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싸다.
청년고기장수 만덕점
약 6주 전, 청년고기장수 만덕점이 오픈했습니다. 청년고기장수는 고기뷔페이고요, 8가지의 숙성고기를 원하는 만큼 가져다 구워 먹을 수 있고 샐러드 바도 준비되어 있는 가성비가 괜찮은 식당입니다. 개인적으로 '청년'이라는 단어가 붙은 가게들은 늘 만족스럽지 못했었기 때문에 방문할 계획이 없었는데 우연히 상황이 그렇게 되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년고기장수 부산만덕점 주소 : 부산 북구 만덕3로33번길 4-9 2층 201, 202호 (만덕동 231-4) 영업 시간 : 11:30 - 22:00 (B.T 15:30 - 16:30) (L.O 21:00) 공식 채널 : 홈페이지 / 인스타그램 |
상가 2층인데요, 2층이 1층 같은 건물입니다. 이 자리는 고깃집이 들어왔다가 나가길 반복하네요. 주차는 상가 건물에 주차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에는 남산정역 1번 출구가 가장 가까운데요, 도보로 5분 정도(약 350m) 걸리고 약간 오르막길이니 참고해 주세요.
내/외부
내부 모습입니다. 샐러드바와 고기선반이 큼직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새로 오픈한 곳이라 깨끗하고 좋아 보입니다.
샐러드바는 입구 근처에 있고요, 안쪽으로 길게 테이블이 늘어서 있습니다. 안쪽에 앉은 분들은 오고 가기 조금 멀 수 있겠어요.
무한리필 가능한 고기는 8종입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 숙성 눈꽃 삼겹살 : 와인소스 숙성과 양면 칼집으로 더욱 부드러운 삼겹살
- 청마호크 생갈비 : 4가지 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청년 고기장수의 돈마호크
삼겹살은 두툼하게 썰려있고 칼집이 있습니다. 평범한 삼겹살입니다. 청마호크는 돈마호크인데요, 대부분이 등심이고 등갈비살, 가브리살, 삼겹살이 조금 붙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소고기 토마호크와는 달리 돼지고기 돈마호크는 그다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뭐 사서 먹는 게 아니라 무한리필집이니 한 덩이쯤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네요.
- 시즈닝 스테이크 목살 : 시즈닝으로 향긋함을 더한 스테이크 목살
- 청년 닭갈비 : 매콤양념에 숙성한 닭갈비
뜬금없이 닭갈비가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오래전에 고기뷔페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에는 닭고기도 여러 종류 있어서 좋았는데 그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 청년 껍데기 : 쫀득쫀득 갈비양념 맛 벌집껍데기
- 화끈 양념 삼겹살 : 살짝 매콤한 양념 삼겹살
- 갈비양념 목살 : 남녀노소 좋아하는 단짠단짠 갈비양념맛 목살
- 청마호크 양념갈비 : 단짠 갈비양념에 숙성한 청년고기장수의 돈마호크
고기 진열대에 쌈채소도 함께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샐러드 바입니다. 저가형 식당의 샐러드바가 대개 그러하듯 구색만 갖춘 정도이니 고기가 지겹거나 다른 것도 먹고 싶다면 취향껏 적당히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식사 후기
주문은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으로 할 수 있습니다. 무한리필(18,500원)을 대부분 선택하시겠죠? 막창(200g, 8,000원)과 LA양념소갈비(800g, 59,000원), 소갈빗살(250g, 20,000원)도 있습니다. 고깃집이다 보니 후식도 주문이 가능한데요, 물/비빔냉면(5,500원), 쫄면(5,500원), 된장찌개(3,500원), 계란찜(3,500원)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불이 준비되었습니다. 숯과 망의 거리가 아주 가깝습니다. 손가락을 넣으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숯은 성형탄 중 열탄인 것 같은데요, 열탄은 가격이 저렴해서 무한리필집에 주로 사용되는 물건이라고 합니다.
불의 세기는 가스레인지처럼 테이블 옆에 있는 레버로 조절합니다. 아무리 불 조절을 해도 고기가 균일하게 잘 굽히지 않아서 굽는데 정말 애 많이 먹었습니다.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입니다.
불판은 셀프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불조절 레버 아래쪽에 있습니다. 쓴 불판은 아래에 놓고 위에 있는 새 불판을 가져다가 사용하면 됩니다.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게 불이라면 반대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물티슈가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어서 필요할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고기의 질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청년'에다 무한리필이다 보니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풍미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직원들의 숙련도와 태도에서 조금 실망을 했고요, 불이 너무 엉망이라 고기 굽다가 지쳐버리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고작 이거 구워 먹자고 애쓰고 있는 내 노력이 아까워서 얼마 안 먹고 나왔습니다.
가격은 싸다.
가격이 싼 무한리필 집입니다. 이 말은 질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양이 중요한 분들이라면 크게 만족할 수 있다는 의미죠. 다양한 음식이 준비된 샐러드 바, 무한리필이 가능한 나쁘지 않은 고기, 그리고 저렴한 가격.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곳입니다. 다만 저는 조금 비용을 더 내더라도 제대로 식사를 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청년고기장수에 다시 방문할 계획은 없습니다. 고기를 배불리 먹고 싶고 샐러드바의 재미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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