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가 있는 정원이 인상적인 별장 같은 카페
아틀리에 은유재
아틀리에 은유재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기룡마을 쪽에 있습니다. 은은한 여유를 빚는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고요, 뒷마당의 작은 폭포가 유명합니다. 도자기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서 수업을 듣거나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단, 도자기 클래스는 이번 9월이 마지막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서두르셔야겠습니다.
카페 바로 옆에는 희베희베라는 키즈 풀빌라 숙소도 있습니다. 내부에 풀이 있어서 아이들과 가족단위로 오기에 아주 좋죠. 하하버스라는 티브이 프로그램에 소개된 적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희베희베 홈페이지)
아틀리에 은유재 주소 : 부산 기장군 장안읍 기룡2길 70-4 (기룡리 607-2) 영업 시간 : 11:00 - 19:30 (L.O 18:45) 공식 채널 : 블로그 / 인스타그램 |
기장의 마을 속에 있는 카페들이 그러하듯 진입로는 좁은 편입니다. 넓은 자체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공간은 많지만 손님이 더 많아서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는 실내도, 주차장도 자리가 거의 없더라고요.
내/외부
주차장 옆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나무가 한그루 있습니다. 건물 입구는 주차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고 건물의 옆에는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은유재와 희베희베 사이의 길을 지나서 폭포로 갈 수 있고요, 은유재 본관을 통과해서 갈 수도 있습니다. 폭포를 먼저 보고 카페공간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카페 공간은 1층과 2층, 그리고 루프탑(노키즈존)입니다. 1층에는 로스팅 공간, 화장실, 베이커리 메뉴 진열대, 도자기 판매대, 카운터 등이 있어서 테이블의 수는 2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진열된 도자기는 구매가 가능합니다.) 뒷마당의 잔디를 같은 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전망만 따지자면 1층이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대신 2층은 멀리 폭포까지 잘 보인다는 장점이 있긴 하죠.
1층 창밖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1층을 가로질러 폭포가 있는 뒷마당으로 갈 수 있고요, 뒷마당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만 날씨가 날씨인지라 이용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2층입니다. 2층으로 올라오면 가장 먼저 정면에 보이는 모습입니다. 여기가 내부 공간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도기가 전시되어 있는 벽, 긴 하나의 테이블과 작은 창문들이 인상적입니다. 창문이 조금 지저분한 것은 아쉽네요. 하지만 2층이다 보니 청소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2층 창가 자리에서 보이는 풍경은 1층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다만 창가자리가 전망은 좋은데 햇빛이 너무 잘 들어서 많이 더운 듯했습니다. 안쪽에 자리가 나면 옮기는 분들도 있었고요. 그리고 소리를 흡수할만한 재질이 없어서인지 꽤 시끄럽습니다. 사람도 너무 많고 시끄럽다 보니 기 빨리는 느낌이 듭니다. 한가할 때 오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루프탑에는 특별한 건 없습니다. 철제 테이블과 의자, 파라솔뿐입니다. 테이블이 많지도 않고요. 뒷마당이 잘 내려다보이지만 날씨가 많이 더웠기 때문에 이용 중인 손님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뒷마당입니다. 뒷마당은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있습니다. 낮은 곳이 폭포와 가까운 쪽입니다. 높은 곳은 텃밭이 있고요, 한쪽에는 로즈메리가 심어져 있어서 향기가 좋습니다. 폭포는 생각보다 작아서 '이게 폭포야?' 싶을 수 있는데요, 일단은 폭포죠. 그래도 카페에서 이런 계곡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흔하지는 않으니 은유재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만합니다.
메뉴
음료 메뉴판입니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납득할만한 수준입니다. 요즘 전반적으로 유명 카페들의 가격이 너무 말도 안 되게 비싸서 은유재의 가격이 오히려 저렴해 보이는 마법. 너무 바빠서인지 바 내부의 분위기는 조금 딱딱해 보였습니다. 손님이 너무 많다 보니 좌석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자리부터 잡으라고 안내를 받았으나 운 좋게도 저희 앉을 곳은 있었습니다.
베이커리 메뉴 진열대입니다. 이미 다 팔리고 없는 메뉴도 있었습니다. 카페답게 일반적인 빵집보다는 약간 비쌉니다.
메뉴 후기
저희가 주문한 음료는 골든 아이스티, 카페라테, 은유라테이고요, 추가로 빨미까레와 갈릭 러스크를 주문했습니다.
카페라테(6,000)는 평범했고요, 산미가 좀 있는 편입니다. 은유라테(7,000)는 에스프레소에 홍차, 우유, 시럽을 넣었다고 하는데 요약하면 커피에 밀크티를 섞은 것이겠네요. 달콤하면서 홍차향도 나고 나름 괜찮았습니다만 기억에 남을 만한 메뉴는 아니었습니다. 골든 아이스티(8,000원)는 레몬, 라임, 홍차, 시럽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가격은 사악합니다. 지금 보니 침전물이 가라앉아있네요. 오랜만에 보는 잔잔한 얼음이 반가웠고요, 상큼하고 달콤해서 청량감이 좋았습니다. 레몬과 라임이 들어가기 때문에 신맛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다른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을 빼놓고 보면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빨미까레(5,500원)와 갈릭러스크(5,500원)입니다. 빨미까레는 엄마손 파이를 초콜릿에 딥핑 한 거죠. 갈릭러스크는 마늘빵이고요. 평범합니다. 그냥 알고 계신 그 맛입니다.
폭포가 있는 정원이 인상적인 별장 같은 카페
음료와 빵의 맛은 평범합니다. 맛이야 사실 주관적인 부분이니 제가 맛있었다고 해도 너무 믿으면 안 되죠. 가격은 관광지 물가가 적용되어 있으나 적당한 수준입니다. 들어가는 골목길이 좁지만 주차장이 넓어서 편한 점은 좋습니다. 다른 카페와는 차별화되는 요소로 도자기와 폭포를 가진 별장 같은 카페지만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쉬러 갔다가 기가 빨리는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기장에서 카페를 찾고 계신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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