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넘은 대구 대표 베트남 음식점 신짜오
신짜오(Xin chào)
10여 년 전, 동성로점에 종종 방문하곤 했었는데요,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대구에 온 김에 수성못 인근의 본점을 방문하였습니다. 가게 이름인 신짜오(Xin chào)는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입니다. 외국에 나가서 '안녕하세요'라는 이름의 한식집을 발견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수성못 옆이라 수성못에 놀러 왔을 때 방문하기 좋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수성못역 1번 출구에서 대략 700m 정도(도보 10~15분)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반미콩'이라는 이름의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미콩은 반미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주차장을 공유하고 있고 신짜오 영수증을 제시하면 10% 할인을 해주므로 관심 있으시다면 함께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신짜오(Xin chào) 주소 : 대구 수성구 수성못6길 20-6 (두산동 716-1) 영업 시간 : 10:00 - 21:10 (L.O 20:30) 문의 : 0507-1415-6544 공식 채널 : https://www.instagram.com/xinchao_korea/ |
운영시간은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한 것과 매장에 안내되어 있는 것이 다릅니다. 매장에 안내되어 있는 시간을 기준으로 기재해 두었습니다.
주차장과 내/외관
신짜오는 전용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은 수성못 인근에서 자체 주차장이 있다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다만 반미콩과 공유하고 있고요, 방문객이 많은 시간이라면 자리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은 주말 점심 식사시간대였고 딱 1자리 남아있었습니다.
입구가 차량에 가려 잘 안 보입니다. 좁은 입구를 통해 들어오면 정원과 본관이 나옵니다. 본관 외벽은 노란색으로 칠해놓았습니다. 마당에는 테이블이 있어서 웨이팅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앉아서 기다릴 수 있습니다.
입장하면 카운터를 만나게 됩니다. 베트남 느낌의 소품과 가구들을 여기저기 배치하여 베트남 현지의 느낌을 내려고 노력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카운터의 오른쪽에 테이블이 4개 정도 있고요, 조금 어두운 편입니다. 왼쪽에 자리가 더 많이 있고 벽이 통창으로 되어있어 좀 더 밝습니다.
화장실마저도 베트남 느낌 물씬 풍기는 모습이었는데요, 아쉽게도 좁고 관리가 잘 안 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2층은 루프탑 라운지인데요, 대낮이라 올라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메뉴
자리로 안내를 받으면 500ml 생수와 종이컵이 제공됩니다. 좀 격에 안 맞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메뉴판은 주황색 커버가 씌워져 있고 끈으로 바인딩해 두어서 고서적 느낌이 조금 납니다. 메뉴판 내용은 약간 올드하게 사진도 글도 너무 많아 한눈에는 잘 안 들어오는 편인데요, 설명이 자세하기 때문에 베트남 음식이 낯선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부분이 있습니다. 가격대는 한국에서 먹는 외국 음식들이 대개 그러하듯 좀 곤란한 편입니다. 메뉴는 훨씬 더 다양하고요, 일일이 다 찍기가 어려워 대표메뉴만 찍어서 올렸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팟타이(상), 새우 후레쉬 롤(좌), 한우 소고기 쌀국수(중), 분짜(우)입니다.
팟타이와 쌀국수는 생각하시는 그 맛입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지는 않았고 팟타이는 약간 찐득한 느낌, 쌀국수는 시큼한 맛이 좀 강했었던 것 같습니다. 분짜는 처음 먹어본 음식인데요, 사실 짜조를 먹고 싶었으나 메뉴에 없어서 그중 비슷한 것으로 찾아 주문한 것입니다. 분짜는 새콤달콤한 소스에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쌀국수, 채소를 적셔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는 딱 그 언양불고기? 석쇠불고기? 그 맛입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어본 적이 있는 맛. 소스가 새콤달콤해서 쌀국수를 찍어먹으니 맛이 괜찮았습니다. 4가지 메뉴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네요. 후레쉬롤은 나오자마자 먹어버려서 단독 사진이 없습니다. 채소가 많이 들어있어서 이름답게 후레쉬한 맛이 납니다. 마치 삼시 세끼 후레쉬롤만 먹으면 엄청 건강해질 것 같은 그런 느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가게
신짜오가 2002년에 오픈하였다고 하니 20년이 넘었죠. 저는 세월이 지나면서 입맛이 변한 걸까요, 10년 전처럼 만족스러운 식사는 아니었습니다. 가격도 다소 적절하지 못하다고 느꼈고요. 하지만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사랑받아온 가게는 사랑을 받을만한 무언가가 있기 마련이지요. 저와는 그다지 맞지 않았지만 여러분과는 잘 맞을 수 있으니 수성못 근처에서 식사할 곳을 찾고 계신다면 한 번쯤 고려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좋은 베트남 음식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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