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둘러싸인 공간. 바람 쐬러 다녀오기 좋은 곳.
베르겐 에스프레소 바
베르겐 에스프레소 바는 대구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예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입니다. 2022년 7월 27일에 가오픈을 시작한 곳이니 2년이 채 안된 신상(?) 카페라고 할 수 있겠네요. 구석진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이름이 알려져 있고 인기가 좋은 듯해 보입니다. 홍보에 힘을 많이 쓴 모양입니다. 저도 광고를 보고 찾아갔고요.
'에스프레소 바'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커피가 상당히 맛있습니다. 다만 위치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보니 차가 없이는 오는 것이 아주 어렵고요, 동시에 그렇게 심하게 먼 것이 아니라 바람 쐬러, 데이트하러 오기 좋아 보입니다. 건물이 두 동으로 나뉘어 있고 창 밖으로 나무가 많이 보여서 시내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라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어떤 곳인지 자세히 알아보죠.
베르겐 에스프레소 바 주소 : 대구 동구 파계로138길 64 (중대동 41-8) 영업 시간 : 11:00 - 22:00 (L.O 21:00)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 |
가게는 길게 뻗어있는 형태인데 가게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피크 타임에는 주차면수가 부족할 것 같아 보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올 경우에는 101, 101-1번 버스를 이용해 파계사 종점에서 하차, CU편의점을 지나 도보 5분 거리에 있다고 합니다.
내/외부
직사각형 건물 2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건물 앞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멀리까지 가보진 않았는데 10칸 정도는 되어 보였습니다.
두 건물은 연결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이동을 위해서는 1층 야외 공간을 통해 건너가야 합니다. 주문은 왼쪽 건물 1층에서 할 수 있습니다. 바와 베이킹 공간이 있고 베이커리 메뉴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실내가 꽤 밝아 보이는데요, 실제로는 상당히 어둡습니다. 왼쪽 건물 2층은 조금 밝은 편이고 오른쪽 건물은 1, 2층 모두 꽤나 어두운 편. 선호하는 쪽의 좌석을 이용하시면 되겠네요.
편의상 바가 있는 건물을 본관이라고 하겠습니다. 여기가 본관 1층입니다. 본관 1층에는 좌석이 없습니다. 메뉴 확인과 주문을 할 수 있고요, 주문을 마치고 진동벨을 받아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면 됩니다.
베이커리 진열대 뒤쪽으로 베이킹 공간이 있는데 그렇게 넓지는 않았습니다. 장비도 충분치 않아 보이고 빵을 1개 사서 맛을 봤는데 냉동 생지를 받아서 가공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는 본관 2층입니다. 넓고 밝은 편입니다.
별관방향으로 테라스 좌석이 있지만 겨울이고 비가 오고 있어서 이용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별관 1층입니다. 1층에는 건물 안내도가 있습니다.
별관 1층 출입문입니다. 나무 재질의 문이 건물 분위기랑 잘 어울립니다.
본관도 별관도 인테리어는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창이 커서 바깥이 잘 보이는 점이 대단한 장점이죠. 원형 테이블과 창가의 바 형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2층도 1층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3층은 전부 야외 좌석입니다. 좌석이 편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경관이 좋으니 감수해야죠. 낮에도 좋을 것 같지만 밤에도 조명 덕에 분위기가 납니다. 다만 겨울이고 비가 왔기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메뉴
메뉴판을 찍은 사진이 도저히 내용을 알아볼 수 없는 상태라 이미지를 퍼왔습니다. 요즘 전반적으로 커피 가격이 너무 올랐다 보니 가격이 착해 보입니다. 에스프레소 바에 왔으니 에프스페로 계열 음료를 주문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원두는 3가지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하나는 디카페인이라 실질적으로는 2개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러 가지 크루아상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사진으로 보시죠.
핸드드립 커피는 산미 있는 것을 선호하지만 에스프레소 계열은 고소한 걸 좋아해서 이쪽으로 골라봤습니다.
베르겐 슈페너, 코르타도, 바닐라 라테입니다. 셋 모두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고요, 오랜만에 커피 맛이 괜찮은 카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베르겐 슈페너(6,000원)는 '우유 베이스와 시그니처 커피크림'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웠는데 단맛이 꽤 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코르타도(5,500원)는 '우유를 적게 넣어 진한 스페인식 커피'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단맛이 있으니 '우유 양이 적다'는 점을 보고 플랫화이트를 기대하신다면 결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닐라 라테(6,000원)도 무난하고 맛있었습니다.
크림 크루아상(6,200원)입니다. 크루아상들이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었습니다. 상태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서 무난한 크림 크루아상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구매하기 전에 제품을 뒤집어 봤더라면...이라고 후회를 했습니다. 빵도 크림도 실망스러웠습니다. 냉동 생지를 해동하여 굽는 게 아닐까 싶고요, 이런 식물성 크림을 쓸 거라면 그냥 메뉴를 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커피에서 기분이 좋아졌다가 빵에서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나무로 둘러싸인 공간. 바람 쐬러 다녀오기 좋은 곳.
저는 밤에 다녀왔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다 보니 화질이 나빠 보기 좋지 못한데요, 베르겐 에스프레소 바 '인스타그램'에서도 여러 사진과 메뉴판, 안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에 한번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소 외진 곳에 있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데이트, 소개팅, 기분전환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커피는 맛있었고 빵은 실망스러웠으나 맛이라는 것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제 의견은 참고만 하시고요, 한 번쯤 방문해 보면 좋을만한 곳입니다. 팔공산 자락, 나무로 둘러싸인 공간. 따뜻한 계절에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베르겐 에스프레소 바였습니다. 대구나 팔공산 근처에서 카페를 찾고 계시다면 방문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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