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약령시 디저트 맛집 레브 슈크레 - 르 꼬르동 블루의 진수

 

달콤한 꿈(rêve sucré) 같은 시간을 만들어 주는 프렌치 디저트.

 

레브 슈크레

 

 

 레브 슈크레

 

레브 슈크레는 대구 동성로 옆 약령시 약령골목에 위치한 디저트 샵입니다. 파리 르 꼬르동 블루 제과 디플로마를 수료한 오너 셰프 하나은님과 르 꼬르동 블루의 제과 교수였던 장 프랑소와 드기네 셰프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가게 이름인 'rêve sucré'는 프랑스어로 '달콤한 꿈'이라는 뜻입니다. 로고는 제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구인 거품기(whisk)를 활용해서 금색으로 고급스럽게 꾸몄네요. 거품기 로고는 제과업계에서는 많이들 사용하고 있어서 식상할 수 있는데 예쁘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사실 실력이 부족한 곳에서 금색을 사용하면 허세라는 느낌을 받는데요, 레브 슈크레에서는 금색에 어울리는 아주 멋지고 맛있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레브슈크레 주소 : 대구 중구 약령길 76 (수동 37-1) 영업 시간 : 11:30 - 20:30 (월/화 휴무) 문의 : 053-253-7176

 

주차장은 없습니다. 인근 유료주차장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세요. 중앙로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400m) 정도 소요됩니다.

 

 

 가게 내/외관

 

레브슈크레 외관

 

파스텔 톤의 초록색으로 꾸며진 간판과 외관. 인테리어에도 이 색을 활용했습니다. 달콤한 디저트와 잘 어울리는 밝고 편안한 느낌의 색상입니다.

가게 입구에는 장 프랑소와 드기네 셰프의 화려한 이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르 꼬르동 블루는 요리나 제과제빵 등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법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 중 하나죠. 그 르 꼬르동 블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분인데요, 이런 분이 만든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레브슈크레 내부

 

가게 내부는 그다지 넓지 않고요, 바 뒤쪽으로 작업 공간이 있습니다. 제대로 하는 곳들이 대개 그렇듯이 작업 공간이 손님 공간보다 훨씬 넓습니다. 예쁘게 사진을 찍고 놀기에 적합한 그런 곳이라기보다는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며 편안하게 쉬었다 가는 공간이라는 느낌입니다. 큰 길가가 아닌 골목 안쪽이라 번잡함도 덜하고요.

 

 

 쇼케이스

 

레브 슈크레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데요, 하나하나 설명을 드리기보다는 사진을 통해 한 번 보시죠.

 

 

레브슈크레 쇼케이스

 

메뉴 구성은 트렌디하다는 느낌보다는 트래디셔널 한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무스케이크류들이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고 크로와상이나 뺑오쇼콜라의 경우는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네임밸류를 생각하면 오히려 싸다는 느낌이 드네요. 파리의 스타셰프들의 가게는 메뉴 하나에 2만 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후기

 

레브슈크레 메뉴판

 

음료 메뉴는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위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에스프레소는 자동 머신을 사용하고 있어서 커피보다는 디저트에 집중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티는 마리아주 프레르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네요.

 

 

레브슈크레 음료

 

히비스커스 유자,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르코 폴로를 주문했습니다. 

 

 

레브슈크레 커틀러리

 

저희는 3명이었고 디저트는 3개를 주문했습니다. 나이프 1개와 포크 3개가 제공되었습니다.

 

레브슈크레 오페라/밀푀유

 

오페라와 밀푀유입니다. 둘 다 만드는 공정이 까다롭다 보니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는 아니죠. 오페라는 다크초콜릿의 씁쓸함과 적당한 단맛이 커피크림과 잘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밀푀유는 언제나 잘라먹기가 좀 불편한데요,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위에는 생크림, 속에는 프랄리네 크림입니다. 헤이즐넛 향을 좋아하는 분은 분명히 마음에 드실 겁니다.

 

 

레브슈크레 딱뜨 시트롱

레브슈크레 딱뜨 시트롱

 

딱뜨 시트롱(Tarte Citron)입니다. 레몬 머랭 타르트요. 색깔도 균일하고 예쁘게 잘 나왔습니다. 단면을 보면 크림도 노랗게 색깔이 예쁘고요, 타르트지 윗부분은 머랭이고 아래쪽은 단단한 질감의 크림입니다. 머랭이 아주 밀도 있고 부드러운 느낌이라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머랭이나 머랭쿠키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아주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달콤한 시간, 레브 슈크레

 

이번 대구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 레브 슈크레 방문이었는데요,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재방문 의사 100%, 대구에 갈 일이 생기면 반드시 다시 들를 곳입니다. 위치도 대구의 중심가와 가까워 접근성도 괜찮은 편이고 근처에는 근대문화골목과 약령시를 구경할 수 있으니 대구 사람도, 타지에서 온 여행객도 가기 좋은 곳입니다.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정통 프렌치 디저트, 꼭 한번 방문해서 수준 높은 디저트를 맛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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