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터틀 - 대구 동성로 카페

수제, 정성이 꼭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슬로우 터틀

 

슬로우 터틀은 대구의 로컬 카페 브랜드입니다. 동성로 쪽에 3개, 계명대에 1개, 총 4개의 매장이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가게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천천히 제 맛이 날 때까지 느리지만 수제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데요, 쇼케이스에서도 '정확한 맛과 신선함을 위해 오직 36시간 이내의 제품만 제공합니다'라는 문구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곳이기에 이토록 인기가 많은 것인지 궁금하여 한 번 찾아가 보았습니다.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주소 : 대구 중구 동성로2길 18-14 (봉산동 23-1) 영업 시간 : 11:00 - 22:30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

 

주차장은 없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반월당역 10번, 11번 출구가 가장 가깝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동성로점이지만 약전골목점, 중앙대로점도 있으니 방문하기 편한 곳으로 가면 될 듯합니다. 어차피 직영점이니 품질 차이도 그다지 없을 듯하고요.

 

 

 내/외부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입구

 

동성로 카페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입구입니다. 외관은 심플합니다. 가게 입구에는 많은 양의 딸기가 있고요. 날씨가 추워서 냉장고 대신 밖에 두는 것도 괜찮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손님께 메뉴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겠죠?

창가 쪽 자리는 바깥을 바라보게 되어있었고 밖에서 안이 아주 잘 보여서 행인과 눈 마주치기 쉽겠더라고요. 입구 사진을 찍으려니 다들 쳐다보셔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내부

 

건물 내부는 길게 뻗어있습니다. 가게 안쪽에서 입구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사진의 오른쪽 편에 있는 문이 화장실입니다. 남녀 공용 1개, 여성용 1개입니다. 트리 뒤로 대기용 의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내부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내부

 

웨이팅 하는 곳이 화장실 앞쪽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의자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카페는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쉬다 가기 위한 곳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을 위해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좀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내부

 

가게가 뻗어있는 방향으로 바도 길게 뻗어있습니다. 컨디먼트 바도 여기 있어서 물과 티슈, 빨대 등이 필요한 경우 가져가면 됩니다.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내부

 

충전기도 마련되어 있긴 한데 분실, 도난이 걱정돼서 저는 쓰지 않습니다.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내부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내부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면 됩니다. 좌석을 잡고 좌석에 마련된 메뉴판을 보고 결정을 한 후 키오스크로 와서 결제를 하면 됩니다.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내부

 

대기 순서표가 마련되어 있긴 하던데 직원들이 대기 고객들 안내를 어떤 식으로 하는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메뉴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메뉴판

 

메뉴판입니다. 케이크의 가격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사진이 없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슬로우터틀에서 팔고 있는 케이크류들이 비슷한 메뉴의 배리에이션들이라 이름만 봐도 대충 유추가 가능합니다.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쇼케이스

 

음료 메뉴 중 생딸기 우유는 보틀로 제공이 됩니다. 매장에서 먹고 가는 경우, 컵을 주니 부어서 마시면 됩니다.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제가 주문한 것은 생딸기우유(7,000원)와 카페라테(5,500원), 그리고 생 딸기 케이크(7,800원)입니다.

케이크의 생크림은 동물성 크림을 이용한 것처럼 보였고요, 시트에 시럽을 상당히 많이 뿌려서 꽤 많이 달고 으깨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딸기는 적당히 들어있다고 생각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글쎄요.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컵홀더가 컵보다 길어서 컵을 2개 씌운 건가 했는데 벗겨보니 원통형이었네요. 티슈에 그려진 로고가 귀엽습니다.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생딸기우유

 

생딸기우유는 보틀로 제공되는데요, 7,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해 보면 딸기의 맛도 양도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슬로우터틀 동성로점 카페라떼

 

카페라테입니다. 쓴맛만 잔뜩 나는 요 근래 최악의 커피였습니다.

 

 

 

 수제, 정성이 꼭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결론만 요약하자면 요 근래 방문했던 유명한 카페들 중 가장 실망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정성스럽고 열심히 만든다고 하는데요, 보이지 않는 정성이 아닌 대가를 지불하고 제공받은 제품으로 판단을 했을 때 재방문의사는 결코 없는 곳입니다. 물론 주말의 피크타임이라 마침 제가 운이 나빠서 엉망인 것처럼 느꼈던 것일 수도 있겠지요.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고 4개의 직영점을 운영할 정도면 분명히 저력은 있는 곳일 테지요. 동성로에서 카페를 찾고 계신다면 제 의견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참고하셔서 부디 현명한 소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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