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중심, 산책하기 좋은 연지공원. 돌아온 토더기 만나러 가자!
김해 연지공원
연지공원은 김해의 랜드마크 같은 곳입니다. 1999년에 개장했고 24,000㎡의 호수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그 다리 옆에 하얀 토더기가 둥둥 떠있습니다. 전체 면적은 전체 면적 약 9만 4,000㎡라고 하네요.
연지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토더기와 야간 음악 분수 쇼입니다. 그리고 봄의 벚꽃과 튤립이 인기입니다만 올해는 이미 늦었죠. 토더기는 한 청년 디자이너가 고안했고 2022년 10월 15일부터 약 1개월간 전시했던 높이 10m의 오리 모양의 하얀색 공기 조형물 캐릭터입니다. 김해 주촌 망덕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오리문양 토기가 모티브가 되었다고 합니다. 토기와 오리(duck)를 합해서 토더기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죠. 11월 17일, 호수 정비를 위해 물을 빼면서 김해가야테마파크 거북호수로 이사를 갔었다가 연지공원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여긴 주촌면 양덕리라고 되어있는데 다른 현수막에는 망덕리라고 되어있습니다. 주촌에는 망덕리는 있지만 양덕리가 없는 것으로 보아 망덕리가 맞는 것 같네요. 어쨌거나 관광객에게는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김해 연지공원 주차타워 주소 : 경남 김해시 금관대로1368번길 7 문의 : 055-330-4415 |
주차장이 아주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위 지도의 왼쪽 아래가 3층짜리 주차타워인데요, 1시간까지는 주차비가 무료, 이후 10분당 200원입니다. 주차면수도 넉넉합니다. 또 공원의 왼쪽 편에 야외 주차장이 2곳 마련되어 있으니 편하신 곳으로 이용하면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경전철 '연지공원 역'을 내리시면 되고 1번 출구에서 대략 500미터, 7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산책로(서쪽)
연지공원 지도입니다. 꽤 넓기 때문에 걸어서 한 바퀴 도는데 30분 정도 걸립니다. 저는 왼쪽 아래의 주차타워에서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돌았습니다.
지도 바로 옆에 조각공원이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인상적입니다. 조각공원 앞 화단에는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데요, 튤립이 피는 자리입니다. 벚꽃 나무 아래에 심어놓은 튤립이라 인기가 좋습니다.
토더기는 남동쪽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뒷모습을 보며 한 바퀴 돌았습니다. 중앙에 설치된 나무다리를 건너면 호수를 가로지를 수 있으나 산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천천히 둘레를 걸었습니다.
걷다 보면 이런 멋들어진 소나무도 만나게 되고요.
북쪽에는 광장이 있습니다. 버스킹을 많이 하는 모양인데요, 주변 주민들의 불편 때문에 몇 가지 안내사항이 적혀있었습니다. 혹시나 버스킹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위 내용을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광장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북쪽 출구와 공중 화장실이 나옵니다. 그 길목에 장미가 제법 피어있습니다. 완전히 만개해서
아주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산책로(동쪽)
이제 왼쪽 궁둥이가 보입니다. 곧 얼굴이 보이겠네요.
동쪽 산책로는 키가 큰 나무들이 제법 많아 서쪽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그늘도 많고 외부와도 차단되는 느낌이라 이쪽이 좀 더 제 취향에 잘 맞습니다.
동남쪽 나무데크 지점입니다. 연꽃이 피어있고 오리들이 그 사이를 유유히 헤엄쳐 지납니다.
독립기념광장 옆에는 프렌드쉽 파크가 있는데요, 번역하면 우정공원일까요? '국제 자매 우호 협력도시 기념원'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자매도시가 한두 곳이 아니라 6곳 이상이던데요, 지금은 마하트마 간디에 관한 전시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마하트마는 별명(커다란 혼)이고 본명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입니다. 간디는 비폭력주의 독립운동가로 유명하죠. 하지만 신분제(카스트 제도)를 옹호했고 소아성애자, 인종차별주의자였던 점 등 결함도 많은 인물이었습니다. 존경받을만한 부분도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토더기와 음악 분수
드디어 토더기의 정면을 볼 수 있는 위치에 도착했습니다. 물 위에 떠있기 때문에 애가 자꾸 기우뚱거립니다. 그래서 더 귀여운 것 같네요. 토더기를 손바닥 위에 올린 것처럼 찍은 사진이 유행을 했었습니다. 토더기를 만나러 가면 한번 도전해 보세요.
토더기 앞에는 분수가 있는데요, 분수는 3월부터 10월까지, 매일 11:00 - 19:00 매 시각 정각에 20분동안 가동이 됩니다. 낮에는 분수는 볼 수 있지만 레이저쇼와 워터스크린은 볼 수 없습니다. 음악 분수는 20:00부터 40분간 공연이 진행되고요, 공휴일이 아닌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공연이 없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위 안내판을 참고해 주세요.
너넨 러버덕 있다고? 우린 토더기 있지롱
잠실 석촌호수에 왔던 러버덕을 기억하시나요? 노란색에 조금 납작한 형태였는데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죠. 세계 여러 도시에 동시에 전시를 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고요. 터져서 흘러 다니는 모습도 사진으로 많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토더기를 보면 러버덕이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색깔은 전혀 다르지만 전반적인 컨셉은 비슷하니까요. 그래도 김해 금관가야의 오리모양 토기를 모티브로 했다는 점에서 김해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김해의 마스코트로써의 역할을 잘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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