벽에 면도기를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습니다. 오른쪽 벽에는 펼칠 수 있는 거울이 있고요. 비누와 바디로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수건과 헤어드라이어는 아래에 있습니다만 헤어드라이어의 위생상태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뭔가 끈적이는 것과 머리카락이 붙어있더군요.
변기는 오른쪽에 있는데요, 문이 없습니다. 화장실 문이 미닫이 나무문이라 방과 차단도 완벽하게 되지 않는 느낌이라 더욱 곤란한 부분입니다. 비데는 없고 변기도 방과 안 어울리는 싸구려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켜고 끌 수 있는 환풍기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문의를 해봤더니 일반적인 환풍기와는 다른 시스템이며 환풍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오른쪽은 변기, 왼쪽은 샤워실입니다. 샤워실은 좁은 편입니다만 크게 불편함은 없었고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제공됩니다.
조식
신화월드에서는 랜딩관, 신화관, 메리어트관이 모두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합니다. 저희는 '신화 테라스'라는 곳에서 조식을 이용했는데요, 원래 신화관에서 조식을 먹는 장소입니다. 랜딩관 조식은 랜딩관 로비 근처에 있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지금은 여기서 이용하도록 안내를 하더라고요. 입장을 해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음식과 내부 사진을 안 찍어왔는데 다이닝 홀이 긴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한쪽 벽면으로 음식이 준비되어 있어서 일자로 이동하면서 원하는 음식을 가져오면 됩니다. 조식답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 되고요,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20% 할인 없이 정가로 이용했다면 가슴이 아팠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으니 편안하게 여기서 해결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5성급 호텔...이라고?
신화월드는 규모가 엄청납니다. 총 2,062개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세심한 관리는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개장한 지 5년도 안되었음에도 5성급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허술한 부분이 곳곳에 있어서 겉은 화려하나 미묘하게 부실하고 실속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원들의 친절함은 강점, 내실이 부족하다는 것을 단점으로 꼽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부에서 해결이 가능한 복합 리조트이지만 대형 쇼핑몰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라 여기가 제주도라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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