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는 맛있다. 튀김은 맛있다. 고기를 튀겨서 굽는다.
과정
과정은 반월당역 근처에 있는 동성로 맛집입니다. 개인 화로에 구워 먹는 규카츠와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인데요, 건너편에 있는 후쿠오카 호르몬의 새로운 가게라고 합니다. 둘 다 일식 중 한국인이 좋아하는 메뉴를 판다는 같지만 다른 음식을 제공하고 있으니 취향에 맞게 찾아갈 수 있어서 좋네요.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규카츠는 소고기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 음식인데요, 고기를 레어로 튀겨서 제공하고 개인 화로를 제공해 원하는 만큼 익혀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죠. 그래서 이름은 돈카츠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음식입니다.
과정 주소 : 대구 중구 동성로2길 4-5 (봉산동 16) 영업 시간 : 11:30 - 21:30 (B.T 15:30 - 16:30)(수요일 휴무)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 |
자체 주차장은 없습니다. 인근 유료 주차장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지하철은 2호선 반월당역 10번, 11번 출구가 가장 가깝습니다. 걸어서 2분 정도 걸립니다. 차가 통행할 수 없는 좁은 골목 안에 있으니 미리 위치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내/외부
가게 외부 모습입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하여 1층을 사용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커다란 통유리 덕분에 내부가 들여다 보입니다. 웨이팅이 있는 경우 입구에 대기명단을 작성하고 기다리면 되고 실내 웨이팅 좌석이 사진에 보이는 5개뿐이고 순서대로 입장을 시켜줍니다. 덥거나 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으니 방문 시간을 전략적으로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실내 웨이팅하는 곳입니다. 식사 중에 웨이팅 하는 사람들이 보이면 왠지 미안한 마음도 들고 조급해지기도 하는데요, 식사하는 테이블이 디귿(ㄷ) 자 형태로 되어 있어서 이쪽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다른 곳보다 좀 낫습니다.
전 좌석 카운터석이라 일행과 나란히 앉게 됩니다. 의도적으로 일본식으로 만든 것이겠죠? 네이버 가게 소식을 보니 옷걸이는 최근에 준비된 것이라고 하네요.
메뉴
동성로 맛집 과정 메뉴판입니다. 덮밥 메뉴도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은 규카츠를 맛보러 오시겠죠. 저희는 2명이라 프리미엄 살치살 화로구이 스테이크와 채끝등심 규카츠를 주문했습니다. 이름이 기네요.
규카츠를 처음 접해보는 분들을 위해 먹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오차즈케를 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히츠마부시 가게에서는 기본이지만 규카츠 가게에서는 처음이네요. 네이버 영수증 리뷰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 '구워 먹는 함박 스테이크'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복잡해서 안 했지만 참고하시고요.
주문을 마치면 화로를 준비해 줍니다. 불판에는 충분히 기름칠을 해서 주지만 굽다 보면 조금씩 눌어붙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제가 종종 가는 가게에서는 버터 덩어리를 따로 제공을 해서 원할 때 기름을 추가로 도포할 수 있도록 해줘서 좋습니다. 버터 풍미도 더해지고요. 가게 입장에서 버터값은 만만치 않겠지만요.
기본 세팅입니다. 프리미엄 살치살 화로구이 스테이크와 채끝등심 규카츠, 둘 모두 같았습니다. 밥, 단무지, 깍두기, 미소 된장국. 된장국은 아주 연한 편입니다.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아서 다른 음식과 조화가 잘 된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새콤달콤 소스와 오차즈케를 위한 김가루, 녹차 육수가 있습니다. 오차즈케는 밥을 2~3숟가락 남기고 해 먹으라고 안내되어 있는데요, 김이 너무 많아 김국이 되어버리더라고요. 김을 무조건 다 넣기보단 적당히 양을 조절해서 넣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프리미엄 살치살 화로구이 스테이크 기본(18,500원)입니다. 규카츠처럼 겉만 익혀서 나오긴 하는데 빵가루를 입혀 튀긴 것이 아니다 보니 그냥 구워 먹는 것이랑 큰 차이는 안 느껴졌습니다. 익힘 정도를 직접 조절해서 구워 먹을 수 있는 점은 좋았지만요. 고기 질은 그냥저냥 나쁘지 않았습니다.
채끝등심 규카츠(16,500원)입니다. 규카츠는 역시 튀김옷이 생명이죠. 개인적으로는 위의 살치살 스테이크보단 이 규카츠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스를 찍어 와사비를 얹어 먹으니 맛이 좋았습니다.
고기는 맛있다. 튀김은 맛있다. 고기를 튀겨서 굽는다.
규카츠라는 메뉴가 생소하신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취급하는 곳이 생각보다 흔하지는 않기 때문이죠. 고기는 맛있죠. 튀김은 맛있습니다. 고기를 튀겼으니 맛있을 수밖에요. 돈카츠나 고기구이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메뉴이기에 한 번쯤 도전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동성로 과정, 기대했던 것만큼 어마어마하게 맛있지는 않았습니다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동성로에서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다, 규카츠가 뭔지 경험해보고 싶다고 하면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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