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은 강초밥, 텐동은 강텐동.
강텐동
강텐동은 온천천 카페거리 끝자락에 있는 텐동 전문점입니다. 맞은편에 있는 강초밥을 좋아해서 강초밥에 종종 식사하러 가는데요, 몇 달 전에 강텐동을 오픈했다고 음료 쿠폰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가봐야지 하다가 기회가 되어 방문해 봤습니다.
텐동(天丼, てんどん)은 튀김 덮밥입니다. 덴뿌라를 얹은 밥이죠. 일반적으로는 새우, 단호박, 가지, 연근, 꽈리고추, 반숙 계란, 김, 야채 등이 올라갑니다. 가게마다 다르고 메뉴마다 다르긴 하죠. 계란의 노른자를 간장소스(타래소스)가 뿌려진 밥에 비벼서 많은 양의 튀김과 함께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느끼하기 쉽죠. 강텐동에서의 식사는 강초밥만큼 저에게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을까요? 한번 알아보도록 하죠.
강텐동 주소 : 부산 동래구 온천천로471번가길 11 (안락동 221-3) 영업 시간 : 11:30 - 21:30 (B.T 15:00 - 17:00, 토/일 16:30까지)(월요일 휴무) |
온천천 카페거리는 언제나 주차가 문제인데요, 다행히 강텐동은 강초밥과 마찬가지로 주차 지원이 됩니다. 가게 바로 옆의 경남주차장과 맞은편 골목의 써니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50분 지원입니다. 웨이팅이 길어지거나 다른 볼일을 보고 오면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겠네요. 아직 추가요금을 내본 적은 없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동해남부선 안락역 1번 출구로부터 대략 800m인데요, 동해남부선 자체가 접근성이 좋지 못하다 보니 그냥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내/외부
가게 입구입니다. 간판이 크지 않아 그냥 지나가며 발견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소소한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마네키네코도 보이네요.
그림들을 자세히 보니 참 귀여웠는데요, 부타텐동에는 돼지 3형제가, 토리텐동에는 닭이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가게 안쪽에서 입구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입구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완료하고 직원에게 주문표를 전달한 후 자리로 안내받습니다. 테이블은 6인용 1개, 4인용 3개, 2인용 1개, 그리고 바 좌석이 대략 10석 정도 있습니다.
화장실은 건물 뒤로 돌아가야 합니다.
메뉴
주문은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로 하면 됩니다. 메뉴는 텐동 1가지뿐. 강텐동을 기본으로 하여 토리(닭) 텐동, 아나고(장어) 텐동, 부타(돼지고기) 텐동, 크랩(게) 텐동은 각각 이름에 맞는 토핑이 추가된 것들입니다. 일부 토핑을 따로 추가할 수도 있고요. 코랩텐동은 게가 한 마리 통으로 튀겨 나오던데 소프트크랩이라고 해둔걸 보니 껍질째 먹는 게인 듯합니다.
테이블에는 간장, 소금, 시치미와 식기, 휴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은 차가운 헛개차였습니다. 헛개차는 고소해서 좋아합니다. 누룽지사탕에서 단맛을 뺀 것 같은 맛이랄까요.
테이블에는 텐동이 낯선 손님들을 위해 먹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음식을 서빙할 때 처음 방문했는지 물어보고 처음이라고 하면 구두로도 안내해 줍니다.
강텐동의 강텐동(11,000원)입니다. 김, 계란, 단호박, 가지, 꽈리고추, 표고버섯, 새우 2개입니다. 일본에서 텐동에 새우 2개는 암묵적인 룰이라고 하더라고요. 장국에는 게가 반쪽 들어있습니다.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는 샐러드도 제공됩니다. 오른쪽의 작은 반찬들은 맨 위가 궁채 나물이고 아래는 단무지입니다. 가운데는 백김치인지 양배추인지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유자가 함께 들어있어서 상큼하고 맛있었습니다. 아래의 빈 종지에는 간장과 계란을 뿌려서 튀김을 찍어먹으면 됩니다.
튀김을 함께 나온 빈 접시에 덜어내고 계란 노른자를 터뜨려 밥과 비비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시치미를 뿌려도 되고요. 전반적으로 다 맛이 좋았습니다. 밥에 뿌려져 있는 타래소스도 단짠이 적절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칠 때까지 느끼하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는데요, 튀김옷이 아주 얇은 편이라 유리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간장계란밥에 튀김을 반찬으로 먹는다는 느낌? 샐러드와 반찬은 느끼해서가 아니라 그냥 맛있어서 다 먹었습니다.
부타텐동(13,000원)입니다. 돼지고기 튀김이 몇 조각 들어있습니다. 튀김옷 없는 탕수육 같은 느낌이랄까요.
토리텐동(13,000원)입니다. 닭튀김이 조금 추가가 되어있는데 가라아게 같은 느낌을 기대했으나 전혀 달라서 조금 당황하긴 했습니다.
초밥은 강초밥, 텐동은 강텐동.
저는 텐동에 대해 그다지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골목식당에 나왔던 모 텐동집의 부산 체인점을 방문했을 때 느끼해서 다 먹기가 힘들 정도였거든요. 그릇에 옮겨놨더니 그릇에 기름이 방울방울 고였었죠. 그래서 식사 내내 느끼하다는 생각을 전혀 안 했던 강텐동에서의 식사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튀김 위주의 식사다 보니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텐동이 생각난다면 여길 다시 오게 될 것 같네요. 온천천 카페거리에서 식사할 곳을 찾고 계시거나 맛있는 텐동을 먹고 싶다면 강텐동,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함께 보기 좋은 글
'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갓잇 -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 멕시코 음식 맛집 (2) | 2024.05.19 |
---|---|
양산돌짬뽕 - 부산 양산 호포 돌짬뽕 돌짜장 맛집 (0) | 2024.05.13 |
긴자료코 - 부산 센텀 일본식 캐주얼 레스토랑 데미그라스 돈가스 맛집 (12) | 2024.03.27 |
M543 Cafe Gallery - 부산 북구 만덕 카페 (31) | 2024.01.11 |
덕미 아틀리에 광안점 - 부산 광안리 유럽감성 브런치 카페 (24) | 2023.1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