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바닷가 카페와는 다른 매력.
그랜드하브
그랜드하브는 거가대교 입구 앞, 가덕도에 있는 대형 카페입니다. 바다를 즐기기 좋도록 좁고 길게 뻗은 건물, 바다를 즐기기 좋게 배치된 좌석들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기장 쪽에는 바다 바로 앞에 카페를 많이 지어놨는데요, 그랜드하브는 높은 곳에서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어서 전혀 느낌이 다릅니다. 낮에는 낮이라 예쁘고 저녁에는 노을이 지니 예쁠 테고요, 해가 지고 나서는 천성항과 신항의 불빛이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그랜드하브 주소 : 부산 강서구 가덕해안로 924 (천성동 356-1) 영업 시간 : 10:30 - 21:00 (L.O 20:00)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 |
넓은 자체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차면수는 세어보진 않았지만 50칸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입로와 주차장 진출입로가 특이하게 되어있어서 입출차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랜드하브로 오는 길은 크게 2가지가 있는데요, 연대봉생태터널을 지나는 쪽이 가깝습니다만 심한 경사를 가진 꼬불꼬불한 길이 있어서 천성항 쪽으로 오는 편이 쉽습니다.
B동
주차를 하고 가파른 경사로를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왼쪽으로 스카이워크가 보입니다. 그랜드하브는 A동과 B동, 2개의 건물로 되어있는데요, A동 루프탑을 통해 갈 수 있고 B동 3층에도 연결로가 있습니다.
B동 입구입니다. B동이 본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동 입구로 들어서면 정면에 A동 연결 통로와 바가 있고 바 맞은편으로 베이커리 진열대가 있습니다. B동은 총 4층, 실질적으로 3층이고요, 4층에는 예약 후 이용가능한 단체석과 루프탑 공간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오르내리긴 어렵지 않습니다.
A동은 1층과 2층, 그리고 루프탑과 스카이워크가 있습니다.
2층 모습입니다. 2층과 3층은 구조는 거의 같고 가구가 조금 다릅니다. 건물이 좁고 길게 생겨서 바다를 조망하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3층입니다. 2층과 비슷하지만 가구의 스타일이 좀 다르죠? 개인적으로는 3층이 더 마음에 듭니다.
앞에 보이는 항구가 천성항입니다. 천성항에는 1966정원 천성항점이 있는데요, 1966정원 대항점에 대한 글을 최근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링크를 글의 말미에 넣어둘 테니 관심 있는 분은 참고해 주세요.
4층에는 예약을 해야 이용가능한 단체석이 있습니다. 문이 잠겨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고요, 의자가 8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프라이빗 하긴 하지만 다소 좁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천성항 뒤로 보이는 부산신항의 모습. 높은 곳에 높은 건물을 지었기 때문에 가능한 뷰죠. 그랜드하브만의 장점입니다.
4층은 작은 단체석을 제외하면 루프탑인데요, 회전계단을 통해 한번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위에는 루프탑과 마찬가지로 그냥 인조잔디뿐이라 굳이 올라갈 필요는 없겠더라고요.
이제 A동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B동 1층에 A동 1층과 2층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습니다. B동 3층에는 A동 루프탑과 연결되는 통로가 있고요.
A동
A동 1층입니다. 이용객이 없어서인지 히터나 가동되고 있지 않았고 조명도 일부만 켜져 있었습니다. 2층만으로 충분한 시기에는 1층을 굳이 운영하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 2층이 더 좋으니까요. 어쨌든 만약 1층에 앉고 싶다고 하더라도 이용하기 곤란한 상태긴 했습니다.
A동 2층입니다. B동과 마찬가지로 좁고 길게 뻗어있습니다. 1층에 비해 의자도 더 편하고요, 안쪽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자리도 있습니다.
루프탑이라고 해야 할지 3층이라고 해야 할지. 실내공간이 전혀 없으니 루프탑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죠. A동 루프탑에서는 B동 3층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습니다. 루프탑의 모습 자체는 B동과 마찬가지로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평범한 모습입니다.
특이하게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저는 겁이 많아서 저런 곳에 잘 못 갑니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아래가 투명 유리라 무섭더라고요. 해 질 녘에 끝에 서서 사진 찍기에는 좋겠다 싶었습니다.
메뉴
메뉴를 살펴볼까요.
가격대는 역시나 관광지 물가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비싸죠. 입장료라고 생각하고 먹어야 합니다. 하브 슈페너와 핑크 하브 에이드에 시그니처 표시가 있습니다.
이건 많이 보던 기성품이네요.
연대봉빵이 베이커리 시그니처 메뉴인 모양입니다. 연대봉은 그랜드하브의 동쪽에있고 높이는 459m입니다. 그랜드하브가 있는 곳은 성포봉(179m) 중턱이고요.
베이커리 진열대 모습입니다. 이쪽도 가격이 상당히 곤란합니다. 메뉴를 하나하나 설명하기보다 사진으로 보시는 게 나을 듯합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핑크 하브 에이드(7,500원)와 카페 라테(7,000원)입니다. 핑크 하브 에이드는 '수제 레몬청 + 민트 + 블루멜로우 허브티'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상큼하고 시원해서 청량감이 느껴지는 달콤한 음료입니다. 괜찮았습니다. 카페라테는 평범했는데 산미는 적고 고소한 맛이 강한 편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두 잔 모두 맛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장 바닷가 카페와는 다른 매력.
2015년쯤부터였나요, 기장 바닷가에는 우후죽순처럼 대형 카페들이 들어섰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직도 잘 나가는 웨이브온이 있죠. 기장 바닷가는 바다 코앞에 지어놔서 바다밖에 안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랜드하브는 천성항과 부산 신항 방향을 바라보고 있고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이 색다릅니다. 또 건물을 좁고 길게 지어놔서 바다향 창가 좌석이 많고 그쪽이 다 찼더라도 맞은편에서도 충분히 즐길만한 뷰가 나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북북서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서 노을을 즐기기에도 기장 쪽 카페보다 훨씬 낫죠. 대신 찾아오기 어렵다는 점이 큰 단점입니다. 가덕도 자체가 워낙 외진 곳이다 보니 부산이지만 어디서 와도 상당히 멀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한 번쯤은 와볼 만한 곳이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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