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의 공간.
무목
무목은 금정구 두구동에 있는 카페입니다. 노포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가면 됩니다. 10월 24일에 가오픈, 11월부터 정식 오픈을 했고요, 인공 폭포와 디저트 플레이트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홍보에 신경을 많이 썼는지 최근에 이런저런 채널에서 정말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곳인가 궁금해하던 차에 기회가 생겨 방문해 봤습니다. 가게 이름인 '무목'은 '목적 없이 흘러들어온 쉼의 터'라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어떤 곳인지 한 번 알아볼까요?
무목 주소 : 부산 금정구 체육공원로 689-22 무목 (두구동 1030-5) 영업 시간 : 10:00 - 21:00 (L.O 20:00, 별관 20:00까지 이용 가능) |
아주 넓은 자체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획이 되어있지 않아서 주말 피크타임에는 조금 혼잡할 수 있겠네요. 자차로 이동하시는 경우에는 마을에서 골목길로 들어와야 해서 조금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지하철 1호선 노포역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사실상 방문이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본관
주차장에서 바라본 건물 모습입니다. 오른쪽이 본관, 왼쪽이 별관입니다. 두 건물 사이에 인공 폭포가 있는데 11시부터 작동시킨다고 하네요.
주차장에서 본관 입구 방향으로 가는 중입니다. 옆모습이 단정하면서 예쁘네요.
본관도 별관도 모두 2층짜리 건물입니다. 2층은 건물 벽을 따라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요, 루프탑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본관 1층입니다. 중앙에는 디저트, 정면에는 바가 있습니다. 사진의 왼쪽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요, 오른쪽 창가 쪽으로 앉을자리도 있긴 하지만 많지는 않습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아래에는 공간에 맞춰 제작한 듯한 장식장이 있고 무목의 시그니처 디저트라고 할 수 있는 '무목 正 플레이트'가 여럿 세워져 있습니다. 한국적인 멋이 느껴지는 디자인입니다.
본관 2층에는 벽을 따라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중앙은 뚫려있어서 1층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루프탑에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많이 불편해 보입니다. 장시간 앉아있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그런데 야외 좌석이라는 게 어차피 날씨가 좋을 때만 한정적으로 이용가능한 곳이다 보니 별로 상관없지 않나 싶습니다.
루프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옆의 홍법사 불상입니다. 노포동에서 양산을 향해 북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거대한 불상이 눈에 띄는데요, 지나다닐 때마다 저게 도대체 뭔가 싶었는데 무목의 바로 옆에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까 더 크네요. 색깔도 아주 눈에 띄고요. 별관 1, 2층에서도 일부 좌석에서는 불상이 잘 보입니다. 루프탑은 말할 것도 없고요.
본관과 별관 사이의 공간에 인공 폭포가 있습니다. 작동이 안 되고 있어서 물어보니 11시부터 켠다고 하던데 손님이 좀 더 오니까 11시가 되기 전에 켜주더라고요. 날씨가 좋았던 11월 초에 찍힌 사진에는 이쪽에도 많은 분들이 앉아서 즐기고 있었습니다.
낙엽이 다 떨어지기 전에 왔으면 훨씬 예뻤을 것 같습니다. 날씨가 흐리고 춥기도 했고요.
별관
별관은 반달 모양입니다. 본관과 마찬가지로 2층에는 벽을 따라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루프탑도 있습니다.
별관 1층입니다. 본관 1층에는 빨간색 좌석이 눈에 띕니다. 본관은 파란색이던데 대비가 좋네요. 창가 쪽의 자리는 한 단 아래로 내려가 있고요, 등받이가 없어서 조금 불편해 보입니다. 중앙의 좌석은 위에서 보면 하트 모양인데요,
하트인 듯 하트 아닌 듯, 그렇습니다. 하여튼 빨간색이 참 예쁩니다.
2층의 벽을 따라 마련된 좌석들. 1층에 비하면 앉을 곳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시야가 좀 더 트인 것이 장점인 듯합니다.
창 밖으로 문제의 불상이 보입니다.
루프탑은 뭐 본관과 마찬가지로 오래 앉아있기에는 부적합해 보이고요. 바람 쐬러 나와서 바깥 경치 구경하기에는 좋습니다.
메뉴
무목 메뉴판입니다. 세트메뉴가 하나 있던데 무목 플레이트와 음료 2잔이 포함된 메뉴입니다. 가격이 괜찮나 싶으면서도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오묘한 금액대입니다. 참고로 단품 구매 시 무목 정 플레이트는 22,000원, 아메리카노는 6,000원, 호지차는 7,000원입니다.
가격은 확실히 센 편입니다. 요즘 새로 오픈하는 큰 카페들은 대부분 이 정도 가격대인 것 같은데 가격대가 너무 오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습니다. 그래서 점점 방문을 꺼리게 되기도 하고요. 저 같은 사람이 늘면 덜 붐벼서 좋은 부분도 있긴 하겠네요.
흑임자 크럼블 갸또, 카페라테(HOT), 바닐라 라테(HOT), 무목연화(ICE)를 주문했습니다. 라테 아트는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만 그리 예쁘진 않습니다.
흑임자 크럼블 갸또(8,500원)입니다. 노무라가 아주 실한 놈으로 꽂혀있네요. 보라색 가루는 자색 고구마 가루일까요? 빵은 파운드케이크처럼 단단한 식감이고 크럼블도 좋았습니다. 흑임자 크림이 중앙 쪽에만 있는데요, 흑임자답게 고소하면서 굉장히 답니다. 크럼블도 달고 흑임자 크림도 달아서 많이 달았습니다. 단 것을 좋아한다면 만족할만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페 라테(6,500원)와 바닐라 라테(6,500원)입니다. 가격이 같은 것은 조금 의외네요. 바닐라라테가 시럽값으로 500~1,000원 비싼 게 보통인데 말이죠. 카페 라테와 바닐라 라테 모두 무난하고 괜찮았습니다.
무목연화(8,500원)입니다. 가게 이름을 달고 있는 메뉴니 아마도 시그니처 메뉴겠죠? 가격도 그렇고요. 영어로 Mumok Lotus라고 하니 연화는 연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호지차 위에 말차를 얹는 것 같은데요, 녹차와 홍차의 중간 어디쯤의 느낌입니다. 녹차나 말차의 씁쓸한 맛은 적은 편이면서 향은 충분히 느껴지고 텁텁함도 과하지 않고요. 잘 만든 음료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많이 달고요, 가격이 좀 심각합니다. 무목에 왔으니 한 번쯤은 먹어봐야겠지만, 글쎄요.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의 공간.
넓은 주차장,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의 공간, 그리고 한국적인 멋을 활용하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다만 '목적 없이 흘러들어온 쉼의 터'이기에는 실내 공간이 소리가 너무 울려서 손님이 많으면 엄청나게 시끄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소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자차 없이는 방문하기 어려운 곳이고, 방문할 고객들의 경제력과 기타 비용들을 고려해서 가격을 책정했겠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높은 가격대가 큰 단점입니다.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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