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본토의 피자맛?
주토피아
주토피아는 국내에 총 8곳, 대구에 2곳 있는 AVPN 인증 피자집 중 하나입니다. (AVPN에 관한 정보는 조금 아래에) 다른 한 곳은 앞산 쪽에 있는 지오네 피자인데요, 지오네 피자보다 근처에 있는 로벤 하우스가 평이 더 좋더라고요. 물론 맛이란 건 주관적인 것이니 어느 쪽이 더 낫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저도 조만간 두 군데 다 가보고 판단을 내려보려고요. 여하튼 주토피아는 예약 없이는 이용하기 어려움이 있는 곳인데요, 문자메시지로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예약 방법 링크-네이버)
여하튼 AVPN으로부터 Vera Pizza 인증을 받은 가게는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벼르고 있다가 기회가 되어 방문해 봤는데요, 아주아주 만족하고 왔습니다. 가격만 빼고요. 그럼 어떤 곳인지 알아볼까요?
주토피아 주소 : 대구 중구 동덕로30길 141 (동인동4가 535-3) 영업 시간 : 17:00 - 22:00 (L.O 21:00)(월, 화요일 휴무)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 |
가게 앞 주차가 2대 가능합니다. 혹은 근처에 적당히 눈치껏...?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공영 주차장이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시고요.
AVPN, Vera Pizza?
AVPN은 Associazione Verace Pizza Napoletana의 약자로, 나폴리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진짜 나폴리 피자'를 정의하고 규정하는 단체입니다. 1984년에 Antonio Pace, Lello Surace에 의해 설립되었고 나폴리 피자의 기본 규칙을 정했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몇 가지 조건을 언급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 AVPN 홈페이지)
- 모양은 둥글게, 지름은 최대 35cm.
- 엣지(cornicione)는 부풀어 오르고 타지 않아야 하며 1~2cm.
- 부드럽고 향이 좋을 것.
- 반죽의 각 재료는 지정된 양의 범위 내에서 사용할 것.
- 소금과 효모가 5분 이상 직접 접촉하지 않을 것.
- 발효 후에는 손으로 반죽할 것. 반죽 볼의 무게는 200~280g.
- 반죽 중앙의 두께는 0.25cm(±10%) 이내일 것.
- 캄파니아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곁들일 것.
- 나무를 태우는 화덕에서 430~480C°에서 60~90초 조리할 것.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규정 중 일부를 요약한 것인데요, 아주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글 작성일 기준으로 한국에 AVPN 인증을 받은 피자집은 8곳이 있습니다.
- (2011/12/20) 볼라레 (서울시 서초구)
- (2013/05/10) 베라 한남점 (SPC 그룹 브랜드) (서울시 용산구)
- (2014/05/06) 피제리아 다알리 (대전시 유성구)
- (2015/08/25) 빠넬로 (서울시 마포구) (블로그)
- (2017/01/12) 지오네 키친 (대구시 남구)
- (2020/06/25) 주토피아 (대구시 중구) (인스타그램)
- (2023/11/14) 마리오네 (서울시 성동구) (2024년 7~8월 이전 예정)
- (2024/04/24) 포폴로 피자(경기도 고양시) (인스타그램)
내/외부
가게 입구입니다. 간판이 작고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아 찾기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희는 예약 없이 방문을 했는데요, 운 좋게 빈자리가 있었습니다. 자리를 준비하는 동안 밖에서 메뉴판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게 내부입니다. 그다지 넓지 않습니다. 예약 시간과 인원에 맞춰서 테이블을 붙이거나 떼서 준비하더라고요. 안쪽에는 홀과 분리되지 않은 주방과 화덕이 있습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피자
3명이라 피자 3개를 주문했습니다. 메뉴가 낯설어 주문에 조금 애를 먹었네요. 시간이 조금 촉박해서 메뉴판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피자 하나당 2~3만 원대라고 보면 됩니다.
영수증에 꼬또 에 풍기(29,000원)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올리브 오일, 프로슈토와 루꼴라 등이 들어가는 화이트 계열 피자였습니다. 루꼴라 피자를 몇 번 먹어본 적 있는데 이렇게 향이 강한 루꼴라는 처음이었습니다. 도우도 아주 쫄깃하고 고소해서 평소 먹던 피자와는 많이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한국식 피자가 소스의 맛이 강조되어 있다면 이곳의 피자는 재료 본연의 맛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달까요.
클래식 마르게리타(22,000원)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평소에 먹던 마르게리타와는 달랐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장르가 다른 음식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요.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름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요, 마르게리타를 베이스로 추가 재료가 올라가는 메뉴입니다. 영수증에는 CORN(29,000) 원이라고 되어있네요.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그냥 맛있었습니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에스프레소입니다. 이탈리아식으로 설탕을 넣어서 제공해 주는데요, 완전히 녹여서 마셔도 되고 적당히 녹인 후 마지막에 살짝 떠먹어도 됩니다. 취향에 맞춰서요. 에스프레소도 아주 만족스러워서 마무리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본토의 피자맛?
요즘에는 소문난 맛집을 가도 다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이라 큰 기대 없이 방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고 왔습니다. 확실히 한국식 피자와는 맛의 결이 다르더라고요. 물론 한국식 피자도 아주 좋아합니다. 다르다는 것이지 어느 쪽이 더 우월하고 열등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어느 피자가 가장 맛있었냐는 질문에 저희 3명 모두 각자 다른 피자를 골랐습니다. 어느 것 하나가 특출 나다기보단 다 맛있고 취향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겠죠. 간단히 장/단점을 정리해 볼까요.
장점
- 맛(!!!)
- 친절한 직원.
- 현지의 맛을 체험해 볼 수 있음.
단점
- 영업시간이 짧은 편.
- 예약 없이 이용이 어려울 수 있음.
- 가격이 비싼 편.
-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편.
나폴리 스타일의 맛있는 피자를 맛보고 싶은 분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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