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정돈된 가게에서 편안하게 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한국사람 입맛에 맞는 태국음식을 영일대 해수욕장 앞에서. 쏨밧에서 식사를 하고 근처에 멋진 카페에서 후식을.
포항 영일대 태국음식 쏨밧
태국 음식이 맛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메뉴로는 팟타이, 뿌팟퐁커리 등이 있죠. 저는 동남아 음식을 많이 접해보지 않아 태국 음식과 베트남 음식의 경계가 묘하게 헷갈리긴 합니다. 여하튼, 영일대 해수욕장 앞의 분위기 좋은 태국음식점, 쏨밧을 소개합니다.
쏨밧(SOMBAT)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 203 1,2층 SOMBAT (두호동 187) 영업 시간 : 11:00 - 21:00 (15:00 - 17:00 브레이크 타임) 문의 : 010-9956-7713 |
가게 앞 주차공간은 2대분입니다. 다만 가게 주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2대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주차장이 있는데 제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음 편하게 영일대 해수욕장 2 주차장(30분당 700원, 1시간 1,300원 /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1002-4)을 이용하면 도보로 3분 남짓 걸립니다. 식사 후에 근처의 멋진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한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내/외부
귀여운 코끼리를 로고로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코끼리는 태국에서 왕의 상징으로 신성시하는 태국의 상징과도 같은 동물이죠. 건물 내/외부는 모두 아주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1층은 주방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가게에 입장해서 안내를 위해 잠시 두리번거리니 2층으로 올라가라고 안내해 주더군요. 2층에서 안내를 받아 자리를 잡고 주문하면 1층에서 조리해서 음식용 엘리베이터로 2층으로 올려주는 방식이더라고요.
입구 오른쪽 계단을 통해 2층으로 갈 수 있습니다. 계단 앞 조명이 오묘한 색을 내더라고요.
2층입니다. 세 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카운터입니다. 식사 후 저기서 계산을 하시면 됩니다. 화장실은 사진상 카운터의 왼쪽방향에 있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었습니다.
메뉴
쏨밧의 메뉴판입니다. 대표적인 메뉴들만 찍어왔고요, 사이드와 주류 등도 있습니다. 저희는 세트메뉴로 뿌팟퐁커리, 팟타이, 스프링롤을 주문했습니다. 일행은 팟타이를, 저는 짜조(스프링롤)를 아주 좋아합니다.
테이블에는 무늬가 예쁜 컵과 앞접시가 있습니다. 저것은 컵 받침이 아닙니다.
먼저 뿌팟퐁커리(ปูผัดผงกะหรี่)입니다. '커리 가루에 볶은 게'라는 뜻인데요, 게를 튀겨 코코넛 밀크와 계란이 들어간 커리소스에 볶아내는 음식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허물을 벗은 지 얼마 안 된 남방톱날꽃게와 같은 껍질이 무른 게를 사용합니다.
껍질재로 씹어먹으면 되고 새우튀김과 비슷한 맛이 났습니다. 커리는 부드럽고 맛있는데 계란이 들어가다 보니 흔히 접하는 카레와는 좀 결이 다릅니다. 라면죽과 비슷한 맛과 느낌이랄까요. 게의 몸통 부분은 내장 때문인지 굉장히 비려서 뱉어내고 다리만 잘라먹었습니다. 제가 원래 내장류를 잘 못 먹습니다.
팟타이입니다. 똠양꿍과 함께 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죠. 팟타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태국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쌀국수 소비를 장려하면서 태국의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이름도 '팟(볶음) 타이(태국)'이 된 거죠. 기본적으로 피시소스, 팜슈가, 타마린드가 들어갑니다. 타마린드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고 취향에 따라 스리라차 소스를 넣어먹기도 합니다.
달달하고 고소해서 맛이 좋았습니다. 세 메뉴 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스프링 롤입니다. 짜조라고도 하죠. 사실 짜조는 베트남 음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다진 돼지고기, 새우, 게살, 채소를 섞어 라이스페이퍼에 말아서 튀긴 음식입니다. 만두와 가장 큰 차이점은 피가 밀가루가 아닌 라이스페이퍼라는 점이죠.
저는 베트남 음식점을 가게 되면 꼭 짜조를 주문하는데 개인적으로 이곳의 짜조는 저랑은 정말 안 맞았습니다. 맛도 가격도요. 제일 기억에 남는 짜조는 대구 동성로의 신짜오라는 가게였습니다. 가본 지 10년이 되어 아직도 그 맛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색다른 음식을 원한다면 태국음식점 쏨밧으로
동남아 음식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입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먹는 가격과 한국에서 먹는 가격이 3배 이상 차이가 나니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죠. 하지만 외국에서 한식을 먹으면 한국의 2~3배씩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물 건너온 음식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가게에서 편안하게 색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영일대에 왔다면 쏨밧에서 식사를 해보는 것도 고려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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